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인도 여행기 2. 카오산로드 vs 서더스트릿
인도에 정통하실거라 생각했던
작가 형님을만나 조금은 편안히 시작하리라
생각했던 인도여행
입국심사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가 스스로 하고 지금 상황도
내가 해쳐나가야 할 판이다.
작가형은 그저 인도가 처음이 아니고
여행경험이 많으셔서 그저 여유로우실 뿐이다.
"형! 제가 달러가 조금있으니 환전해 올게요!" 결국
비상금으로 갖고있던 50달러를 환전하고
그 옆 프리페이드택시 창구에서
바우처를 끊었다.
그렇게 가이드북에서 본대로 프리페이드 택시를 타고
서더스트릿으로 간다.
잠시 바우쳐를 안주려고 실갱이를 했더니
찟는부분이 있다. 괜히 기사에게 미안해지고
인도에서보는 첫 차량 영화에서나 보던 엠베서더라는
차종의 택시 마냥귀엽고 인도와 참 잘 어울린다.
정말 너무 앙증맞고 귀여운 인도 택시...그러나 실내는..ㅋㅋ
비교적 깔끔한 공항근처른 지나 시가지로 들어서니
진정한 인도의 풍경들이 펼쳐진다.
길 위로 자유롭게 할보하는 소님들
터번을 한 아저씨와 사리를입은 아줌마들
곳곳의 공동목욕터?에서는 거리낌없이 목욕을 하고 있다.
혼란스러움 그 자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모습이 새롭거나 신기하지 않고
몇번 째 인도에 왔던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하다.
그렇게 인도의 풍경들을 넋놓고 바라보는 사이
어느새 골목골목을 지나 우리의 목적지 서더스트릿
그 유명한 호텔파라곤 앞에 도착한다.
호텔 파라곤 입구 이름은 거창한데 그 광경은...^-^
배낭여행자들의 메카 방콕 카오산로드를 출발해
인도 배낭여행의 중심(델리의 빠하르간지와 함께) 서더 스트릿에
내가 왔다.
택시 바우처를 기사에게 주고
그 이름도 멋진 호텔 파라곤...에 들어서니
콧수염아저씨가 우리를 반긴다. 아니 웃지는 않고 반긴다.
우리가 머물 곳은 1층 6인실 도미토리
안내를 받아 들어간 방은 기대 이상이다.
전격 공개...나의 침대와 배게...
요런 도미토리 주무실 수 있겠어요.? 이게 인도인가 봐요..
가격은 120루피(약 3000원) 첫 숙소이니
비교불가지만 기대이상이란 말은
침대는 30년은 넘은 듯
시트없는 침대는 누렇다 못해
까메지려 하고 청소는 언제 했는지
바닥에는 쓰레기들이...
카오산 나의단골 동대문도미토리와 비교하자면
동대문을 호텔이라 부르고 싶다.
그래도 내가 몇 일 머물러야 할 곳
정을붙여보기로 하고 시트를 달라
몇번이나 이야기를 해도 결국 세시간 후에~~~~
내가 생각했던 데레사하우스 봉사자들의 집합소
호텔파라곤은 아니었다.
누군가 서더스트릿의 파라곤을 생각하면
진저리난다는 이야기가 조금은..아니 많이 공감이 갔다.
우선은 밥을 먹어야 했다.
그래도 나의일행 작가형님과
이번엔 형을 따라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가는 길 서더스트릿 풍경
꼴까따의 상징 인력거
분주한 사람들과, 까마귀가 잘 어울리는 도시 꼴까따
첫 식사다.
로띠(태국의 로띠와는 많이 달라요)에 커리와 밥을 시켰는데
무려 228루피 2박 숙소비다.
그래도 첫 식사는 비싼 값을 치뤘지만 성공
형 덕을 처음으로 봤다^~^
형이 사주었기에 더욱 더...잘 먹었습니다.
무려 둘이 228루피짜리 만찬...
식사를 하고 어렵게 시트를 깔고
잠시 자리에 누워본다. 피곤이 몰려오며
조금 이른 잠자리....
그러나...~~~
카오산 로드 vs 서더 스트릿
아침에 카오산 로드를 떠나 오후에 서더 스트릿에 왔다.
세계적인 여행자 거리 수많은 여행자들, 거지, 개,
여행자들을 부르는 호객 등이 비슷하지만
분명 두 곳의 분위기는 엄연히 다르다.
자유롭고 여행자들로 넘치는 카오산과는 달리
서더스트릿은 비수기라 그런지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조용하고 차분했다.
물론 인도...시끄럽다. 사람도 많고 그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
뭔가 느낌이 다른 두 곳
여행의 참 맛이 이런게 아닐까?
조금은 익숙해 졌다 생각하는 곳을 떠나
새롭운 곳으로의 도전
어쩌면 먹는 것도, 잠자리도, 사람들과의 어울림도
불편할 수 있지만
꼴까따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태국여행에 이어 인도에서도 가계부를 썼습니다.
다만 한달 정도밖에 못 쓰고...ㅋㅋ
그래도 혹시 인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고자 적어봅니다.
인도 루피 ( 1루피 = 22원 , 여행당시 25원 )
3월 29일 ( 총 합계-내가 내지 않은 돈)
프리페이드 택시 바우처 235L
팁 50L (150L)
파라곤 호텔 도미토리 120L
저녁식사 (228L)
맥주 3병 170L
비누, 과자 65L
수건 25L
수첩 25L
볼펜 12L
총 452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