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방랑] 델리 - 혼돈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인도 방랑] 델리 - 혼돈

김 목수 0 2900

인도 여행 필수 장비
--------------------------------------------------------------------------------
1. 침낭/패딩 조끼 : 반드시 가져 가시길. 인도의 밤은 의외로 춥다.
2. 청바지 : 이보다 더 좋은 비상금이 있을까.......... 막판에 청바지 팔아 며칠 더 놀기도 함
3. 카세트 : 인도 기차 여행은 생각보다 길고 지루하다. 김광석 테잎+자신이 조아하는 노래 녹음
4. 영어 : 제발+제발+제발 영어 공부 좀 하고 가시길.........
--------------------------------------------------------------------------------


현지 시각 21:00 소독약 냄새+시커먼 공항 직원들+화장실 경비+누군가 뒤진 배낭+고압적인 세관원+환전 사기에 도가 튼 은행원..........도착후 30분만에 겪게 되는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 떠밀리듯 공항 밖으로 나온다.

진동하는 소변 냄새+어두컴컴한 조명+거지+구경꾼+택시 운전사들+가이드들. 배낭을 단단히 둘러매고 공항 대합실을 빠져 나와 이번엔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히미한 조명 아래 낡은 버스 한대! 빠하르 간지까지 가는 버스다. 10루삐. 짐값은 따로 받는다. 안내겠다고 버텨 봐라.(물론 그 후의 상황은 책임 못진다 ^^)

목이 계속 따끔거린다. 뉴델리의 대기 상태는 치명적이다. 초행길이라면 공항내에 있는 Prepaid Taxi를 권한다. 가격? 물론 협상 가격이다. 택시에 타면 꼼꼼히 택시 번호를 적어 놓으라고 가이드북에는 써있다만, 그렇다고 나중에 (다른 곳에 내려준다든가,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 등)사과를 받아내거나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순진맨!!!

현지 시각 22:30 코넛 플레이스(울나라 종로나 명동 정도 ^^) 한 자락에 차가 선다. 이제부턴 차도/인도 가릴 것없이 뭔가 발에 걸리적거리거나 밟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길을 재촉해야 한다. 첫날부터 ddong 밟으면 재수 없잖는가 !!!!

빠하르 간지에 자릴 잡았다면 아침 시간 인도식 햄버거 장사를 만날 수 있다. 매콤한 보라색 양파에 감자 패티로 만든 5루삐짜리 야채 "바가"다. 쨔이 한잔에 "바가"2개 그리고 포도 한송이면 성찬이다. 오전 8시 30분쯤 뉴델리역 2층에 있는 외국인 전용 창구로 가서 우선 다음 목적지까지 가는 기차표를 예매(외국 여행자라면 2등 침대칸이 기본)해야 한다. 인도 여행의 80%는 기차 여행이다. 5% 버스, 나머지 15%는 속아서 걸어 다니는 것이고..........-_-;;

소위 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델리/자이뿌르/아그라는 모든 뚜벅이들의 기본이다. 그리고 북인도를 도는 카쥬라호-바라나시-보드가야-캘커타(꼴꼬따) 코스라면, 쟌시(1박)-카쥬라호(버스)-빠뜨나(기차)-바라나시(기차)-가야(기차)-보드가야(버스)-가야(버스)-캘커타(기차)가 정석이다.

남쪽 코스라면 우선 아그라(타즈마할) -자이뿌르 그리고 우다이뿌르-쟈이살메르나 마운틴 아부를 돈 후에 보팔이나 봄베이(뭄바이)로 방향을 잡는다.

히말라야로 가려면 올드델리에서 버스로 쉼라-마날리-레 로가거나 하르드와르를 기점으로 난단 데비쪽으로 빠지는 인디안 히말라야 순례코스도 있다. 입맛대로 고르시길!

빠하르 간지에 가거든 꼭 "Soma"레스토랑에 가보길 권한다. 그집의 알루 도싸(매콤한 감자 전병....쩝) 최고다! 뉴델리역을 등에 지고 빠하르 간지를 계속 걷다보면 양갈래 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로 접어 들어 10여 미터 더 들어가 왼쪽편을 보면 작은 펩시콜라 마크가 있는 반지하+1.5층 식당이 있다. 거가 거다!

그 길을 따라서 안쪽으로 길거리 노점 책방들이 3개 있다. 맘에 드는 책도 함 골라 보길^^
첨 인도에 갔을땐 울나라 사람들에겐 푸쉬카르가 과히 알려진 곳이 아니었다………기냥 양넘들이나 낙타 사파리 하러 즐겨 가는 정도였는데, 요샌 반이 한국 사람이란다. 꼭 한박자씩 늦는건, 그래서 헐레벌떡 서두르는건 국민성(^^)인가???

본격적인 인도 이야길 하기전에 아무래도 기본적인 인도여행의 팁을 좀 이야기해야 할 듯………
1. 도움을 받고 싶다면 1순위는 외국인, 2순위는 부티나게 잘 차려입은 인도인에게 물어볼 것 그담엔 기냥 알아서 물어보든가 말든가.
2. 버스는 시간당 8-9 루삐 정도로 계산하면 버스값을 알 수 있음. 인도 버스 1시간에 20km정도 갑니다. 글구 해 떨어지면 버스 끊김.
3. 죽염을 가져 가면 여러모로 도움이 됨. 그리고 인도 수돗물(녹슨 물 ^^) 먹으며 다녔는데 괜찮음………울나라 사람들은 비교적 영양상태가 좋아 우려하는 것만큼 큰 걱정 않해도 됨!
4. 기차여행은 2nd Class Sleeper가 기본 ! 열차안에서 모든 거 해결 가능
5. 가이드 북에 의하면 팁을 주라고 나와 있는데 호텔이 아닌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경우라면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음.
6. 도브비누(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 가능)와 스포츠 타올(수건 말리느라 시간 안빼앗김)을 지참하면 아무래도 번거롭지 않을 것임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