았싸아 2탄 : 촌뇬~ 비지니스석 타다..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았싸아 2탄 : 촌뇬~ 비지니스석 타다..

오뛰 꾸뜨르 0 993
난생 첨 비지니스 라운지라는 곳에 와봤다.
오메., 시상에...
쥬스도 꽁짜고 양주도 즐비하다..
우선 맛봬기로 빵 몇 조각과 쥬스 한 컵 들이키고 슬슬 정탐에 나섰다..
나란히 누워있는 일회용 쟈스민차를 은근 슬쩍 집어들구, 다시 한바퀴 돌구나선 버터와플이며 쪼꼬파이를 가방에 마구 쑤셔 넣었다.
(히히,, 아줌마는 꽁짜를 조아해~).
쪽팔려 죽겠다는 신랑의 얼굴을 뒤로 하고 이젠 19개월된 우리 딸내미까지 대동하고 다시한번 싹쓸이에 나선 나..
착한 우리 딸.. 엄마가 주는데로 양껏 두손에 움켜쥔다.
아.. 주머니가 풍성하고 배가 부르니
이제서야 마음의 안정이 오는 것 같다.

아주 당당히 ,,, " 비지니스석" 이라 써진 팻말의 입구로 들어선다.
( 지난번 출장때, 그 글지를 못보고 그 구멍으로 들어갔다가 승무원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되돌아 나온 아픔이 있다!)
5시간의 (??) 비행 끝에 드뎌 방콕이다!!!!.
(비행기 안에서도 아줌마 기질을 유감 없이 발휘,
고추장 3개 챙기고, 칫솔 2개, 빗까지 쓱싸악~.
우리 신랑은 여전히 날 쪽팔려한다.)

사뿐히 착지~.
아. 감격의 순간이다.
뜨거운 기운이 콧구멍을 기어오른다.
감격을 이기지 못한 나..
뒤따르시던 어머님과 아버님을 뒤돌아 보며
" 여기가 바로 제가 좋아하는 나라 ,태국이여요.. "
라고 말한다는 것이 급한 마음에 "헝" 하는 콧소리까정 내며
" 헝~ 여기가 제 나라 태국이여요 "
라고 말해 버린 것이다!!!!!
귀가 별로 안 좋으신 우리 어머님은 다행히 못 들으신 것 같은데...
그 뒤의 군중들이 내 얘기를 듣고는 깔깔 대고 난리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구겨지는 순간이다..
외면하고픈 마음에 발걸음을 빨리 해보지만 결국 그들의 무리를 입국 심사대 앞에서 다시 만나고 만다.
아.. 정말 왜 이렇게 꼬이는 걸까....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