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 5일 답사 후기(빡셈주의, 유적 중심, 자유여행, 사진 없음, 팁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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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립 5일 답사 후기(빡셈주의, 유적 중심, 자유여행, 사진 없음, 팁 중심)

아우스게일 44 1989

 

태사랑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감사한 마음에 후기 남깁니다.

 

저는 원체 유적을 보는 걸 좋아해서 다른 여행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유적 중심이고 가족 여행객보다는 혼자 혹은 두세분이 답사 중심 여행을 하실 때 참고가 될 일정임을 알려드립니다.

 

대략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2018년 2월 8-12일)

 

7일 밤 도착

8일: (차량 대절)  반떼이 삼레, 반떼이 쓰레이, 벵밀리아, 롤루오스 그룹(롤레이, 프레아코), 펍스트리트, 야시장   (외곽)

9일: (툭툭) 프레아 칸, 니악 뽀안, 따솜, 동메본, 앙코르 톰, 크리스탈 앙코르 레스토랑 공연(스바익 또익 & 압사라 댄스)  (빅투어)

10일: (툭툭) 앙코르왓(일출 포함),  반데이 끄데이, 스라스랑, 타프롬, 따네이, 타케오, 프레룹. (스몰투어에 프레룸 포함)

11일: (툭툭)  프라삿 크라반, 톰마논, 차우세이 데보다, 앙코르 톰, 프놈바켕. 국립박물관, 스마일 오브 앙코르 공연 (스몰투어에서 못본 곳 추가)

12일: (차량 대절) 프레아 비히어, 꼬께 (많이 외곽)

 

-  유적 자체에 대한 정보는 온갖 가이드북과 다른 자료에 나와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감흥도 개인차가 큰 터라 어디가 더 좋다 이런 것은 의미없는 것 같아서 줄일게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사람 많은 곳보다  사람이 적을수록,  초기유적지일수록 감동이 컸습니다. 물론 대걸작인 앙코르왓과 앙코르톰은 예외입니다만, 앙코르톰도 두번째 볼 때가 훨씬 좋았습니다. 이유는 아마도 점심식사 때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없었고, 두번째라 사진을 안 찍고 순수하게 참배객 혹은 관람자의 시선으로 진입부터 사원에 들어서면서 어떤 기분일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참 감흥을 깨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딱 한번 가는 유적의 경우 사진을 안 찍기가 힘들지요. 하지만 사진이 일종의 목적성이 있어서 카메라를 드는 순간 좋은 구도로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게 마련이라 그 공간이 정취가 주는 감흥을 희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커다란 감동을 받은 곳은  프레아 비히어, 바푸온(앙코르톰 내), 동메본, 프레룹,  꼬께, 프레아코 등입니다. 반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따프롬은 정말이지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스펑나무 아래서 인증사진 찍으러 온 기분이라 발 디딜 곳도 없이 북적여서 진짜 닳고 닳은 관광지같았달까요. 이렇게 관광객 많아지기 전까지는 참 멋졌을것 같은 유적인데,  비슷한 분위기면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벵밀리아, 꼬께(뒤로 갈수록 사람이 없어서 발견 그대로 상태고 더 좋음)가 폐허의 고즈넉함을 훨씬 잘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 위의 일정은 사실 제 기준에서도 무리인 일정이었습니다. 본래 저렇게까지 다닐 생각은 아니었는데 막상 현지에서 유적을 보다보니 너무 좋아서 하나 보는데 오래 걸리고 그러다보니 늦게 끝나고 저녁에는 또 궁금하니까 야시장이나 공연을 보게 되고 그러고 돌아와서 호텔에서 돈계산하고 짐 정리하고 빨래도 하고 이러다보니 최소 2시간씩 걸리고, 그래서 결국 하루에 5시간 자고  평소보다 5배는 걷는 강행군을 하게 되었달까요. 원래 야행성 인간인데 일출보러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고 그랬으니까요. 링가의 기를 받았는지;; 즐거워서 한 무리라선지  암튼 저 일정을 안 아프고 무사히 소화했습니다. 원래  호텔에서 수영도 하고 선베드에서 노닥노닥도 하루는 해보려고 했는데, 저러다보니 하루도 못했네요 ㅠ  시내에 왔다갔다하면 2-3시간은 날아가니, 점심도 유적지 부근에서 먹고 풀로 답사를. 그래도 새소리 들으며 바람 맞으며 돌탑 쳐다만 보고 있어도 좋았습니다. 막상 가보면 체력이 허용하는 한 시간이 아까워져요. 유적 하나라도 더 보고 싶고.

