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월2일 내가사랑한 도시,나지금 캄보디아.
3월2일 월요일
쓰라쓰랑(일출)-반띠에이쓰레이-끄바이스핀-반띠에이삼레-쁘라삿꼼납-호텔-프놈바켕(일몰)-크마에마켓
나: 오늘 너에게 얼마 줘야해?
그: 니가 주고싶은만큼~
나: 얼마를 줘야할지 정말 모르겠어...
그: 우리는 친구니까 니 마음대로해~
나: 그럼 무료서비스해~
그: 그럴게~~
그 친구는 그냥 그렇게 집으로 돌아 갔다.
이자식 아무래도 고수다~ 내 지갑을 열게 만드는구나...
* 이번 여행기는 툭툭이 비용은 기재하지 않습니다. 저번여행보다 좀 더 많이 줬습니다.
하지만 제 기분이 좋습니다. 천원 이천원에 기분이 더 좋아진다면,,, 그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새벽3시 호텔
5시에 뚝뚝이 레이와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3시...빗소리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비 안온다더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없다.
하지만 억지로 잠을 청한다.
새벽4시30분 침대
아직도 빗소리가 들린다.
한시간반 가량을 그냥 누워있었다.
10분에 한번씩 일어나 시간을 확인한다.
도대체 비는 얼마나 오는거지?
나 우비도 없는데...
귀찮은데...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문을열어 비가 얼마나 오는지 확인했다.
그리고는 뚝뚝이 친구에게 문자를 보낸다.
아무래도 오늘 일출을 못 볼것 같아.
6시에 만나자~~
그렇게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샤워를 한다.
5시 쓰라쓰랑
미안 ㅠㅠ 나 호텔앞이야~툭툭이친구 문자가 왔다.
그럴것 같았어~
준비 다 하고 누워있었어~~
이제 서로의 습성을 조금 파악한듯 하다.
그래도 늦게오길 바랬는데...
난 이미 앙코르왓에서 일출은 보았고
쓰라쓰랑 일출이 좋다는 레이의 말에
우리는 그곳으로 발길을 내 딛는다.
일출 못 볼것 같아.그렇지? 내가 물었고,
아마도~~ 그가 대답했다.
다행하게도 비는 그치고, 땅도 금방 말랐다.
오늘은 운동화 안 털어도 되겠다~ ㅎㅎ
쓰라쓰랑 가는길은 너무나도 어둡고,
한적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다.
가방 한켠에 호신용 무언가가 있는지 확인한다.
당연히 없다. ㅋㅋㅋ
나 지금 무슨 생각하는거야? ㅋㅋㅋ
호신용이 웬말이야 ㅋㅋㅋ
쓰라쓰랑에는 몇몇 외국인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우리도 그 사이에 엉덩이를 밀어 넣고 앉아
과자를 나누어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너 고향이 어디야? 내가 물었다.
똔레삽 깜퐁블럭에서 태어났어~
어려서 그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어머니,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너무나도 좋은 새 엄마를 만나서 대학교까지 다녔다고...
비록 지금은 서포트를 해 줄 사람이 없어 결혼을 하기 힘들지만,,,
왜 서포트가 필요해? 내가 물었다.
캄보디아 여자들은 부자들을 좋아해~
집도 사야하고, 차도사야해,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난 그런것들을 하려면 돈을 더 벌어야해~
그래도 난 지금 행복해~
좋은 엄마를 만나서,,,
너무나도 해맑게 본인의 이야기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나의 마음 한켠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영어실력의 한계... 너무나도 아쉬웠다.
언어가 같았다면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을테고
그의 마음과, 나의 마음을 더 잘 전달 할 수 있었을 텐데...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없는거지? 그지? 내가 물었고
그는 대답했다. Yes~!
우리는 발길을 돌린다.
( 쓰라쓰랑 )
6시30분 반띠에이쓰레이
7시도 채 되지 않아 도착한 이곳,
아무도 없다. 나 혼자뿐...
wow!
우기와 건기에 모두 오후에 방문
그때는
너무 덥고 힘들고, 사람 많고 집중 할 수가 없었으나
지금은 시원하고, 썰렁하고, 좋다~
마음껏 사진도 찍고 보고싶은만큼 마음껏 봐야지~
한가지 아쉬운것은 책이 너무 부실하다는점...
동일한 책을 20번을 봤으니...
더 자세히 알고싶다.
다음번에는 백과사전을 들고와야 할까? ㅋㅋ
앙코르왓 유적지들은
언제, 누구와 오는지가 정말 중요한것 같다.
항상 다른느낌...
유적지 그늘 한켠에 앉아
새 소리와 함께 일기를 쓴다~
레이는 너무나도 피곤했는지
해먹에 누워 내가 오는것 조차 모르고 잔다.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못 한다.
너 죽었니?
미안해서 못 깨우겠다 ...
우물쭈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다른 툭툭이 기사
그 친구를 깨워줬다.
너 많이 피곤하지?
8시30분 끄바이스핀
시엠립 시내는 오늘 아침에 비가왔는데
끄바이스핀은 3일정도 비가 왔다고 한다.
끄바이스핀에 가는건 어때? 그가 말한다.
좋아~~ 난대답했다.
한20분을 달렸을까?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을 오르려는 나를 레이가 부른다.
우리 같이 가야할것 같아~
내가 오늘도 보디가드야~
그렇게 함께 산을 오른다.
