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의 인도여행 그 아홉째 날(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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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쿠리의 인도여행 그 아홉째 날(첸나이)

갈꼬암 0 3617

2008년 1월 5일 아홉째 날



벽 5시 30분 기상해서 6시 코넛플레이스로 향한다. 공항버스가 있다는 정보에 따라서다. 지도를 본다고 하다가 똥을 한 번 진하게 밟아주고 근처의 극장에서 내가 본 영화의 제목을 제대로 봤다. Taare zameen par 그리고 부제가 Every child is special이었다. 버스가 선다는 곳을 빙글빙글 돌다가 보니 Tourist Information Office라는 곳 앞에 작은 간판이 있는데 이건 예약해서 타는 사설 버스업체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옆의 Indian이라는 글자와 로고만 쓰여 있는 곳이 에어인디아 사무실이란다. 그것도 1월 5일이면 문을 닫는다니 내게 그 정보를 준 민우도 역시 고생만 하겠다 싶다. 7시 18분 공항버스 타는 걸 포기하고 코넛플레이스 중앙의 공원에 들어갔다. 가운데 원형의 공원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있는 코넛플레이스는 규모가 커서 웬만한 업체는 다 있을 것 같다. 다시 뉴델리 역으로 돌아가 180Rs 작은 봉고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시내를 벗어나며 다시 본 Salt Match는 인도에서의 간디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모든 지페를 장식하고 있는 사람이 간디이고, 500Rs짜리에는 간디의 Salt March가 새겨져 있으니 말이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공항에서 잔돈으로 받은 돈은 무슨 걸레처럼 너덜너덜하다. 액수가 작을수록 더한 것 같다. Check-in을 하고 뱅기표를 받으니 8시 48분이다. 배고프고 졸리다. 머리도 좀 아프기에 의자에 앉아 잠시 졸았는데 시계를 맞추어 놓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10시에 깨어 짐 검사를 마치고 Gate로 가니 전광판에는 On time이라는데 사람들은 Delayed란다. 그러더니 전광판의 시간이 바뀌고 10시 40분 드디어 탑승했다. 비행기는 좌우에 3개의 좌석이 있는 작은 항공기인데 다행히 Window sheet다. 10시 50분 이륙한 비행기는 1시 20분 착륙하고 마중 나온 매형과 만나 방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확인하려 했는데 공항에서는 시내로 가라고 하고 매형과 함께 나온 기사는 어딘지 모르겠단다. 계속 찾아다니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은 듯해서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 후 매형은 공장에서 내리시고 혼자가 된 나는 우선 숙소로 간다. 기사에게 중간에 와인샵에 세우라고 부탁해서 킹피셔맥주를 6병 샀는데 와 한 병에 70Rs나 하는데 봉투하나 달래도 안준다. 델리는 35Rs라고 들었는데 후에 들으니 아마도 첸나이가 속해있는 주가 세금이 높아서 그럴 거란다. 가만 보니 이곳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북쪽에는 테러의 위협이 존재해서 그런가? 여자가 대통령이라던데 카스트가 존재하는 나라 인도의 얼굴이 여자라니 좀 의외다. 날씨도 무지 덥다. 추위에 떨다가 이젠 더위에 땀을 빼고 있으니 한 나라의 두 느낌이다. 숙소에서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사온 맥주를 마시며 TV를 본다. 여전히 인도식 음악이 넘쳐나고 길거리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가득한 TV다. 매형의 전화를 받고 함께 식사를 하며 역시 소주를 마신다. 매형이 기분이 좋으신지 한 병이 넘게 드신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내가 사온 맥주를 마시며 노트북으로 영화를 한 편 봤다. 둠인가 뭔가 재미가 없다. 내일은 매형과 함께 Ideal Resort에서 보낼 수 있단다. 힘들게 돌아다녔으니 이제 편히 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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