 

- 유적 보기 좋아하시는 분은  여행 일정을 며칠 더 잡으시거나 스몰투어의 다른 자잘한 유적 포기하시더라도 하루이틀 차량 대절해 외곽 나가시길 강추합니다. (이게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특히 프레아 비히어...  아.. 잊지못할 기억입니다. 앙코르톰, 앙코르왓 모두 포함해서도  제겐 부동의 1위로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여긴 본래 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동행이 일 때문에 이틀 일찍 돌아가서 마지막 이틀은 저 혼자 있었는데,  혼자서 차량 대절이 금액면에서나 안전 면에서나 좀 부담스러워서 원래는 일정에 없었습니다. 워낙 열심히 유적을 봤더니 4일 째에  대략 주요 유적을 다 봐서, 좋았던 데를 한번 더 갈까 못본 자잘한 데를 볼까 어쩔까하다가  큰 맘 먹고 혼자 프레아 비히어를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태국과의 국경에 있는 산상 사원이라는데 웬지 지금까지 보던 유적과 좀 다른 감흥이 들 것 같았고, 그 예상은 적중했지요. 이게 가능했던 것은 지난 4일간 툭툭기사와 신뢰가 쌓여서 이 사람을 믿고 혼자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저는 여성입니다) 이곳은 편도로 시내에서 2-3시간이 걸리는 곳입니다. 프레아 비히어까지 가는 길은 그야말로 여행중임을 만끽하게 하는 끝없이 아름다운 초원과 하늘의 연속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힐링 풍경. 벵밀리아 갈때도 시골풍경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이 훨씬 아름다운 풍광이었어요. 주변에 아무 인공적인 것이 없이 드넓게 펼쳐진 초원위를 계속 달리는 기분이라니.. 살짝 미국 중서부 횡단하는 기분도 났고요(나중에 사원 위에 올라가면 달려온 길이 보이는데  정말 대초원 위에  길 하나가 직선으로 금 그은 것처럼 나 있습니다) 그렇게 2-3시간 달리고나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거기서 입장권을 산후 별도로 교통 티켓도 구매하셔야 합니다. 완전히 가파른 산을 깎아서 길을 만든터라 자동차를 못 올라가고요, 오토바이나 사륜구동차를 별도로 대절해서 기사가 거기까지 태워다줍니다. 저를 태워온 드라이버는 거기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거구요. 오토바이는 5불, 사륜구동대절은 25불이었는데  25불 낼 수 있긴 했지만  혼자서 오버 같아서 오토바이를 골랐는데.. ㅋㅋㅋ  한편으론 탁월하고 한편으론 두번 할 자신은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길이... 길이...  거의 롤러코스터 수준입니다. 70, 80도 경사로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내려올 때 ..  아찔했습니다. 사고나면 여기서 죽겠구나 싶은. 제가 너무 무서워하니까  오토바이 드라이버가 최대한 천천히 느리게 운전하긴 했지만  경사가 워낙 가팔라서 어느 이상 속도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첨 본 캄보디아 아저씨(오빠) 허리춤을 하도 움켜잡아서 옷이 좀 늘어났을 거여요. (사실 안전을 위해서는 옷이 아니라 허리를 끌어안았어야 해보였습니다) 무섭긴 했지만 덕분에 뺨에 닿던 바람과 속도감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그렇게 올라가면 평지와는 전혀 다른 식생과 분위기 속에 장대한 사원이 나타납니다. 사원에 대한 세부 설명은 생략합니다. 하늘 가까이, 신에게로 가까이에 가장 충실한 사원이라는 말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은 정말 유적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딱 적당한 정도의 관람객, 시원한 바람, 한적하고 고즈넉한 정취,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장대한 평원의 풍경, 시간을 잊은 듯한 특유의 아취..   그냥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멍하니 앉아서 상념에 잠기고 싶었네요.  그래도 보는데 두 시간은 걸렸는데  꼬께를 가야했기에 망정이지 다음에 오게 되면 첨부터 나 3-4시간 걸릴거라고  차량 드라이버에게 말해놓고 그늘에 앉아서 음악도 듣고 사색도 하고 글도 쓰고 책도 읽다가 내려갈 겁니다. 제게 이 곳은 번뇌를 놓아두고 오는 곳, 치유와 정화를 위한 곳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에 오게 될 때는 프레아 비히어 재방문과 함께  이번에 포기한 삼보 프레이 쿡, 쿨렌 마운틴 등  외곽의 유적을 돌려고요. 이번에 프레아 비히어+꼬께 해서  140불(120불에 팁 20불 포함) 드렸는데 그 이상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입니다. 마지막에 프레아 비히어를 혼자 무리해서 방문한게 축복처럼 느껴졌습니다.

