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바닷가 4박5일 투어 --제 4일차 보꼬산과 깜폿, 까엡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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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바닷가 4박5일 투어 --제 4일차 보꼬산과 깜폿, 까엡 투어

죽림산방 1 1134

45일 시하누크빌보꼬산까엡투어 

제 4

 

 

3박을 보낸 호텔을 뒤로하고 오늘의 첫 여정인 프놈보꼬(보꼬산)를 향해 갑니다.

프놈은 캄보디아어로 산을 뜻합니다. 프놈 보꼬는 해발 1080m의 높은 산이다 보니 연중 선선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어서 1920년대 프랑스 선교사가 이곳은 휴양지로 개발했던곳으로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입니다. 특히나 이번 방문기간에는 구름이 온 산을 덮고 있어서 계속해서 비가 몰아쳤고 10m 앞을 인지하기도 힘들었습니정상에 세워진 초대형 마으 할머니상을 보려 차에서 내린 순간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여기가 정말 캄보디아가 맞나 싶을 정도의 차가운 비바람이 쌩쌩 불어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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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꼬산에 진입로의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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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차에서 내려 정상으로 걸어갑니다. 캄보디아 스럽지 않게 너무 추워서 모두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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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으 할머니' 상 앞에서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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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건너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알포인트의 무대가 되었던 옛 프랑스인들의 카지노 건물은 더욱 을씨년스럽게 보였습니다. 건물과 절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동안 모두 벌벌 떨었습니다. 이대로 더 비바람에 노출되면 감기에 단단히 걸릴 듯 하네요.

아쉽지만 건강과 안전을 위해 빠르게 프놈 보꼬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캄폿으로 모두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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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포영화의 배경으로 쓰일만큼 으스스한 분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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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들이 포커스에 들어오는 순간. 아주 행복한 배경으로 바뀝니다.

 

캄폿은 후추와 두리안, 그리고 소금이 유명한 지역으로 시하누크빌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 나라 제1항이었던 곳입니다.

게 파티를 위해 점심을 가볍게 먹으려 했는데, 역시나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말은 안 통합니다. 결국 볶음밥에 탕수육을 곁들여서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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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한 가운데 대형 두리안이 세워져 있습니다. 캄보디아 두리안은 동남아 제일의 맛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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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라도 절대 건성으로 못 넘어가는 아이들. 결국 탕수육까지 시켰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동물원으로 이동합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떡추 동물원'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넓었고 동물들도 다양하게 있어서 아이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끼리와 호랑이가 있으니 동물원의 모양새는 다 갖췄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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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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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숭이부터 시작합니다.  이녀석 무지하게 포악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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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넓은 운동장에 타조도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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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마지막은 역시 호랑이. 선한 눈을 하고 있네요.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는 까엡.

프랑스 점령시기 휴양지로 유명했던 까엡은 고즈넉한 경치가 일품입니다. 

하지만 까엡 하면 역시 '게'입니다. 특산물 청게가 아주 유명하답니다. 생김새와 맛이 우리 나라의 꽃게와 거의 유사한데 수컷의 경우 다리 끝으로 푸르스름한 빛을 띄고 있어서 청게라고 불리웁니다.

까엡의 게시장. 프사끄담으로 향했습니다.

여기 저기 마구 달려드는 상인들과 게를 흥정하는 일도 훌륭한 관광이고 체험입니다

큰 게, 작은 게 각각 값을 들은 후 살 양을 제시하고 흥정을 합니다. 상인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다 보니 급할 것도 없습니다. 4~5 곳에서 흥정을 하다가 결국은 크기에 상관없이 통발을 통째로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20Kg!!” 

상인들이 모두 놀랍니다. 통발 두 개를 탈탈 털고도 2키로를 추가해서 22Kg를 샀습니다. 막상 사고 나서 저도 놀랬습니다. 이리 많은 양을 어찌 먹지?

3Kg은 끄담차(캄보디아식 게 볶음), 나머진 전부 찜으로 요리했습니다. 거기에 새우도 1Kg 추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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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게상 앞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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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통발에 게를 담아 바다물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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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이 이렇게 통발을 건져서 게를 선보이며 흥정을 걸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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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파는 상인 앞에서 현정이가 포즈를 취합니다. 우리 현정이는 먹거리 앞에서 특히 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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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장 안쪽에서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면 사온 게를 즉석에서 쪄줍니다.
엄청난 양의 게를 보고 스케쥴을 변경합니다. 애초에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자리를 임대하려 했었는데 저 많은 게들을 한 두 시간 안에 먹는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호텔 사장님께 풀사이드에서 식사 하는 것을 허락 받고 전원 수영복 차림으로  모였습니다

'전쟁의 시작'

게의 양이 반 정도로 줄었을 무렵, 같이 참여한 여행객 한 분이 고개를 저으며 항복을 선언하고 입실을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수영과 먹기를 번갈아 하며 꾸준히 흡입을 하네요.

가장 놀라운건 단연코 '현지'!!

자세 한 번 바꾸지 않고 먹습니다. 많이! 그리고 오래! 제 생전에 저리 게를 잘 먹는 사람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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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된 게와 새우를 바닥에 놓고 먹을 준비중. 사진에 보이는 양의 5배 정도가 박스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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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측에 있는 요리가 끄담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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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현지! 저 자세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고는 게를 흡입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즐겁게, 맛있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들 너무 즐거워 하니 저도 마음이 뿌듯하군요. 

내일은 아쉬운 여행의 마지막 날. 

프놈펜을 거쳐 시엠립까지 장거리 귀가를 해야 합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맛있게 게를 먹고 잠자리에 듭니다.

즐거운 캄보디아 여행 하세요

1 Comments
개구쟁이 2016.11.30 21:14  
보꼬힐이 이리도 많이 변했군요..
10년 전에는 4륜구동만 오를 수 있었던 길이었는데..
화톳불 키고 참으로 추웠던 밤에 아이들과 삼겹살 구워먹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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