도착한 그곳은 내 스타일은 아니였다.
산이니까 ㅋㅋ
10년에 한번가는 산을 오늘 가게 되는구나...
산이라기 보다는 동산?
시원한 바람도 없었다.
산 정산즈음 조그마한 폭포에 들러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담궜다.
그는 폭포에 머리를 넣는다.
시원하다~ ㅎㅎ
가방에 넣어간 과자를 꺼냈다.
한 캄보디아 아저씨가 여기 앉으라며 손짓을 한다.
우리는 앉았고, 그 아저씨와도 함께 과자를 먹었다.
공항에서 먹으려고 가지고간 과자는
한국-싱가폴-캄보디아 긴 여행을 하고,
한국사람과 캄보디아사람의 입으로 들어갔다.
툭툭이 친구와 등산,하산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툭툭이 비용은 왜 매번 달라? 내가 물었다.
우리는 3~4개월 벌어서 1년을 살아~ 그가 대답했다.
나는 나라에 세금은 얼마나 지불하는지 물었고,
그는 대답했다.
오토바이나 툭툭이를 타고가다가 보면
길거리에 경찰들이 있는데
돈을 달라고 할때 줘야해~
보통은 $1~$3
여러명이 곳곳에 있는데 한번 내고 또 내기도 한다고 한다.
유적지에 주차를 하게 되변 주차비도내~
$0.5~$1
정말? 정말? 여러번 되 묻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내가 매일 타고 다녔던 툭툭...
그친구가 경찰에게 뛰어갔던 모습, 주차비를 내러 갔던 모습이 생각났다.
음.......
$1...$2... 깍아보자고
했던 내 모습과
캄보디아 국민소득을 생각했을때
툭툭이들이 부자라고 단정지었던 내 모습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하산을 했고,
반띠에이 삼레로...
(끄바이스핀)
12시 반띠에이삼레
나 여기 와본 곳이야?
처음오는 느낌이다.
너무나도 새롭다... 왜???
햇볕은 너무나도 강렬하고
사람도 없다.
아....
이러다가 일사병 걸리겠다.
빠른 걸음으로 유적지를 한바퀴 둘러본다.
사람들이 지나다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숙면중인
고양이....
고양이도 쉬는데,,, 나도 좀 쉬어야겠어~
(반띠에이삼레)
1시 쁘라삿꼼납
반띠에이 삼레에서 가까운 곳
쁘라삿 꼼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곳으로 가자~!
레이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사원을 지나 논길을 한참 걷는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
그 더운데 10분 정도를 걸었고 20분 정도를 찾아보았다.
없다 ㅠㅠ 미안해~ 호텔로 가자~ 내가 말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답한다.
그래~ 그러자~!
(아쉬운 마음에 찍은 쁘라삿꼼납근처)
4시 프놈바켕
호텔에서 2시간 가량을 쉰다.
수영도하고, 낮잠도 잤다.
그리고
프놈바켕으로 향한다.
사람이 별로 없을것 같아~
oh my god.
외곽 유적지만 둘러보고 왔으니...
사람이 많은지 적은지 알 수 있나..
우물안의 개구리였다.
프놈바켕을 오르기 위해
긴~~~줄에 나는 서 있다.
20분 정도를 기다려서 올라가야한다...
고민을 했다. 기다려? 돌아가?
얼마나 예쁜지 한번 봐 주겠어~
줄을 서 있는 동안에 등뒤로 땀이 또르르 흐른다.
그렇게 20분을 기다려 올라간 그 곳...
엄청난 사람들...
땀냄새 ㅋㅋㅋ
모두들 쉰 냄새를 품고 있었다.
누구의 냄새인지 알 수 없는 식초다~ ㅎㅎ
덥기는 정말 더운가봐~
냄새에 민감한 나는 처음에 스카프로 코를 막더니
코가 마비가 됐는지 적응을 했는지 아무렇지 않게 숨쉬고있다.
일몰....
모르겠다. 얼마나 예쁜건지~
역시 나는 일출 일몰에 감흥이 없나봐~
그렇게 나는 하산을 했고
툭툭이 친구와 함께
캄보디아인들이 간다는 쌍바라고 하는 나이트 마켓으로 발길을 돌린다.
7시 크마에 나이트 마켓(쌍바)
저번에도 툭툭이 친구와 두번 방문한 이곳
외국인들은 단 한명도 없다.
오직 나만...
레이는 이름모를 음식들을 나에게 사줬다.
조그만 과일은 하나씩 얻어 나에게 맛 보라고 권했고,
맛있는 과일을 사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며 맛도보고,,,
그는 나에게 과일도 사주고, 저녁도 대접해 주었다.
난 아무거나 잘 먹는것 같다. ㅎㅎㅎ
배도 안아프고 심지어 맛도있다.
청결상태가 좋지 않겠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으니...
맛있게 먹었고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정말정말 맛있다고~
레이~ 나 정말 맛있게 먹었어~
근데 모기도 정말 맛있게 먹었겠어~ 내 피를...
얼른 가서 만병통치약 발라야해~~ 호텔로가자~
호텔에 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다리에 만병통치약을 마구 바른다.
너무 뜨거워 간지러운 느낌도 없다.
에어컨을 틀었더니 추워죽겠다. ㅎㅎㅎㅎ
이렇게 하루를 마치고
난 시체가 되어 잠이 든다...
(쌍바? 시장이름일까 음식이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