 

- 2월 초중반은 약간 덥긴 하지만 날씨는 유적보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낮에 앙코르 톰 같이 그늘 없는데 다니면 살짝 탈진할 것 같긴 하지만 물 좀 마시고 한국 한여름 처럼 습도 높아서 십분만 밖에 있어도 죽을 것 같은 건 전혀 아니었어요. 땡볕이지만 습도가 그리 높진 않아서 견딜만한?

 

- 옷차림은  긴 기장의 등산복 바지가 왔다 같습니다. 스몰투어, 빅투어 돌다보면 샬랄라 패션의 언니들이 많은데요  인생 셀카 찍으러 오신 것 같은 분들도 많습니다. (거의 중국인 언니들)  유적 한두개 보고 가시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는데  힐에 스카프에 샬랄라 치마..  유적 보시기는 힘들어요. 계단이 많지 않은 앙코르 왓이나 바이욘 같은데는 원피스 정도 괜찮은데 (힐은 그 어떤 곳도 저는 불가능) 계단 올라가는 데가 꽤 있어요.  앙코르왓 3층 성소는 코웃음칠 높은 곳들이 좀 있어서 흙 묻어도 괜찮고 때로는 오체투지 모양으로 기어올라가도 괜찮은 복장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바푸온, 타케우가 험했던 기억이 나네요. 힘들 때는 챙 넓은 모자도 무겁게 느껴져서 힘들거든요. 저도 저녁에는 현지에서 산 샬랄라 원피스 입고 밥 먹으러 가고 했지만,  낮에 유적 답사시는 등산복 바지만 내내 입었네요. (하나 더 가지고 올걸 후회함) 내 몸 편한게 최고라서. 윗옷은 낮엔 반팔에 쿨토시, 저녁엔 얇은 가디건 정도 필요했습니다. 갑갑해서 쿨토시 하루 안꼈더니 다음날 시커매진 거 보고 계속 끼고 다녔어요. 그래도 얼굴이며 목이며 꽤 탔네요. 물 넣는데 있는 배낭이 편리했고요.

 

- 이번 여행은 보는데 바빠서 음식은 3순위라서 기대가 없긴 했지만 .. 태국 있다와서 그런지 심하게 맛이 없었어요.  킬링필드 이후 문화란 문화는 싸그리 초토화된 느낌. 음식 문화도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든다 정도 같아 보였습니다. 과일 쥬스는 맛있었지만 그건 과일 맛인 거고..  특히 스라스랑 근처의 에어컨 나오는 2층 짜리 호수 보이는 식당이 최악.  툭툭 기사가 주차가 편한지 자꾸 거길 델꼬 가던데 가격은 7불 가까이 하는데 맛은 레알.. 쩝. 시내 식당은 같은 음식 4불쯤 하고 맛도 그보단 훨 낫더군요.  

 

- 태국과 달리 유적지 화장실은 휴지도 비누도 있더라고요. 위생상태는 못 쓰진 않을 정도였지만.

