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인도 여행기 - 프롤로그. 내가 인도에 갈 수 있을까?
점심을 먹고
늦은 오후가 되면 기운이 빠지기 시작한다.
박스를 들어나를 힘도 없어지고 슬슬 배도 고파오고
다리는 후들거린다.
입동이 지나도 포근하기만 하던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다.
입춘이 지나도 춥기만 하던 그 때처럼 말이다.
지난 2월 21일 6개월 여정의 여행을 출발했다.
그리고 한달여의 태국 여행을 마치고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인도로 떠난다. 3월 29일
" 형! 인도는 형한테 정말 잘 맞을거 같아요" 인도여행을 먼저 다녀와
태국에서 만난 해인이가 나에게 해 준 말이다.
내가 " 왜 나하고 잘 맞을거 같아?" 라고 물으니
그렇게 더럽단다. 환경도 열악하고 음식도 맛이 없고 엄청 아프기까지 했단다.
그런데도 나는 잘 맞을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인도여행을 앞둔 나는 자신이 없었다.
임박하게 신청한 비자는 마음을 불안하게 했고
또 다시 혼자가 되어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싫었다.
인도여행을 앞두고 동대문 도미토리에 지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조언들을 얻었다.
인도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귀에 들어오는 이야기들은 별로 없었다.
내가 알고 있던 최소한의 정보와 인도에 관한 지식들
그 이후에는 내가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
인도라는 나라... 그 곳에서 어떤 일들을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불안한 마음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설레임이 가슴속에서
끌어 오르고 있다.
이제는 인도 여행이다.
에어 아시아를 타고 떠나는 인도 여행...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