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쓰는 일기... 비엔티엔에서 R.D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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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쓰는 일기... 비엔티엔에서 R.D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이명학 0 869
2002/1/29



다음에 다시한번 올것을 다짐하면서 아쉽게 방비엔을 떠난다. 어쩌면 Xiangkwuang을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한번 더 머물지도!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겨서는 7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위해 6시 10분경 숙소를 나선다. 그동안 숙박비 60000킵을 계산하고는.(3만/하루)


바로 인도차이나전쟁때 비행장으로 사용했던 넓은 공터를 지나서는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벌써 버스에는 6-7명의 승객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무려 45분이나 미리 나왔는데도 말이다!


결국 운전석 바로 뒤에 자리를 잡으니 그런대로 전망도 좋고 자리도 안락한데 한가지 흠이 엔진이 앞에 달려서 소음에 계속 시달린다.


"그래도 3시간인데 뭐.. 금방 지나가겠지."


사실 이곳은 가장 북쪽 도시인 무앙싱보다 훨씬 자유롭고 안락한 마을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일단 남쪽으로 계속 내려간다.



중간에 보인다는 Pathet Lao(무슨 왕궁? - 강 근처에 있다는데)는 아무리 살펴봐도 보이질 않고 아예 옆으로 나있다는 샛길도 보이질 않으니 이거 내려달라고 할수도 없지 않은가?


결국 그냥 지나치면서 다음 갈림길인 Phon Hong에서는 내려서 Ang Nam Ngum까지 가야겠다고 결심.

그러나 1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젠 식곤증인가? 따뜻한 햇살이 비치니 잠이 소그르 온다.


<에이! 구경이고 뭐고 귀찮다. 그냥 비엔티엔까지 가는거지 뭐.. 생각은 나중에!>


Phon Hong 을 막 지나는데 픽업한대가 쌩하니 지나간다. 정확히 5마리의 노루인지 사슴을(아니면 고라니??) 실고서는 어디론가 가는데,, 또 이놈의 노루가 살아있는지 약간은 움직이는데 이들이 어디로 가는건가?


아마 Thalat이나 비엔티엔의 모모?? 시장으로 가서는 호사가들의 입으로 아니면 담요가 되지 않겠는가?


이런것을 론리에서는 상당히 모욕적으로(?) 언급해 놓은곳을 수없이 발견할수 있는데 그건 지놈들의 시각이고 이곳 주민들에게는 필수불가결한것이리라...(나도 너무한것인가?)


드디어 라오스의 수도에 진입하는데 워낙 작은도시여서 그런지 터미널까지 가면서 대부분의 사찰과 게스트하우스까지 다 보인다.


그러나 R.D Guest house는 어디있는지 안보이네!



내가 가지고 있는것은 오로지 론리뿐인데 인터넷에서도 소개가 무슨 헬로태국??페이지에 있는 ?? 옆에 있다는데 내가 알수가 없지요?(도대체 누가 이렇게 적은거야??)

일단 Main Bus terminal에 도착해서는(아침시장옆??) 두리번거리는데 역시나 나를 반기는 것은 툭툭이 아저씨들 뿐!


배낭을 메고 내려오는 날 수많은 툭툭이들이 건드는데.. 모두 "NO" 하고는 옆의 Fresh Market으로 피한다.


이곳은 채소와 과일 그리고 주로 메콩강에서 잡은듯한 생선들이 즐비한데 역시 이런것이 공산품을 보는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활기가 넘친다.

30여분간 구경하고 결국 산것은 2000킵짜리 바게트 한개뿐...


이곳은 걸어봐야 30분이면 한쪽끝에서 다른쪽까지 간다니까 .. 그래 걸어보자..


처음에는 툭툭이 기사들이 달려들다가 모두 사라지고 조용한 도시를 나 혼자 거닐고 있다.


역시 어디나 여행자들이 있는곳은 인터넷방이 있기 마련.. 이곳도 수많은 인터넷카페가 즐비하다. 다만 다른곳보다는 저렴한데 분당 100킵 또는 150정도이다 ,,. 이정도면 이용할만함.(루앙프라방은 200-250 이고 후훼사이는 무려 400킵이었음)


그중 100킵이라고 적힌곳을 들어가 다시 WWW.thailove.net을 들어가 정확한 기록을 살피니 무슨 Mixai 사원 근처인 듯한 글이 눈에 뛴다. 또한 Mixai Guest house 바로 옆이라는 것을 보고는 바로 벽에 걸린 지도를 보니 이제야 정확한 위치를 알겠다.(론리에는 안나와있는 숙소.. 둘다.)


위치를 확인했으니 찾아가는 것은 누워서 떡 먹는것보다 쉬울수 밖에..


10분후 R.D 정문에 도착함.


영어로 "May I get a room or bed?" 라고 묻는데 이 사장님...


"당신 한국사람 아녀요??" 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약간 계면쩍어지는데!!



일단 하루에 2불이라는 도미토리를 올라가보니 깨끗한 편인데.. 다만 각층에 화장실이 한개뿐이어서 조금 불편할것이라는 예상이 쉽게 나온다!


아직 시간이 12시가 조금 못되어 일단 가방만 맡기고는 다시 나와 인터넷방으로 가는데 ,,, 그동안 밀린 일기를 적어야 되어 거의 10여시간이 필요한데!


먼저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곳을 찾아간다.


약간 도심에서 떨어진곳에 위치해 있는데 컴퓨터는 모두 최신형으로 갖추어져 있고 한글윈도우가 깔려있는 컴퓨터가 여러개이다.

그러나 일부 한국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미리 선점해 있고 나머지 의자에 앉아서 한글 웹을 띠우는데 한글이 깨져보인다. 옆에 있는 종업원(?)에게 이야기를 하니 이사람 하는말.

"I don't know."

"Hey,, This computer's language font is broken.. Check please!"

"I don't know."


아니 이놈이 할줄 아는 영어가 "아이돈노" 라는거야 내말을 아예 못알아듣는것야?


더우기 그러면서 웃어넘기는 그 얼굴이 너무 얄밉게 보인다.

두말하지 않고 바로 나와 버림.

일단 손님이 뭐가 안된다고 하면 첵크를 하던지 아니면 자리를 옮기라고 하면 될것을 그따위로 말하다니...


그리도 컴퓨터는 사용해야 하는지라 Wat Mixai 건너편에 있는 인터넷방에 가서 하는데 이곳도 시간당 6000킵이고 한글이 되는곳도 몇대가 있다. 특히 오전 10시 이전에는 속도가 한국과 거의 비슷(?)


2시간 정도 사용하고는 숙소로 돌아와서는 다음 행선지를 고심하고 있는데 송교수님(이곳 R.D house 의 사장님)께서 남쪽으로 가보라고 권하신다.


그렇게 좋은곳을 사람들이 몰라서 안가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그래 남쪽으로 Pakse까지 내려가 봐!!!


특히 1층 서가에 약간 꼿혀있는 남쪽 정보지(누군가 적어놓은 일지들?)를 보면서 저녘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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