 

- 공연은 두 개를 봤는데요. 첫날 크리스날 앙코르 레스토랑은 스바익 토익(그림자 연극)하고 압사라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고 해서 고른건데,  스바익 토익은 레알 비추..  십분 보고 압사라 쇼 하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압사라 쇼는 볼만 했습니다. 반면 스마일 오브 앙코르는 비추.  무대 장치나 의상 같은게 문제가 아니라  공연이면 무용수가  일반 사람하고 움직임이 다르고 훈련된 '무용'이다고 느껴져야 하는데.... 에효  애들 데려다 서너개월만 연습시켜도 저것보다 세 배로 잘 할 것 같더군요. 무용수라고 볼 수 있는건 압사라 댄서뿐이고  남성 무용수들은 그냥 안습 수준. 저걸 춤이라고 추는지 책임자 있으면 좀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공연 보고나서 제 툭툭 기사에게 그 공연 주최가 어디냐 물었더니 베트남 회사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외국 회사고 돈벌이로 공연하는 거래도 투자 개념으로 의상이나 무용 등을 그것보단 높일 수 있었을텐데 참..  깝깝했습니다.  그 이후 본 태국의 시암니라밋은 스마일오브 앙코르와 비교도 안되게 갖춰진 쇼였습니다. 비록 둘다 예술이라기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용  스펙터클 대중 공연이지만 절대 같은 급이 아니었어요.  파크 하얏트 호텔에도 압사라 쇼가 있던데 다음에 오면 그걸 한번 보려고요. 일급 호텔이니 좀 다를까 어쩔까 싶어서. 하지만 그 공연은 일주일에 두번밖에 안해서 이번에는 못 봤습니다. 압사라 무용으로 한정하면 크리스탈 앙코르 레스토랑과 스마일오브앙코르의 수준이 비슷했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객 많은게 싫어서 쿨렌 2 안 갔는데  압사라만 보실꺼면 가성비가 쿨렌2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굳이 따지자면 크리스탈 앙코르> 스마일 오브 앙코르인데, 전자는 서양인 관객이 다수였고 작은 공간에서 디너와 함께 보는 거고 끝나면 무대에 올라가서 함께 사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디너쇼 분위기고요, 후자는 서양인 거의 없고 중국인/한국인 단체 관람객이 다수고 대형 쇼입니다.  아 가격은 크리스탈 앙코르 저녁 포함 20불, 스마일오브앙코르는 디너 미포함시 19~25불 사이입니다.

 

- 캄보디아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싸고 바가지도 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껏 올려불러도 1-2불, 2-3불 올려부르더군요.  나중에는 깎기가 좀 미안해지기까지. 남자고 여자고 어찌나 다들 순하고 착한지.. ㅠㅠ  좀 올려 불렀다가도 비싸다고 하면 바로 한번에 수긍하고..  그냥 다 너무 착해요. 태국 사람들도 대체로 착하고 친절하고 잘 웃는데, 캄보디아 사람들은 그 몇 배로 착해요.  호텔 직원이나 식당 직원이나 툭툭 기사나 물건 파는 아가씨나  그 착한 눈망울이 머릿속에 선하네요. 가격은 립밤 최대로 깎은 것이 2불, 치마나 원피스는 4불이 최저 한도 같습니다. 저는 적정 물가를 제 툭툭 기사에게 물어보고 구매했습니다. 후추도 럭키몰 가격이 어떠냐고 묻다가 제일 질 좋은 캄폿 페퍼 파는 직영점을 알려줘서 거기서 구매했고요. STARLING FARM KAMPOT PEPPER 인데, 여기가 레알 오리지널이라고 추천했어요. 주소를 잘 모르는데 펍 스트리트 면한 주립병원(SIEMREAP PROVINCIAL HOSPITAL) 맞은편 골목에 있습니다. www.starling-farm.com  이게 홈피 주소 같은데 혹시 지점 위치 나와 있나 한번 들어가보시거나, 아니면 호텔 직원에게 직영점 위치를 물으시면 될 듯요. 프놈펜 번혼지 시엠립 번혼지 모르겠지만 전화번호는  + 855 17 900 977, +855 23 72 724 274 라고 나와 있네요.

 

- 저는 제가 선임한 툭툭 기사에게 200% 만족했습니다.

