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 내가사랑한도시 캄보디아 10일간의 이야기...
2015년 2월 1일 일요일
1.뚝뚝 - $20
쁘레룹-쁘레쁘라삿-반띠에이삼레-반띠에이스레이-동메본-쁘레룹(일몰)
2.호텔 - $ 27
3.펍스트릿 근처 저녁 - $4.5 (눈뜨고 코베가다)
4.앙코르마켓 - 맥주$0.65
3편 여행기를 중간까지 쓰고, TV를 보러 갔다 컴퓨터에 앉았다.
다시 작성하려는데
oh my god~
썻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수정을 하려고,
backspace를 눌렀는데 글이 다 지워졌다.
아... 어이없어 하며 다시 글을썼다.
재 작성 후 저장을 눌렀는데..
오류란다. 혹 저장 됐겠지? 확인을 해 보지만 글이 없다.
화도 안난다.
글 쓰기 진짜 싫다. ㅋㅋㅋ
오늘 안 쓰면 더 쓰기 싫어질것 같아.
꾸역꾸역 글을 쓰긴 했는데 오늘은 수정 없다.
(글 작성, 저장후 조금의 수정을 하는데...)
더이상 쳐다 보기조차 싫다.
글 다 쓰면 컴퓨터 꺼버려야지~
5시 빈둥거림
오늘은 뚝뚝이기사와 7시에 만나기로 했다.
알람을 5시에 맞춰놓은터라 5시에 일어난다.
잠귀가 밝은 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한번의 진동소리에 잠을 깬다.
몸은 정지상태이고 정신만 깨 있다.
그렇게 30분을 누워있었다.시계는 5분단위로 본다.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조식도 먹었다.
오늘은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오렌지주스, 빵 한조각, 그리고 샐러드...
그래도 외쿡인 만큼먹잖아~
방으로 들어와 짐을 싼다.
호텔을 옮겨야해.
뭔짐을 이렇게 많은걸까...
속옷,양말은 6개, 티셔츠도 5개, 바지4개,
심지어 여행책자는 3권이나 챙겨왔다.
손톱깍이며, 가위, 볼펜, 네임펜, 테이프,계산기도 들고왔다. ㅋㅋㅋ
여행을 다니며, 순간순간 필요했던것들을 죄다 담아왔다.
없으면 아쉬우니까..
캐리어도 제일큰 용량이다.
호텔을 옮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네..
샤워도 하고, 짐도싸고, 조식도먹고
30분만에 모든것을 끝냈다.
고작 6시밖에 안 됐는걸~
일찍일어나니 여유롭고 좋다.
한국 같았으면 화장이라도 하고 드라이라도 했을텐데
화장은 없고, 머리도 말리지 않는다.
다시 침대에 누워 허공에 대고 자전거를 탄다.
그리고는 간단한 요가동작을 한다.
강아지자세,쟁기자세 등등
요가에 돈들인 보람이 있네~
시원해짐을 느꼈다.
6시30분
가방을 들고 로비로 내려왔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보관을 부탁했다.
그리고 쇼파에 앉아 여행책을 펼친다.
글자가 눈에 들어오질 않아~ 책을 덮어버렸다.
오늘은 내가 뚝뚝이 기사 레이를 기다려야지~
숨어서 놀래켜줄까? ㅋㅋ
50분쯤 뚝뚝이 엔진소리가 들렸다.
호텔 앞으로 나갔고,
내가먼저 인사를했다.
굿모닝? 어제저녁 잘 보냈어?
굿모닝? 나에게 눈웃음을 보낸다.
아... 배워야겠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저 웃음과 눈빛 몸에 베어있다.
심리학 공부한거 아닐까?
나는 가방을 열어 사탕을 꺼내주었다.
사탕옆에 있는 지갑을 보며 생각했다.
저 미소에 이러다가 돈도 꺼내주겠는걸~
쁘레룹
일몰포인트로 간다는 쁘레룹을 아침일찍 간다.
한가하고 한적하다.
쑤어싸이~ 티켓 검사관에게 인사를 건냈다.
그런말은 없단다. ㅋㅋㅋㅋ
어머, 난 그럼 무슨말을 한거야?
어제 봤던 기초 캄보디아 회화 가 내 머리에서 짬뽕이 됐나봐~
말을 막 지어낸건가봐~ ㅎㅎ
얼굴과 귀가 째금 붉어졌다.
이제 쏙썹하이~ 만 써야겠다.
1층...2층...3층... 한바퀴를 돌고 계단을 한층 한층 오른다.
아침이라 쌀쌀한지 햇빛이 있는 곳에서서 아래쪽를 내려다 본다.
레이가 보였다.
나는 손을 흔들었고, 레이도 손을 흔들어줬다.
그리고 내려와 뚝뚝이를 탄다.
(2012년9월 쁘레룹)
쁘레쁘라삿
아마 이곳은 가본 사람이 몇 안될것으로 생각된다.
가본사람이 있기는 할까?
쁘레룹에서 나와 1분도 채 되지 않은곳에 레이가 뚝뚝이를 세웠다.
크마에와 이야기를 막 하더니
여기 쁘레쁘라삿인데 볼래?
근데 볼게 없데... 한다.
응 볼래~ 나는 대답했다.
길을 주욱 따라 가면 된단다.
