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총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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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총질(1)

태비슬 0 1780

12월 21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저를 포함해 3명이 태국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물론 태사랑에서 온갖정보를 다 읽고 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남아를 자주 다녀온 저는 이번 컨셉을 '태사랑정보+독특한 여행'이었습니다. 시작에 앞서 태사랑 운영자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뭐 다른 사항들은 태사랑에서 많이 얻을셨을테고 제가 경험한 독특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12월 22일 둘째날, 왕궁에 갔었습니다. 사실 저는 동남아 다니면서 왕궁은 그리 보고 싶지 않았지만 일행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그리고 락므앙으로 이동. 도보로 5분 걸리더군요. 거기도 뭐 볼것 없고 왓포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왕궁에서 락므앙은 길을 건너야 합니다. 그리고 락므앙 옆에서 태국의 국방부, 외무부, 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앞에 허름한 매점에서 목이 말라 환타 비슷한 걸 사서 한 모금했습니다. 대각선에는 왓포가 있습니다. 누워있는 부처님이 얼마나 큰지 궁금했습니다. 저희 일행 중 한명이 사기꾼이 사기를 어떻게 치는 지 궁금하자면 혼자 횡단보도를 두개 건너 대각선 왓포쪽으로 갔습니다. 멀리서 보니 누가 접근하더군요. 역시 셋이 갈때 나타나지 않더니 혼자 있으니 오는 것 같더군요. (나중에 물어보니 헬리곱터를 태워준다고 했답니다.)

걱정이 돼 매점앞에 의자에 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나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건너편은 태국 수도방위사령부였습니다. 입구에는 군인 두명이 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왕궁에 지키고 있는 군인들은 탄창에 탄창이 없는데 이들은 탄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서성이던(꼭 우리나라 중사정도의 느낌) 군인이 저를 부르더군요. 궁금했습니다. 한편 무섭기도 하구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남자가 태국군인이 부른다고 쫄아야 되겠습니까(사실, 쪽팔리지만 저 면제입니다.)

갑자기 총을 보여주더니(장난감 아닙니다). 뭐라고 태국말을 하더군요. 순간 당황해 내가 뭘 잘못했나 했습니다. 일행 2명이 달려왔습니다. 그중에 한명은 여자구요. 그래두 세명인데 설마 쏘기야 하겠습니까. 그래서 나도 한국말로 '뭐 왜 그래'라고 말했습니다. 순간 태국군인 총알이 들어 있는 손바닥만한 빨간 박스를 보여 주더니 볼펜으로 뭐라고 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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