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뉴엘리
9월 25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떠날 짐을 정리하고 배낭을 챙겼다. 씻고 아침 대충 먹고 떠날려니 남자 집주인이 없다. 아침 일찍 나갔다고 해서 여주인한테 볼펜 선물하고 나왔다. 툭툭 잡아 타고 바로 버스정류장에 가서 New ellya가는 버스 탔다. 역시 버스가 다 차기전까지는 떠날 생각을 안한다. 버스가 캔디 시내를 벗어나서 한동안 달려서 드디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캔디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뉴엘리까지 가는 길은 꼬불꼬불한 산등성이의 길을 따라 계속 달린다. 산을 올라갈수록 나무들의 모습과 풍광이 순식간에 변하는게 보인다. 특히 비온 후라서 그런지 구름도 낮게 깔려 있어서 운치있는 풍경이 나무들 틈새로 보인다.
뉴엘리 시내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삐끼들이 달라든다. 삐끼들을 절대 따라가지 않으리라는 맘을 먹고 일단 내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갔다. 다른 삐끼들은 다 포기했는데 한 삐끼가 죽어라 따라온다. 필요없다고 해도 일단 내가 원하는 숙소까지 안내를 해 주겠다고 한다. 일단 내가 원하는 게스트하우스에 가 봤으나 시설은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주말이라 원래 비싸단다. 할 수 없이 삐끼를 따라 가기로 했다.
삐끼가 안내한 게스트하우스는 걸어가는 복도 자체가 오래 있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짜증나게 생겼다. 그나마 다행이 방이 다 찼단다. 삐끼가 다른 데 있다고 가자고 했으나 싫다고 잘라 버리고 버스 타고 오면서 게스트하우스처럼 보이는 길가에 집쪽으로 혼자 걸어가 보기로 했다.
길을 따라 무거운 배낭을 지고 30분정도 헤매었는데 아까 버스가 지나쳤던 그 집을 못찾겠다. 마을하고 너무 멀어서 숙소로 잡는다고해도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아까 삐끼가 안내한다고 했던 게스트하우스로 혼자 찾아가 봤다. 역시 그곳도 방이 없단다. 그래서 바로 옆집으로 갔더니 방이 있는데 700루피란다. 일단 이 가격에 구할수 있는 방은 이 집이 가장 깨끗하고 좋은 것 같아서 머물겠다고 했다.
일단 배낭 내리고 씻었다. 걸어다니는 동안에 온통 담으로 다 젖었다. 내가 잡은 게스트 하우스는 공원 바로 뒷편에 있어서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하며 한적했다. 일단 배가 고파서 버스 내린 근처로 가서 음식점으로 들어가 카레를 시키니 다 떨어졌단다. 할 수 없이 볶음밥을 먹고 나왔다. 음식점이 상당히 커 보이던데 계산할 때 봉사료가 따로 붙는다. 방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공원 안을 구경하기 위해서 입구로 갔다. 공원 입구는 우리나라 지하철 표 넣는 곳처럼 되어 있다. 일단 표를 구입하고 공원 안을 걸었다.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잘 꾸며져 있어서 걷고 싶게 만든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개울이 있어서 그 개울을 따라 걸어가다가 반대편에 애들이 놀고 있길래 구경하러 건너 갔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는거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아서 공원 산책은 포기하고 밖으로 나와서 맞은 편에 있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비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가게 안에서 차를 한잔 마시며 있는데, 비가 어찌나 세차게 오던지 가게 여기저기서 비가 새서 떨어지고 있다. 비는 영 그칠 기세가 보이질 않는다. 심심해서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좋다고 자기 옆에 있던 사람까지 부른다. 사진찍어주니 좋다고 한다.
차는 다 마시고 밖은 점점 더 어두워지는데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한다. 한참을 무료하게 기다리다가 비가 조금 멈춘듯 할 때 버스 터미널로 갔다. 어차피 비가와서 바깥은 못 돌아다니니 버스 터미널에 있는 상가들이나 구경 할 셈이었다. 버스 터미널 2층에 있는 상가들은 우리나라 용산을 연상 시킨다. 각종 첨단 컴퓨터들 가게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물론 숫적으로는 우리나라 용산과 비교 상태는 안되지만 스리랑카와서 내가 본 가장 큰 가게 집단이었다.
