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총질(3)
얼마 되지도 않은 글을 나눠 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그때를 생각하면 긴장이 좀 돼서....
하여튼 안으로 들어가더니 총이 여러개 있는 테이블에서 총을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뭘 알겠습니까, 옆에 있는 친구가 권총을 한번 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라고 총을 꺼냈습니다. 리볼버 3/8구경이라고 하더군요. 3/8은 인치를 말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1인치를 3/8로 나눈 것이 총알의 지름인거죠. 총을 꺼내 그 군인한테 총을 쏘는 시늉을 했습니다. 장난으로, 순간 그 군인 눈빛이 틀려지더군요.
"앗! 실수했구나" 바로 꼬리 내렸습니다.
"아임 쏘리" 바로 풀어지더군요.
1300바트내고 3명이 나눠 쏘겠다고 했습니다. 리볼버 들고 실탄들고 사격장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군대갔다온 남자 침작하게 한 4발쏘고 자동권총으로 바꾸겠다고 테이블로 갔습니다. 다음 여자분 긴장을 하더니
"탕"
순간 그 군인, 저 고개르 숙였습니다. 총알이 옆쪽 잔디두덩에 박혔습니다.
여자분 놀라서 안쏘겠다고(가기 전에 10발 쏘겠다고 하더니) 했습니다. 사실 총이란 것이 긴장을 하고 쏴도 사건이 생기는 데 이거이 원지
다음에 제가 쐈습니다. "탕" 귀마개를 벗었습니다. 그 큰소리에 기분이 상쾌하다니 그 군인 제가 총쏘는 걸 보더니 혼자하라고 합니다. 그동안은 총을 같이 잡아줬습니다. 옆으로 나갈까봐. 8발을 신나게 쐈습니다. 가운데 명중하는 것도 보였습니다.
여자분 자신이 생겼는지 다시 쏘고 싶다고 해서 쏘고 남자분은 10발이 돼야 자동으로 쏠수 있다고 해서 그냥 남은 거 쏘고.
모두 총을 쏜다음 그 군인 표적지를 가져오더군요. 기념사진 찍으라고. 찍었습니다. 찍은 후 산탄총하고 자동소총을 또 권유하길래 그냥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탄피하나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데 수도를 방위하는 수방사에서 외국인에게 총을 쏜다는 점 흥미로왔습니다.
태국에서 쿠테타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것같습니다.
또 그 군인은 군복만 입고 계급이 없었는데 삐끼 아니었나 궁급합니다.
하여튼 사기꾼이라고 해도 재미 있는 체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