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2박3일 여행기
씨엠립 5박, 프놈펜 2박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씨엠립과 관련해서는 많은 여행 후기와 책자도 있어서 크게 걱정이 없었는데, 프놈펜과 관련된 정보는 의외로 많지 않아서요. 혹시 프놈펜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씨엡림에서 프놈펜으로
- 배, 버스, 밴, 택시 등 많은 이동 수단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가이드의 추천으로 밴을 이용했습니다.
버스는 주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밴은 캄보디아인과 관광객이 이용한다고 하네요.
밴이 버스에 비해서 2-3불 정도 저렴했고 좌석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버스보다는 조금 빠른 것 같고요. 6시간에서 6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고 중간에 두 번 쉽니다.
쉬는 시간은 운전사 마음이라고 하네요.
2~3일 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시는게 좋습니다.
# 프놈펜 밴 정류장에서 호텔까지
프놈펜 정류장에 도착해서 짐을 정신없이 내리면 툭툭 기사들이 있습니다.
프놈펜 버스 정류장에서 않 좋은 툭툭 기사를 만났다는 글들이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요.
우려가 현실로...
호텔이 왕궁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는데 4불을 달라고 하네요.
그런데 4명은 못탄다고 두 대로 나눠 타라고 하고요... 짐이 있어서 그런가...
다른 툭툭 기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8불을 내고 탔는데...
중간에 툭툭이를 세우더니 내일 일정을 물어보고 자기가 가이드를 하겠다고 계속 얘기를 하더군요.
약간은 위협적으로 느껴져서 일단 호텔로 가자고 했더니...
다 왔다고 하면서 다시 내일 일정을 물어보고요...
그냥 됐다고 하니 불친절하게 내리하고 하더군요.
내리라고 해서 내렸는데 호텔에 새워주지도 않고 대충 이쪽으로 가라고...
가다가 이상해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반대쪽이라고...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신 후에 툭툭이는 좀 조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
# 프놈펜 첫 날
툭툭이 기사와의 실랑이로 급 피곤... 근처 식당에서 저녁 먹고 강변 산책하다가 그냥 잠.
# 프놈펜 둘째 날
툭툭이의 기억이 좋지 않아서 호텔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하루에 35불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진짜 택시가 오는게 아니고 자가용 영업하는 분이 오시네요. 택시는 너무 비싸다고 합니다.
킬링필드, 뚜어슬랭 박물관, 이온몰을 다녀왔습니다.
킬링필드는 한국어 오디오가 있어서 관광하기 편했고요. 많은 점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2시간 정도 넉넉히 시간을 잡고 오셔서 천천히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뚜어슬랭 박물관 근처로 돌아와서 매콤달콤이라는 한인 식당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국 음식이 고프신 분들은 한 번 드셔보세요. 개인적으로 강추...
뚜어슬랭 박물관까지 보고나니 너무 힘들어서 시원한 에어콘이 있는 이온몰로 갔습니다.
이온몰은 한국 대형 마트에 온 정도의 느낌이네요.
캄보디아 현지인들은 비싸서 못오고, 외국인들에게는 약간은 시시한 느낌이 들고요...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녁먹고,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봤습니다. 선착장에서 왕궁까지 아주 천천히 운행을 합니다.
1인당 5불이고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일몰 시간에 맞추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프놈펜 셋째 날
하루 관광과 밤에 공항까지... 40불에 다시 어제 자가용을 대절했습니다.
왕궁, 실버 파고다, 국립 박물관, 러시안 마켓, 샌트럴 마켓, 소리야 쇼핑센터, 발 마사지
낮에는 너무 더워서 아침에 왕궁에 갔는데요.
역시 너무 덥네요... 사실 왕궁과 실버 파고다는 사전 지식이 없으면 그냥 예쁜 건물이 있는 정도네요.
특히 국립 박물관은 많은 조각과 불상들이 있지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왕궁, 실버 파고다, 국립 박물관을 하루 코스로 가이드와 같이 와서 설명을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러시안 마켓은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특이한 기념품들도 많이 있고요... 다만, 가격을 흥정하기가 어렵네요.
같은 물건을 두 배 가격으로 부르고, 깍아주지도 않고요. 가격 흥정을 잘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센트럴 마켓은 특이하게 생긴 건물에 많은 상점들이 있어서 한 번 둘러보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소리야 쇼핑센터는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쇼핑센터 정도로 생각이 듭니다. 큰 특색이 없는...
왓프놈 사원을 가려고 했는데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 해서 그냥 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1인당 8불이고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특이한 경험이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저녁 먹고 공항으로 출발...
교통 체증에 걸리면 2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다고 운전기사 아저씨가 말 하는데...
우리는 20~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프놈펜 공항은 간단한 선물을 할 정도의 면세점이 있습니다. 물론 인천공항을 생각하시면 않되고요.
캄보디아에 왔으면 수도는 한 번 봐야 한다는 생각에 약간 무리해서 프놈펜을 일정에 넣었는데요. 저와 같은 생각이신 분들은 한 번 정도 와보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씨엠립에서 더 시간을 보내는게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놈펜은 씨엠립과는 완전히 다른 복잡한 수도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