베드로의 인도 여행기 5. 기차예약, 두번째 시티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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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인도 여행기 5. 기차예약, 두번째 시티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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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31일
 
짧은 만남, 아쉬운 이별
 
다음 행선지를 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인도에 온지도 3일째 많은 사람을 만난건 아니지만
도미토리에서 만난 형님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신까올리 형이 먼저 떠난다. 내가 온 그 곳 태국으로 가신다고 한다.
아침일찍 지하철 역까지 배웅을 해드리고 돌아오는 길 약간의 허전함이 밀려온다.
 
떠날 결심 기차 예약
 
떠날 결심을 했으니...교통편을 마련해야 한다.
인도는 기차가 주요교통수단인데 외국 여행자들은
일반 기차역 창구에서는 구입을 할 수 없고
외국인 전용 창구를 찾아가야 한다.
 
보통은 기차역에 따로 창우가 마련되어 있는데
꼴까따는 시내 한복판 기차역과는 전혀 상관 없는 곳에 티켓오피스가 있다.
 
한번 시내투어를 해보았다고
자신있게 지도 하나만 들고 예약사무소를 찾아가는데
아...생각보다 쉽게 찾았다 싶어 들어가니 여기가 아니란다.
저쪽 건물을 돌아 가보라고 해서 가보았더니 거기도 아니다
 
다시 되돌아와 처음에 왓던 그 건물에 들어가니 이곳이 맞다.
알다가도 모를 인도 사람들이거나...
나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나혼자 착각한 것이리라...
 
열차 예약이 뭐이리 복잡하냐...
이름, 행선지, 여권번호 등등등..적어야 할 것들이 많다.
거기에 열차번호 시간등을 내가 적어야 하니
그저 모르는 것은 플리즈 헬프미 하며..예약 성공
내일 밤 기차로 나는 꼴까따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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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약 성공...나도 할 수 있다규...
 
 
기분좋게 열차예약을 마치고
다시 서더스트릿으로 돌아오려는데 저쪽에서 한눈에도 보이는 한국여행자들
숙소에서 잠시 인사한 형과 여성여행자분이다.
이 분들도 열차 예약 차 온 것이라고
날씨도 더운데 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나 쐐고
남은 시간 그다지 할일 도 없으니 따라 나선다.
 
그분들도 열차 예약을 마치고
가까운 하우라강가에 가보기로 햇다.
그분들도 딱히 할일이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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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라 강의 모습...참 크다. 이렇게 그저 풍경 찍고 있었는데..사람이 잇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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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이렇게 사람이 있긴 하지만...내가 몰카를 잘 찍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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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달려온다. 돈받으러...^-^;
 
강가에서 그저 바라보다가 사진이나 찍고 있는데
저쪽에서 아줌마와 아이 둘이 우리에게로 오더니
돈을 내란다. 왜? 냐 물으니
사진을 가리킨다.
 
여행지에서 구걸을 하는 경우도 많고
사진을 찍고 돈을 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지만
나는 후자가 더 이해가 안간다.
 
보통 구걸을 하는 사람은 배고프니 돈좀 달라 이거지만
사진찍는 사람은 왠지 당당하다. 그 사람들을 찍은 것도 아닌 이런경우
더 황당...카메라를 넣어버리고 돈을 주지 않았다.
몇번 더 요구하더니 안되겠다 싶었던지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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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패리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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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에서 보이는 하우라 철교...수많은 사람들이 도보로 건너는데 마치 피난민을 보는 듯...
 
문득 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싶어진 우리...
패리를 타보기로 한다.
패리를 타고 우리가 가는 곳은 꼴까따의 서울역 같은 곳
하우라 역이다.
 
인도에 사람이 많이 살고 분명 그걸 느끼고 있었는데
하우라 역의 혼잡스러움은 상상을 초월햇다.
안내방송 소리는 어찌나 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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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하우라 역의 전경...
 
 
그다지 오래 있을 곳은 못된다 싶어
다시 패리를 타고 강 건너편으로..그리고
서더스트릿까지 걸어서 돌아왔다.
 
2011년 4월 1일
 
두번째 시티 투어
성 바울 성당, 빅토리아 메모리얼
 
아침에 일어나니..아는 사람도 없고
도미토리에는 온통 일본 여행자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2층 도미토리에...
하지만 난 오늘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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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도미토리야 안녕...!! 
 