  여행 정보 찾아헤매다 어떤 분 블로그 보고 선임했는데, 사실 하루 이용해보고 이상하면 호텔이나 한인업체에 의뢰해 바꿀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단순히 유적지 데려다주고 데려오고만이 아니라 거의 투어 가이드처럼 물가 정보, 캄보디아 정세, 유적지 정보, 코스 결정, 사람없는 시간대 조언까지 모든 걸  척척 기사처럼 처리해주어서 대만족했습니다. (물론 기사에게 가이드 역할까지 기대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도 안되고요. 다만 하루종일 같이 다니다보니 물건 파는 사람들이 달라 붙을때 저 가격이 적당하냐 이런걸 자연스럽게 묻게 되지요.) 한국어는 못하시는 것 같지만 영어를 꽤 잘하셔서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국립박물관 입장권이나 공연 바우처 같은 것도 현지 여행사 가서 구입해서 표 사느라 줄 서서 기다리지 않게 하거나 더 싸게 구매할 수 있게 해주시기까지 해서 저의 시간과 돈을 많이 아껴주셨지요. 차량도 가지고 있어서 이 분에게 툭툭과 차량 이용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편하기도 했고요. 유적 보고 나오면 항상 저희를 먼저 찾아서 바로 툭툭을 몰고 나오셔서 나중에 신기해서 여쭤 봤거든요. 유적 보는 사이에 살짝 낮잠 자거나 좀 쉴 수 있지 않냐고. 그랬더니 언제 나올지 모르기때문에 일할 때는 못 잔다, 유적 보고 나와서 툭툭을 못 찾으면 손님이 당황하기 때문에 언제 나올지 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는 걸 보고 일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비스나 코스를 강요하지도 않았고 딱 적당한 수준으로 필요해보이면 먼저 제공하는 느낌?  툭툭 기사 경력이 18년이라고 했으니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겠지요. 부담스런 과잉 친절도 없고 합리적이고 일 정확하고 저는 좋았습니다. 스몰투어 15불, 빅투어 18불, 일출 5불 추가 정도의 가격이니 페이도 합리적인 것 같고요.  처음에는 2불씩 팁 드리다  나중에는 이 사람이 제공하는 지식과 서비스가 저 정도 팁 드릴 수준이 아닌 것 같아서 5불, 10불씩 드리고 맨 마지막 프레아 비히어 간 날은 20불 드렸는데,  하나도 안 아까웠습니다. 대중교통이 없어서 툭툭 기사에게 모든 걸 의지해야 하는데, 호텔 간 이동도 이 분에게 부탁했고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편의를 다 봐주어서요. 혹시 궁금하시면 쪽지 주시면 카톡 연락처 알려드리겠습니다. 

 

-  국립박물관은  방콕 국박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시기별로 양식적 특징 같은게 잘 설명되어 있고 유적 디스플레이 수준도 방콕보다 나았습니다. (방콕 국박은 정말이지 충격이었어요. 태국 좋아하지만 고급 문화는 문제가 있다는 인상) 다만 유물 자체는 좋은건 별로 없더라고요. 반데이 스레이 진짜는 박물관에 있다는 말을 들어서(현지에 있는건 레플리카) 그걸 보고 싶었는데 없어서 툭툭 기사에게 물으니  보존 창고에 있을거라고 잘 안 꺼내놓는다고 합디다.  프랑스가 훔쳐갔나 했는데  캄보디아 내에 있다니 다행이긴 한 듯요. 그리고 프놈펜 국박이 유물이 좋다고 언젠가 프놈펜을 가보라고 제게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추가1: 저는 제가 원하는만큼 보고 원할 때 쉬는게 좋아서 가이드는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옆에 사람 있으면 신경쓰이고 원하는만큼 멍때리기 힘들어서요.  대신 책을 서너권 읽거나 가져갔는데 가이드 없이도 충분합니다. 참고한 책은  '신화가 만든 문명 앙코르와트(서규석)', '앙코르 신이 만든 영혼의 도시(서규석)', '앙코르 인 캄보디아 (유목민 루트)' 등인데, 유적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가이드북처럼 동선짜고 특징 확인하고 하기 좋은 것은 '앙코르 인 캄보디아'고, '신화가 만든 문명 앙코르와트'는 진랍풍토기와 라마야나 신화(축약본)가 수록되어 있어서 참고로 읽기 좋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책에 있는 사진과 실물은 느낌이 너무 다르니 책의 사진만 너무 의존하지 마세요.)  진랍풍토기는 국내에 따로 번역판이 나와 있는데, 서규석씨 책이 그에 비해 질이 어떤지는 비교안해봐서 모르겠으나 읽기엔 무리가 없었습니다. 라마야나도 전문이 번역본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전문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지에서 가이드 하는 걸 보니 언어 구사력이 놀랍더라고요. 제가 읽은 책 수준보다 더 높은 지식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으나, 나중에 다시 오면 호기심 차원에서 하루쯤 가이드 고용해 어떻게 설명하나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하시느라 여행 준비할 시간이 없으시거나 가족 여행이신 분들은 가이드 이용이 좋을 것 같고요.

