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래 뚝뚝 기사 후기에서도 말씀 드렸다 시피 전 막 후기 올리고 그런 여자 아닙니다.
여기서 태국 병 걸려서 태국 두세번 다녀오고 났더니 저희 신랑이 옮아서 이젠 가족 버리고 두달에 한번씩 나가네요,,, 마지막에서 택시 기사가 자꾸 이상한데 끌고 갈려고 한 아픈 기억때문에 태국 이미지가 영,,, 그래서 다른곳을 가볼까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캄보디아,,, 일단 더 무너지기 전에 더 나이 들기 전에 가보자 싶어서 계속 마음속에만 품고 있다가 정말 가려고 하니까 떠나는거 정말 쉽데요,,,
3박 4일 짧은 일정이지만 정말 눈물 날 만큼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늙어서 그것도 가족 다 두고 혼자 가려니 젎었을때 어찌 그러고 다녔나 싶게 겁이 나더라구요,,,고민도 참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한 시간들,,,특히 제가 고르고 골라서 가져간 물건들이 딱 제값을 할때 저 자신이 너무 기특해서 궁디 토탁 토탁 해주었답니다.(신랑이 그거 가져가서 다 쓰고 오나 어디 두고 보자고 막 무시를 했거든요,,ㅠㅠ)
도움을 드리고 싶어도 이전에 여행 후기에 보면 막 무섭게 태클 거시는 분들 때문에 에비 ~했었는데 그래도 저처럼 많이 고민하고 싶으신분들 용기 드리고 싶어서 몇자 적을꼐요,,,참고로 태클 걸고 싶어도 이글 올린후에 여기 다시 들어 올지 장담할수가 없기 때문에 (마이 바빠요 ) 주인장 없는 게시글에서 혼자 태클 하고 계실지 모른다는 안내와 함께 북한 공산당도 무서워서 못쳐들어 온다는 그 어마무시한 중2 아들과 맞짱떠서 이기는 갱년기 대한민국 아줌마 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굳이 덧글 다시려면 나이에 걸맞은 예의 부탁드립니다.
1. 양쪽 사이드 포켓 있는 작은 배낭
ㅗ
꼭 저 배낭 아니어도 등산 배낭도 상관 없지만 그건 너무 산악인 포스가 나서 동생한테 빌려 갔는데 가볍고 양쪽에 모두 큰 포켓이 있어서 한쪽엔 물병 한쪽엔 저의 동반자 셀카봉을 하나씩 꼽고 다녔드랬죠
2. 턱밑 조임있는 모자
요건 제가 뒷산에 등산 다닐때 쓰던건데 툭툭이 탈때 아주 유용 했어요,,타신분은 아시다 시피 바람이 아주 세서 왠만한 모자는 다 날라갑니다.
( 일례로 태국 가서 통통배 탈때 우아한 밀짚 모자 순식간에 날려서 저멀리 ~~~ㅠㅠ)
저거 쓰고 턱밑 꼭 조여 주니까 모래바람도 막고 자외선도 막고 아주 좋더라구요
3.셀카봉
사진 올리지 않아도 되겠죠? 더군다나 제건 근 시대적인 2년전 초창기 셀카봉입니다. 수동으로 일일이 조작 해야 하는 ,,그래도 그거 없었음 저 혼자 가서 사진 하나도 못 찍어 올뻔했어요,,
4. 접이식 방석
저거 접으면 손바닥에 딱 올라갈만한 크기 입니다. 남자분들은 아무데나 턱턱 앉으셔서 상관 없으실테구요,,저처럼 엉덩뼈 돌출해서 딱딱 한곳 오래 못앉아 계시는분 강추 입니다. 특히 관광하다보면 다리 무진장 아프고 쉬고 싶은데 의자나 만만한 앉을곳 없으면 쭈그려 앉기도 그렇고,,,전 흙바닥 이든 돌덩이 위든 젖은곳이든 마른 곳이든 저거 하나 멋드러지게 펴들고 한시간 이고 두시간 이고 앉아서 일출 일몰 다 봤어요,,,근 30~40분 걸리죠? 암튼 유용 했습니다.
5.야몽
(근육 뭉친데 파스 같은??)
이전 후기에서 캄보디아 유명한 연고 추천 해주시기에 거기가서 저도 5개 1.8불에 득템해 왔어요,,그런데 전 그것보단 쓰던게 더 낫더라 구요,,,야몽이라고 태국에서 알아주는 겁니다. 태국 마사지 받을때 눈여겨 봤다가 껍데기 몰래 가져와서 신랑한테 사다 달라고 부탁 했던거에요,,,쿨한 청량한 느낌에 냄새도 별로 없구,,,정말 밤마다 저거 바르고 모기도 안물리고 근육통 없이 다음날 또 관광 했어요,,,저거 없었음 정말 ,,못일어 났을지도,,,가지고 계신 근육통 파스류나 뿌리는 모기 퇴치제 꼭 가져 가세요,,,모기들 막 달라 붙어요,
6. 냉장고 바지 / 레깅스 / **클로 에어리즘
전 여름이면 에어리즘 저거만 입고 사는데요,,,캄보디아 가져 가서도 덕을 톡톡히 봤어요,,들으셨다시피 한낮에 땀이 줄줄 면 종류 입으시면 몸에 척척 들러 붙어요,,,그럼 불쾌지수 업 ,여행 못하죠,,전 덥긴해도 저거 덕분에 옷들이 몸에 들러 붙지 않아서 잘 다녔어요(툭툭 기사가 멀리서 보고 넌 정말 잘 걷더라,,더운데도 ㅋㅋ^^)
바지도 캄보디아서 파는 몸빼 바지도 좋지만 우리 여름 되면 많이들 입으시는 일명 냉장고 바지 !! 전 두벌 가져가서 유적지 가서 한벌씩 다 잘 입었어요,,부피도 작고 무게도 적어서 짐싸기도 쉽고 젖어도 빨리 말라요,,,
마지막으로 레깅스 ,,전 공항갈때 올때 가방에 돌돌 말아두었던 레깅스 화장실 가서 얼른 덧 입고 나왔어요,,무거운 청바지 부티 차지하고 무겁고 ,,레깅스 돌돌 말면 짐 차지도 않고 좋아요,,
요건 원래 울 신랑건데 제것보다 이걸더 많이 썼어요,, 제건 눈 양 사이드 옆이 오픈되서 모래 먼지가 가끔 들어 오는데 요건 모터 타시는 분들이 요걸 왜 사랑 했는지 알겠더라구요,,,완벽히 눈 양옆 사이드 까지 덮어줘서 렌즈 끼는 제게 아주 큰 도움 됐어요,,특히 툭툭 탈때 꼭 썼습니다.