상가들을 둘러봐도 별로 볼 거리는 없다. 심심해서 이발소 앞을 지나가다가 마침 면도 안한지도 꽤 된 것 같아서 이발소 안에 들어가서 면도를 부탁했다. 마침 손님도 없고 해서 주인이 심심했는지 이것저것 물어본다. 면도는 주인이 안하고 다른 사람이 한다.
면도날도 새로 꺼내고 면도 해주는 폼이 아주 섬심성의껏 하는 것 같아 기분이 한층 올라갔다. 면도하고 난 후에 주인하고 이야기 좀 하다가 나와서 근처 가게에 들어가 과일하고 빵, 우유를 사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다.
방안에서 좀 누워있다가 심심해서 방 밖으로 나오니 스리랑카 남자가 담배를 피고 있다 인사를 한다. 자기는 콜롬보에 살고 주말을 이용해서 여기로 가족들과 여행을 왔단다. 내가 여기는 방값이 너무 비싸다고 불평을 하니 원래 여기는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는 곳이라서 방값이 비싸다고 한다. 이 남자는 유명제품 옷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데 덕분에 동남아 여기저기를 많이 돌아 다녔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딸이 나온다. 귀여운 애한테 인사를 하니 애가 수줍어 한다.
남자는 애하고 자러 들어가고 나는 비가 그친것 같아서 마을 구경을 다시 나갔다. 마을은 어두워지니 그리 돌아다닐 곳이 없다. 버스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빵집에 들어가서 빵으로 대충 저녁을 떼우고 자러 들어갔다.
방에서 누워 생각해보니 뉴엘리야 별로 매력이 안느껴진다. 우기에다가 주말이 겹쳐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운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더 머물고 싶은 맘도 없어서 낼은 엘라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떠날 짐을 정리하고 배낭을 챙겼다. 씻고 아침 대충 먹고 떠날려니 남자 집주인이 없다. 아침 일찍 나갔다고 해서 여주인한테 볼펜 선물하고 나왔다. 툭툭 잡아 타고 바로 버스정류장에 가서 New ellya가는 버스 탔다. 역시 버스가 다 차기전까지는 떠날 생각을 안한다. 버스가 캔디 시내를 벗어나서 한동안 달려서 드디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캔디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뉴엘리까지 가는 길은 꼬불꼬불한 산등성이의 길을 따라 계속 달린다. 산을 올라갈수록 나무들의 모습과 풍광이 순식간에 변하는게 보인다. 특히 비온 후라서 그런지 구름도 낮게 깔려 있어서 운치있는 풍경이 나무들 틈새로 보인다.
뉴엘리 시내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삐끼들이 달라든다. 삐끼들을 절대 따라가지 않으리라는 맘을 먹고 일단 내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갔다. 다른 삐끼들은 다 포기했는데 한 삐끼가 죽어라 따라온다. 필요없다고 해도 일단 내가 원하는 숙소까지 안내를 해 주겠다고 한다. 일단 내가 원하는 게스트하우스에 가 봤으나 시설은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주말이라 원래 비싸단다. 할 수 없이 삐끼를 따라 가기로 했다.
삐끼가 안내한 게스트하우스는 걸어가는 복도 자체가 오래 있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짜증나게 생겼다. 그나마 다행이 방이 다 찼단다. 삐끼가 다른 데 있다고 가자고 했으나 싫다고 잘라 버리고 버스 타고 오면서 게스트하우스처럼 보이는 길가에 집쪽으로 혼자 걸어가 보기로 했다.