 

추가 2: 위에 기사 팁은 저로서도 예외적인 경우니 저만큼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 툭툭 기사의 경우 학력 수준이 높아보였고(어릴때 지뢰를 밟아서 한쪽 다리가 불편해서  가이드할 실력이 됨에도 못하는 것 같았어요) 기사외 투어 가이드 역할을 어느 정도해서 예외적으로 높은 팁을 드렸습니다. 첫날 차량을 이용했음에도 멋모르고 팁 2불 얹어 드리고 나중에 숙소가서 차량 이용시는 5불은 드려야 한다는 걸 뒤늦게 알았는데, 다음날에도 전혀 태도 변화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고 정확해서 그때부터 마음이 열렸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좀 예민한 질문들(캄보디아 정부의 부패상, 킬링필드와 폴포트, 베트남 및 태국과의 정치적 관계 등)도 했는데, 정확하고 솔직하게 대답해주고 소신과 생각, 애국심도 있는 사람이라서 가이드 역할한 것 감안해 좀 높은 팁을 드린 것이여요. 차량 대절이 저도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워서 온갖 투어 등도 고려해보았는데, 제가 원하는 유적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려면 여행사 투어보다 차량대절이 가성비가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두번이나 하게 된 것인데,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기에 저 같은 여행자가 계시면 약간 무리하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언어는 번역기도 있고 하니 현지사람들과 부딪치는 걸 별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지인들 태국보다도 다들 영어 잘하고 발음도 좋고요(태국인 영어는 가끔 알아듣기 힘들었어요. 탑업을 톱업이라 말해서 첨에 못 알아들었음) 여행용 영어는 단어만 말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거 아시잖아요. ^^ 

 

첫 캄보디아 여행이었는데 너무나 좋은 기억을 얻었습니다.

저는 보통 한번 간 여행지 다시 잘 안가는데  시엠립은 반드시 또 올 것 같네요.

화양연화에서 왕가위가 왜 앙코르와트를 마지막 장소로 선택했는지 와보고 알았습니다.

보고 있어도 그리워지는 묘한 애잔함과 향수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참 좋았습니다.

 

   

 

 

