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 스트리트에서 한 잔
얼마 만에 여기 들어오는 지...얼마 만에 여행기를 써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여행기 아니겠어요?ㅎㅎ
전 여기서 여행이 아니고 일로 온 거라서 그런지 마음상태가 늘 회사직원입니다...
일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여기 휴일에는 한국은 돌아가니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온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어디 구경하러 제대로 간 적이 없네요.
시엠립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가봤자 럭키몰, 올드마켓 근처.
머릿속은 여유만 생기면 다음 일을 생각하니 여긴 여행지가 아니고 근무지라는 게 함정인 거죠.
그래도 최근에는 좀 변화를 줬습니다.
맨날 집에서 홀짝이던 맥주를 밖에서 마시기로.ㅎㅎ
혼자 밥 먹는 거 창피해 하지 않고 또 맥주도 좋아하고 해서 일이 끝나면 살금살금 시내로 갑니다.
다른 현지 식당은 아직 안전문제가 걱정이 돼서...
사실 제가 간 곳은 맥주 맛은 별로였습니다.
좀 쓴 맛, 독한 맛을 좋아하는데 약간 싱겁다고나 할까????
그래도 어느나라든지 사람이 많으면 음식이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선택한 곳입니다.
음식은 맛있는 편이고, 서빙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고...그러면 됐죠.^^
청결? 그런거 여기와서 생각을 안 하기로 했고.
난 밥을 꼭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안주가 된 밥.
저걸 기다리기 위해 한 잔을 다 마시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천천히 마셨는데도...
아마 이 집은 가스레인지가 하나인 듯...
앉아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사람들을 구경하고 멍때리고 그러다가 귀가.
재미있어진다...
지난번에 여유 좀 부리려고 템플에 갔다가 지갑 홀라당 잃어버리고 다시 소심해졌었죠.
늦었지만 이제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긴 듯하고 시엠립의 즐길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토,일, 목요일만 한다는 시장에 가보려고요.
4시부터 하는데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간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 가서 뭐하는지 구경 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