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의 인도여행 그 열째 날(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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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쿠리의 인도여행 그 열째 날(첸나이)

갈꼬암 0 3187

2008년 1월 6일 열 번째 날



제 술을 좀 많이 마셔서인지 아니면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는지 머리도 아프고 속도 좋지 않다. 느즈막히 일어나 1시간이 넘게 달려 도착한 Ideal Resort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비싼 음식 값에 비해 맛은 형편없다. 매형도 맛이 없으시단다. 처음으로 매형과 함께 사진을 한 장 찍고 수영장으로 갔는데 이런 챙긴다고 챙긴 수영복이며 물안경이 없다. 반바지를 입은 체로 수영을 하려는데 타올을 나누어주는 종업원이 몇 호에 있느냔다.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301호라고 했는데 아뿔사 여긴 3층이 없나보다.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매니저인지 영어를 하는 사람을 데려오기에 그냥 나가려 했는데 매형이 원래 사용료를 내야한단다. 처음 혼자 왔을 때는 내지 않았는데 말이다. 1인당 200Rs씩 내고 잠깐 수영을 하다가 비치의자에 누워 정말 곤하게 낮잠을 잤다. 다시 차를 타고 시내의 식당으로 이동해서 저녁식사와 함께 소주도 한 잔하고 식당 아래에 있는 슈퍼에 들어갔는데 정말 술은 팔지 않았다. 이렇게 큰 매장도 주류판매를 하지 못하나 보다.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하게 여겨 먹지 않는다던데 술을 사기 힘든 것도 이런 그들의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이곳의 소들도 팔자가 다양한 것 같다. 어떤 소는 신의 말을 대신 전하다하여 신성하게 여기고 또 어떤 소는 구루마에 짐을 잔뜩 싣고 끄느라 고생하니 말이다. 슈퍼에서 매형은 면도기 날을 찾느라 인디안들과 얘기를 나누시고 난 그냥 할 일없이 서성이며 물건구경을 하다가 숙소로 돌아와 씻고 인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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