44 Comments
규랑 2018.02.21 15:38  
좋은 여행글 잘 봤습니다..  아우스게일님 글 보니 다시한번 가고 싶네요
아우스게일 2018.02.23 23:35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남경파워 2018.02.23 19:27  
잘 읽었습니다.  2018. 1. 6 ~1.15 까지 열흘 시엠립에 있었습니다.
앙코르 와트에는 3번을 갔었습니다.  스몰투어 지역은 자전거 타고 다녔습니다.
꼬께를 못 보고 온 것에 다시 시엠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프레아 비히어도 보고 싶네요
아우스게일님 글 읽으며 앙코르에 있는 듯 했습니다.
아우스게일 2018.02.23 23:37  
막상 가보고  5일이 택도 없는 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다음엔  열흘 가려고요~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다음을 위해 남겨둔 걸로 해야겠죠  :)  꼬께는 피라미드  외에  작은 사원이  열개나 된다고 하네요. (다른 분들 자세한 여행기 여기 있어요) 시간없어서 저도 3-4개밖에  못봤는데  여유있게 가시길!  꼬께에선 웨딩촬영하는 현지인 커플, 데이트하는 현지인 커플을 첨 봤어요. 신부가  드레스입고 7층 높이  피라미드  사원 끝까지 오르더군요. ㅋㅋ  찍고 싶었으나  실례일 것 같아 스킵했는데 커플은 어디나 똑같은듯 합니다. 닭살 사진  ㅎㅎㅎ  아참. 그  작은  사원들 사이도  멀어서 못 걸어가십니다. 꼬께 내에서도 차로 이동하셔야해요
남경파워 2018.02.26 21:23  
바푸온에서 웨딩촬영하는 팀 만났는데 도촬했습니다.
캄보디아는 결혼식을 신부집에서 이틀동안 했습니다.
신랑이 지참금 이천만원을 갖고 신부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 한답니다. 
결혼식장에 초대받아 참석했었습니다.
현지인들과도 접촉이 많았던 시엠립이라
모두 보고 싶고,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아우스게일 2018.03.02 00:59  
오!  관광객 많은 곳은 안 하는 줄 알았는데  바푸온에서도 찍는군요! 저도 다녀와서 궁금해서 캄보디아 정치경제사회상을 찾아보았는데  캄보디안  모계사회라 남자가 지참금도 내고 여자집으로 들어가는 구조라 하더군요. 일손이 하나더 느는거라 그래서 딸을 더 좋아한다고요. 물론 그래도 집안일은 여자가 더 많이하고 교육도 동등하다고는 볼수 없는 것 같았지만. (왜  여성 가이드가 이렇게 없냐 했더니 툭툭기사가 아이땜에 기혼여성은 힘들다고 했음) 암튼 아직 거의 아는 바가 없지만 동남아  풍습이 참 다르고도 비슷해서 흥미로웠어요. 현지인 친구가 생기면 깊이 묻고싶은 질문이많았습니다
만만디여행 2018.02.28 18:57  
생생하고 자세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여행 준비에 많은 도움 되겠습니다.
아우스게일 2018.03.02 01:04  
감상에 가깝고  구체적  정보는 별로 없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뵹뵹 2018.03.05 14:14  
정말부럽습니다 저도 시간이 된다면 이렇게 여유로운 여행 꼭 해보고 싶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아우스게일 2018.03.06 17:11  
여유로운이  시간 말씀하신 것 아니시죠...?  ㅎㅎ  제 일정은 하드코어 답사니  인간다운 여행을 하시려면 저 일정에 이틀은 추가하시길 추천합니다.
휘돌이 2018.03.11 13:26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간다면 아우스게일님의
동선을  따라 해봐야 겠어요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아우스게일 2018.03.12 12:05  
감사합니다.
더하쟈 2018.03.14 15:09  
덕분에 프레아 비히어 찾아보고 뽐뿌가 오네요. 저도 혼자 가는 여행이라... 걱정이 많은 상태인데 좋은 가이드 만나서 프레아 비히어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행 코스 공유 감사해요!
아우스게일 2018.03.14 17:15  
프레아 비히어는 사진으로 느낌이 잘 안 담기니 실물이 사진보다 몇 배 좋으시리라 확신합니다. 평지에 지은게 아니라선지 입구에서 사원 전체의 규모가 전혀 짐작이 안되서 하나하나 건물에 다다를때마다 짐작과 달라서 놀라움을 주거든요  중앙성전에 도착하신 후에도 건물 밖으로 끝까지 직진해서 가보시기 바랍니다. 절벽을 등지고 지어져서 장관은 성전 뒤에 감춰져 있습니다. 끝까지 뭐가 나올지 예상이 안되요  ^^  좋은 여행 하시길!
레드골리20 2018.03.27 17:38  
저도 지금 시엠립인데 갑자기 님 글보고 기사한테 낼 거기가는데 얼마냐고 네고하는 중입니다ㅋ
아우스게일 2018.03.28 13:46  
ㅎㅎㅎ  이미 가 계시려나요?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ccrs 2018.04.17 23:30  
프레하 비히어는 갈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이 글 보니 다른 분들처럼 가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ㅎㅎ 계획을 잘 짜봐야겠습니다. 좋은 글과 정보 감사합니다!
아우스게일 2018.04.20 21:46  
제가 느낀 만큼 좋으셨으면 좋겠네요.
마음 복잡했었는데  잠시나마 위로받은 기분이 들만큼 평화로운 곳이었죠  한국에  돌아온지 두달 넘으니 여기서 받은 약발이 이미 다 날아갔네요 ㅠ_ㅠ
알거없어 2018.04.24 13:55  
프레아 비히어 예정에 전혀 없었는데 추가 하고 싶네요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아우스게일 2018.04.26 01:44  
짧게  가시면 다음번 기약하셔요~  프레안 하루 통째로 잡아먹어서요. ^^
지구인친구 2018.05.10 14:45  
다음 주에 시엠립 가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우스게일 2018.05.12 14:55  
넵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DanielChoi 2018.05.22 17:40  
방콕서 씨엠립으로 가서 며칠이 될지 모르는 여행할 계획인데 님 글 읽어보니 꽤 오래 머무를 수도 있겠다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툭툭 기사님 카톡 연락처를 받고싶네요.  지금 공항서 뱅기 답승 직전이라 쪽지대싯 댓글답니다.
아우스게일 2018.05.25 01:19  
카톡  아이디  happy veasna  입니다 ^^