열차 시간은 10시 오늘 하루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체크아웃 시간까지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점심시간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우후 투어를 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배가 고픈데 밥을 함께 먹을 사람도 없고
인도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메뉴선택도 어려운 데다가
인도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인도음식은 잘 못먹을거 같다.
 
그래서 선태간 곳은 파크 스트릿의 KFC
짜잔 너무 맛있다 눈물겹도록...
인도가는 나를 보고 잘 맞을 것 같다고 하더니
그런것 만은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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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공통의 맛? KFC 징거버거...^-^
 
배를 채우고 이제 오후 투어다.
지하철을 타고 지난번 반대로 탔던 것을 기억하여
오늘의 목적지 성 바울 성당인근 지허철 역에서 내려
성당을 찾아가는데 멀리서도 흰 건물이 눈에 확 띈다.
그런데 사람도 없고...토요일이라 오전에만 연단다.
곧 닫는다고...그래서 안에는 못들어가보고
밖에서만 보는데도 멋지다.
 
들어가 기도라도 한번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빅토리아 메모리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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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의 성 바울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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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못들어가서 아쉽다.
 
성 바울 성당에서 빅토리아 메모리얼까지는 당연히 도보로 이동
빅토리아 메모리얼은 영국의 빅토리아여왕을 기리기 위해
타지마할에 버금가는 건물을 지으려고 재료도 같은 것을 쓰고
심혈을 기울였으나 타지마할에 못미친다는 평이 많다고
가이드북에 쓰여 있다.
 
입장료가 아까운 마음에 담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손이 스윽...꼬마아이가
내 카메라 앞을 가린다.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란다.
역시나 나는 돈을 안준다.
그것도 노력이라면 노력이지만 예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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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도 멋지긴 하다. 과연 이보다 더 멋진 타지마할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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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건 깜짝 놀람 언제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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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보는 죄우 대칭 빅토리아 메모리얼...
 
그렇게 간단히? 오후투어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걸어서 돌아가는길
빅토리아 메모리얼과 서더스트릿 사이에 공원이 있는데
정말 크다. 그냥 크다. 크기만 하다.
 
염소를 키우고
말들이 풀을 뜯는...
우리네 공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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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치는 목동? 도심에서 볼 수 있는 신기한 광경(물론 어디서든 소들이 활개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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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뜯는 말과 멀리 보이는 하우라 철교가 멋지다.
 
 
그렇게 걸어서 서더스트릿에 도착할 즈음...
한 낮에 햇빛을 피하지도 못하고 돌아다녔더니
덥고도 덥다. 숨을 잘 못쉴 정도다.
지친 몸을 쉴 곳이 필요한데
숙소로 돌아가 옥상에 올라가 봐야 바람도 안불테고
 
그때 작고 깔끔한 커피숍 발견...
우선은 들어갔다. 들어가는 순간 신세계
머리가 띵하다. 이건 춥다. 방금 전까지 너무 더웠는데 마치 냉장고에 들어가는 것처럼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커피 한잔에 100루피 거기에 텍스가 무려 25%
알고보니 호텔에 딸린 커피숍...
내가 잘못 들어온 것이지 비쌀만 한 곳인거 같다.
그래도 하룻밤 숙박비는 120루피...스는 내가 125루피짜리 커피를...^-^;
인도니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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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도 안된다. 호텔에 가서 바우처를 사야 한다는...
 
비싼 커피를 마시고 숙소에 돌아오니 배가 고프다.
도전...홀로 밥먹기 도전이다.
소심하게 처음 작가형과 식사를 했던 식당에 가서
먹어보았던 치킨커리에 로디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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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왓 레스토랑...맛은 좋은 편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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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띠 두장과 치킨커리
 
식사를 하고
짐을 찾아 길을 떠난다. 배웅을 해주는 이도
인사를 나눌 이도 없다. 그저 떠난다.
 
마지막에 다시 만나자. 서더 스트릿...
2 Comments
나깡이 2012.02.05 19:33  
인도는 아직 용기가 나지않아..이렇게 대리만족해봅니다.
여행기 감사합니다.
째야 2012.02.09 16:33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오빠 여행기! ^^
늘 태사랑에 올때마다 인도여행기 가장 먼저 확인했었는데..ㅠㅠ
올 4월달에 인도 여행 갈 준비하다가 흐지부지.. 또 다음으로 기약을 하게 되었어요~~!!

잘 지내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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