길을 따라 무거운 배낭을 지고 30분정도 헤매었는데 아까 버스가 지나쳤던 그 집을 못찾겠다. 마을하고 너무 멀어서 숙소로 잡는다고해도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아까 삐끼가 안내한다고 했던 게스트하우스로 혼자 찾아가 봤다. 역시 그곳도 방이 없단다. 그래서 바로 옆집으로 갔더니 방이 있는데 700루피란다. 일단 이 가격에 구할수 있는 방은 이 집이 가장 깨끗하고 좋은 것 같아서 머물겠다고 했다.
일단 배낭 내리고 씻었다. 걸어다니는 동안에 온통 담으로 다 젖었다. 내가 잡은 게스트 하우스는 공원 바로 뒷편에 있어서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하며 한적했다. 일단 배가 고파서 버스 내린 근처로 가서 음식점으로 들어가 카레를 시키니 다 떨어졌단다. 할 수 없이 볶음밥을 먹고 나왔다. 음식점이 상당히 커 보이던데 계산할 때 봉사료가 따로 붙는다. 방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공원 안을 구경하기 위해서 입구로 갔다. 공원 입구는 우리나라 지하철 표 넣는 곳처럼 되어 있다. 일단 표를 구입하고 공원 안을 걸었다.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잘 꾸며져 있어서 걷고 싶게 만든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개울이 있어서 그 개울을 따라 걸어가다가 반대편에 애들이 놀고 있길래 구경하러 건너 갔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는거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아서 공원 산책은 포기하고 밖으로 나와서 맞은 편에 있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비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가게 안에서 차를 한잔 마시며 있는데, 비가 어찌나 세차게 오던지 가게 여기저기서 비가 새서 떨어지고 있다. 비는 영 그칠 기세가 보이질 않는다. 심심해서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좋다고 자기 옆에 있던 사람까지 부른다. 사진찍어주니 좋다고 한다.
차는 다 마시고 밖은 점점 더 어두워지는데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한다. 한참을 무료하게 기다리다가 비가 조금 멈춘듯 할 때 버스 터미널로 갔다. 어차피 비가와서 바깥은 못 돌아다니니 버스 터미널에 있는 상가들이나 구경 할 셈이었다. 버스 터미널 2층에 있는 상가들은 우리나라 용산을 연상 시킨다. 각종 첨단 컴퓨터들 가게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물론 숫적으로는 우리나라 용산과 비교 상태는 안되지만 스리랑카와서 내가 본 가장 큰 가게 집단이었다.
상가들을 둘러봐도 별로 볼 거리는 없다. 심심해서 이발소 앞을 지나가다가 마침 면도 안한지도 꽤 된 것 같아서 이발소 안에 들어가서 면도를 부탁했다. 마침 손님도 없고 해서 주인이 심심했는지 이것저것 물어본다. 면도는 주인이 안하고 다른 사람이 한다.
면도날도 새로 꺼내고 면도 해주는 폼이 아주 섬심성의껏 하는 것 같아 기분이 한층 올라갔다. 면도하고 난 후에 주인하고 이야기 좀 하다가 나와서 근처 가게에 들어가 과일하고 빵, 우유를 사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다.
방안에서 좀 누워있다가 심심해서 방 밖으로 나오니 스리랑카 남자가 담배를 피고 있다 인사를 한다. 자기는 콜롬보에 살고 주말을 이용해서 여기로 가족들과 여행을 왔단다. 내가 여기는 방값이 너무 비싸다고 불평을 하니 원래 여기는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는 곳이라서 방값이 비싸다고 한다. 이 남자는 유명제품 옷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데 덕분에 동남아 여기저기를 많이 돌아 다녔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딸이 나온다. 귀여운 애한테 인사를 하니 애가 수줍어 한다.
남자는 애하고 자러 들어가고 나는 비가 그친것 같아서 마을 구경을 다시 나갔다. 마을은 어두워지니 그리 돌아다닐 곳이 없다. 버스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빵집에 들어가서 빵으로 대충 저녁을 떼우고 자러 들어갔다.
방에서 누워 생각해보니 뉴엘리야 별로 매력이 안느껴진다. 우기에다가 주말이 겹쳐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운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더 머물고 싶은 맘도 없어서 낼은 엘라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