8. 손목시계
가볍고 한국 시간 캄보디아 현지 시간 둘다 맞춰 지는 방수 시계 (우리 둘째 시계 몰래 훔쳐 갔어요,,생일선물로 사준 이만 얼마 짜리,,,)
핸드폰에 시간 볼수 있지만 손목에 떡 차고 시간 계산 하는거랑은 틀리더라구요,,정말 분단위로 시간 쪼개서 활용 잘했어요
뭐 다 아는 것들인데 하시면 죄송하구요,,,챙겨가서 아주 유용한것들 위주로 주저리 주저리 적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너 캄보디아 갔니? 하시는 분들 위해서 유일한 전신 인증 사진 과 시몬 툭툭 타서 찍은 사진 포함 몇장 올릴께요,,, 가기전에 EBS앙코르와트 /앙코르 툼 다큐멘터리 봤구요,,프렌즈 베트남 캄보디아 편 책자로 머리 싸매고 일정 짜서 공부했습니다. 지금 망고 시즌입니다. 밥대신 망고로 때운 날도 있었어요,,,제 개인적으론 태국/필리핀 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맛있더라구요,,,시엠립 시내 가실일 있으시면 센트럴 마켓 가자고 하세요,,,1킬로 1달러 입니다. 중간 사이즈 4개 주더라구요,,전 2킬로 사서 8개 다 제가 먹어 치웠습니다. 흠,,,다른 더 재미난 일화나 말씀드릴것 많지만 태클 들어올까 무서워 제 친구들 만나서 풀어놔야 겠어요,,그럼 지금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앙코르 와트 사원 앞 잔디 밭에서 현지인들과 함께한 피크닉 (4시쯤 가서 로칼 식당에서 산 도시락 펴들고 6시 일몰까지 보고 왔어요..여행중 제일 행복했던 시간 이었습니다.)
시몬이 찍어준 유일한 전신 사진 입니다. 앙코르 툼 남문 아시죠??
" 너 여기서 사진 안찍어?"
" 왜? "
"웅 여기서 사진 찍어 ,,다들 찍어,,그래야 너 여기 온줄 알어,,,"
"그래?? 그럼 니가 하나 찍어줘,,"
그리하야 하나 건졌습니다.
시몬 툭툭 타서 찍은 사진 입니다. 3일동안 같이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그만큼 제가 먼저 말걸지 않으면 말도 잘 안 시켰어요,,,군데 군데 중요한 유적지 지나 갈때 그거 설명만 해주구요,,,제가 아들 둘에 시달리다 근 십년 만에 혼자 간 여행이라 말을 하기가 싫었거든요,,눈치가 있는지 알아 주더라구요,,,
어떨땐 더운데 고생하며 유적지 도는것보다 시원하게 툭툭타고 바깥으로 보이는 앙코르 와트 가는 길목 풍경에 더 마음이 설랬습니다.
그래서
"시몬아,,난 너 라이딩이 진짜 좋아,,이거 타고 밖에 풍경 보는게 진짜 행복해 "
했더니,,,
"웅, 알어,,," 하더라구요,,,그래선지 괭장히 천천히 몰아서 다른 툭툭이 들이 다 추월해가던데,,,,ㅠㅠ
앙코르 툼에서도 너무 더워서 바이욘 사원 딱 나오니 방향 감각이,,,어디가 어딘지,,분명히 안내표시판 있느데 어디로 가야할지,,,그래서 아 정말 유적지에서 국제 미아 되겠구나,,싶더라구요,,고생 고생 하면서 만나기로 한 곳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1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더워서 10시 반에 정말 호텔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핸드폰도 안터지는데 어쩌나 싶었는데 뒤에서 다가오더라구요,,,
나중에 밥먹으면서 물어보니
"어떻게 알고 일찍 왔니"
"웅 내가 너 눈으로 계속 쫒았지,,넌 몰랐겠지만 ,,"그리고 니가 배낭에 빨간 수건 메고 다녀서 찾기 쉬웠어,,"
에공,,,그랬구나,,눈물 찔끔,,,하도 말을 안붙여서 내가 싫은줄 알았는데,,,,
나중에 울 신랑한테 말해줬더니,,그거 그놈 수작 부린다고,,ㅋㅋ (장난이고 좋은 사람 만나서 잘 다녀왔다고 칭찬해줬어요,,자기 친구는 어디 끌려가서 후원금 내라고 협박 당했다고,,,)
뭐 울 둘째 저녁 챙겨 가면서 띄엄띄엄 쓴거라 오타도 있고 말안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다시 못 훓어 봅니다. 말씀드린데로 하는일 없이 바쁩니다. 중 2병 아들 학원 픽업갈 시간이네요,,,후기 읽이주셔서 감사드리며 좋은 여행 되시길 기도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