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바닷가 4박5일 투어 --제 5일차 마지막 날 프놈펜, 스쿤 탐방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남부 바닷가 4박5일 투어 --제 5일차 마지막 날 프놈펜, 스쿤 탐방

죽림산방 1 1044

45일 시하누크빌보꼬산까엡투어 

제 5일 / 마지막 날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인 5일차 입니다. 모두 아쉬운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4일차 숙소 입니다.

https://www.agoda.com/ko-kr/au-paradis-bleu/hotel/kep-kh.html?checkin=2016-08-08&los=1&adults=2&rooms=1&cid=1646648&tag=082fd51d-3396-afee-e0e8-498270aad45b&searchrequestid=3b42e7b2-b665-40cd-a0c2-6757a385bbea 

어제 밤 늦은 시간까지 신나게 먹고 놀았는데도 아이들 모두 아침 일찍 일어나 식탁에 앉습니다.

영어보다 프랑스어를 훨씬 유창하게 구사하는 호텔 주인 아주머니께서 깔끔한 아침상을 차려주셨습니다.

어제 그리 요란하게 '게 파티'를 벌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주어진 음식을 뚝딱 해치웁니다. 반찬 투정하며 밥알을 깨작거리는 아이가 있으면 여기로 보내십시오. 이틀이면 식신으로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17_61.jpg

정갈한 유럽식 아침 상차림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22_71.jpg

캄보디아는 바게트가 정말 맛있습니다.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27_9.jpg 

후식으로 이렇게 열대 과일까지 나왔답니다. 

아침을 마치고 출발합니다.

이 나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점심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점심 메뉴는 자장면과 탕수육이라는 말에 이제 아침식사를 막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영혼까지 바칠 듯이 환호합니다. 

다소 지루한 길을 4시간여 달려 프놈펜에 도착했습니다.

한인들이 즐겨 찾는 한국식 중화요리점. 독립된 룸에 우리를 위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34_53.jpg 

자장면, 이제는 표준어로 인정받은 짜장면! 언제나 아이들에겐 정답입니다.


아쉽지만 이번 여정에는 프놈펜 일정이 없어서 차량으로 시티 투어를 하는 정도로만 만족했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프놈펜도 프로그램에 포함시켜서 왕궁, 박물관 등을 관람 해야겠습니다.

 

 

다시 이동.

프놈펜에서 1시간 30분여 지나면 스쿤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지금은 2~3Km 떨어진 곳으로 신도로가 나는 바람에 버스가 들르지 않고 지나가는 지역이 되버렸는데요. 구도로를 이용하던 작년까지만 해도 곤충튀김 시장이 크게 자리 잡았던 곳입니다. 이제는 네댓개의 조그만 가게와 행상들만 남아 있습니다. 

이 곳의 특산물은 '아삥'. 바로 타란튤라 튀김입니다. 

먹을 거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크메르루즈 정권시대(1975~1979)부터 식용으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거미는 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거미튀김을 본 아이들은 기겁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역시나... 먹을 수 있는 건 그냥 두는 법이 없습니다.

모두 시식!!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45_13.jpg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타란튤라 튀김!! 처음 볼 때는 정말 섬뜩합니다.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56_87.jpg
아직 튀겨지기 전의 살아있는 거미들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63_19.jpg
타란튤라가 앉아있는 저 손의 주인공은 접니다.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68_87.jpg
철우가 아삥을 맛보고 있습니다. 이녀석 입이 짧았던게 맞나?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75_45.jpg 

모든 다족류 공공의 적 현지. 게부터 시작해서 이젠 아삥까지 마구 섭취하는군요.

 

 

스쿤을 마지막으로 모든 여정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은 즐거웠던 만큼 큰 아쉬움을 안고 시엠립을 향해 돌아갑니다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179_81.jpg 

차와 함께 도로를 질주하는 버팔로 무리들.

 

 

맑은 공기의 자연과 벗삼아 스마트폰 없이 지낸 이 4박 5일간. 

아이들은 더 즐겁게 노는 법을 배웠고 협동과 배려심을 익혔습니다. 한 명 예외없이 아침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인사를 하고 항상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달고 다녔습니다.


슬기로운 부모는 아이의 앞에 서서 방향을 이끌지 않고, 한 발 뒤에 따라가며 넘어질 때를 대비 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슬기롭고 용감하며 친절합니다. 아이를 믿고 한 번 쯤은 멀리 여행을 보내 주세요.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든든한 경험을 쌓아서 돌아올겁니다.

 

이번 4박 5일 시하누크빌 여행을 포함한 섬머 스쿨에 함께 했던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아이들만큼 위대한 스승은 없다.'  

 

얘들아. 너희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웃는 얼굴로 건강하게 꼭 다시 만나자.


cbdfc0dc46cf56fdfbd1c1480a4597f9_1474100241_29.jpg 

시엠립으로 돌아오는 길의 석양 

이것으로ISSR 캄보디아 모든 일정을 마칩니다.

다음 캄보디아 여행때 만나길....

1 Comments
iyullia22 2016.09.25 13:28  
좋은 애기들과 사진 올려 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이 많이 배웁니다.
우리가 살면서 진짜 배워야 하는게 무엇인지
생각이 깊어집니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