즐거운 여행되세요!
쓸쓸22 2018.05.30 00:32  
우와!! 진짜 부지런히 다니셨네요!! 저는 4박 5일인데 유적 보는걸 좋아해서 더 늘릴껄 그랬나 후회도 되네요^^ 올려주신 글 참고해서 꼭 쿨토시 챙기고 편안한 복장으로 다니도록 할게요!!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혼자가는 여행이라 차량대절은 단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한번 고려해봐야겠어요:)
아우스게일 2018.05.30 21:06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  저도 처음 가면서 지명도 낯설고 유적이름도 안 들어왔는데 어떤 책은 다녀와서 보니 더 재밌더라고요~  저는 건기에 가서 우기때 어떨지 모르는데 제 이상으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탁월한절은이 2018.06.29 14:25  
와 사진없이 이런 스크롤의 압박 첨입니다. ㅎㅎㅎㅎ
와전 잘읽었어요.... 전도 이번에 혼자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 머리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지만 하나 하나 찾아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아우스게일 2018.07.09 22:21  
네 ^^  동선대로 간 일정이니 저기서 빼거나 더하시면 됩니다.  심쎔님이 운영하시는  네이버 카페(캄보디아 공정한 여행) 가시면 자료가 pdf로 있습니다. 거기서 운영하는 투어도 좋고요
건팍 2018.07.04 00:10  
일정이 진짜 자세하게 나와있고 잘 읽었습니다!
루트 짜놓은거랑 유적지들 사진이랑 매치가 되네요 ㅜㅜ
아우스게일 2018.07.09 22:22  
이미  공부를 많이 하셨네요 ^^  즐거운 여행 되세요!
mojud 2018.08.11 19:17  
10월 초 여행 계획 중인데 후기 보니 더 기대가 되네요.. 유용한 정보도 감사합니다^^
아우스게일 2018.09.03 01:21  
아이고  오랫만에 들어왔더니..!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래요~
라리리리 2018.08.24 13:46  
정성 가득한 글이네요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ㅠㅠ 감사합니다! 저도 느끼신거 다 겪고오고싶어요
아우스게일 2018.09.03 01:22  
언제 갔었나 벌써 아련하네요.  저보다 더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
재석재석 2018.08.26 01:28  
후기 읽어보고 프레아 비히어 검색해서사진 보았는데요..
바로 여행 일정에 추가했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아우스게일 2018.09.03 01:24  
저보다 더 좋으시길 바랍니다!
leeeeeeee 2019.07.13 12:10  
작년 글이지만 너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가기전 도움이 많이 될것같아요 :)  이제 1주일 뒤면 떠나게 되는데 저렇게 일정 빡세게 짜고 있는 중이라 일정 조율에 참고가 많~~~이 되고있습니다ㅎㅎㅎ
erun 2019.07.16 20:01  
앙코르와트 예전에는 투어로 후딱 돌아서 제대로 보지 못했단 생각에 이번엔 자유여행 준비 중입니다
생생한 후기 감사히 잘봤습니다
jeizee 2019.07.31 14:46  
저도 유적지와 탐방에 대한 열정이 높은 편인데
일정이 대단하십니다! 부럽네용
백연 2019.08.14 12:41  
제가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질문이 다 나와 있는 글을 발견하다니!!
뒤늦게 글 보고 제가 가려던 일정 수정했습니다.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슬기로운여행생활 2019.09.01 14:39  
정말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급하게 준비하는 여행이라 걱정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레아 비히어 에 대한 내용도 잘 보고 갑니다.
nini1112 2019.10.25 19:16  
오..감사합니다 생생한 정보알수있었네요!
아이쿵요 2019.11.19 11:5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혼자 가게되어 가까운 유적지만 가려고 했는데..
하루정도는 큰맘먹고 밖으로 나가봐야 겠네요~
jonahm 2021.02.28 13:36  
느낀점도 현지분들에 대한 인상도 잘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궁금하던 캄보디아를 또 한번 알게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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