모래길이다. 걸음을 걷기가너무 힘들다.
운동하는 느낌으로 모래길을 걷는다.
그 길을 따라걷는데, 레이가 내 이름을 부르며 따라왔다.
내가 니 보디가드야~ 같이가~
갈림길이 너무 많다.
레이가 오지 않았으면 못 갔다.
양 옆으로 집들이 있었다.
레이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가며 길을 안내 했다.
사람들이 저기를 왜가나? 하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것 같았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며 10분 정도를 걸었다.
양쪽으로는 추수를 다하고 난 논이다.
논 바닥이 딱딱하게 말라있었다.
한국사람들은 표정이 없는것 같아~
그러더니 화난 표정? 을 짓는다.
그들에게 보인 한국인의 모습은 화난 모습이였을까?
그가 보는 내 표정이 그런 모습이였을까?
길을 걷는데 농부를 만난다.
도끼를 들고있고, 아기 강아지 3마리도 함께 있었다.
둘은 이야기를 했고, 나는 알아듣지 못한다.
쁘라쁘라삿 길에 대해 이야기했어~
가는길에 뱀도 있고, 나무도 많아 동행해 주신데~
레이가 말했다.
농부뒤를 졸졸졸 따른다.
도끼로 나무를 자르고 길을 만들어가며,,,
내가 다치지 않게 나무와 풀들을 잡아줬다.
또10분가량을 걷는다.
나름의 패션철학을 가지고 있는나는
긴팔에는 반바지
반팔에는 긴바지 를 입는데
그런데 오늘은 어쩐일로 긴팔에 긴바지를 입었다.
선견지명...
하마터면 상처투성이가 될뻔 했다.
가는길은 험란했다.
장미처럼 가시가 있는 나무들, 너무말라버려 따가운풀들, 도깨비풀,,,
도끼로 나무를 자르며,길을 만들어가며 갈 줄이야...
쁘레 쁘라삿에 도착한다.
헐~~~ 형태조차 없고,
돌덩이 몇개가 고작이다.
20분이나 걸어왔는데...
유적지라고 말 하지 않았다면 아마 돌이있구나... 했겠다.
나 때문에 농부도,레이도,강아지3마리도 고생했는데
가방에서 무어라도 꺼내주고 싶다.
물이라도 가지고 왔으면 강아지에게 줬으련만...
헥헥 거리는 아기강아지 3마리에게 미안했다.
지금 나에게 사탕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진을 몇장 찍고 발길을 돌린다.
아저씨에게 어꾼~ 이라고 몇차례 말했다.
수줍은 미소로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정말 고마웠다.
레이는 돌아오는길에 바나나,망고,망고스틴,그레이트푸릇 등등 나무 설명을 해주었다.
그냥 따먹으면 된단다.
그럼 니가 그냥 따줄래? 대답은 없다 ㅋㅋ
(쁘레쁘라삿)
반띠에이삼레
유적지로 들어왔다. 신발을 벗었다.
신발 안에 도깨비 풀 같은것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어쩐지 엄청 따갑더라...
떼도떼도 끝이없다.
옷이며, 양말이며, 신발이며, 다 뜯어낸다. 시간이 꾀 걸렸다.
신발 안이 모래가 엄청나다.
신발을 탁탁 털고. 물티슈를 꺼내어 손과발을 닦는다.
오늘도 역시 누가 보는건 아닌지 주위를 살핀다.
다행이다 없다. ㅋㅋㅋ
그리고 눈으로 마음으로 유적지를 본다.
아~~ 평온해
뚝뚝이에 올랐다.
레이가 나에게 손을 달란다.
사탕을 주려냐? 손바닥을 내 밀었다.
내 손목에 LOVE 라고 쓰여진 팔찌를 끼워준다.
본인 마음이란다.
하하하하 나는 웃으며, 땡큐~ 대답했다.
반띠에이스레이
2년전에도 제일 더운 시간에 와서 너무 더웠는데...
아침에 와야지 하고 또 제일더울때 왔다.
사람이 많았고,
긴팔에 긴바지 너무 덥다.
그늘에 앉아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물보다 맛있는건 없지~
너무나도 덥지만 조각들을 자세히 본다.
아기자기하다.
쉬다 보다를 반복했다.
2시간 넘게 있었던것 같다.
검정 티셔츠를 입고, 이 뜨거운 태양 아래 직사광선을 맞으며...
이마가 따끔거린다.
아무래도 내 이마 탄것같아.
거울을 꺼내 나를 봤다.
이마가 빨갛다.
그리고 얼굴은 만신창이다. 눈을뜨고 봐줄 수 없다.
그리고 거울을 닫아버렸다.
이제 거울안봐야겠어~
김태희는 선글라스를 쓰면 못생겨지고
평민은 선글라스를 써야 그나마 조금 낫다.
평민이다 ㅋㅋㅋ
썬크림을 꺼내서 얼굴에 바르고 손에도 발랐다.
(2012년9월 반띠에이스레이)
동메본
여기도 느긋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책을 꺼내 어떤곳인지 한번 읽어보고
지금 내 느낌, 이곳의 환경 등에 집중한다.
오늘 왜이렇게 목이 타지? 물 한병을 해치운다.
레이가 cane water(사탕수수물) 를 나에게 건낸다.
크마에들은 목이 마를때 이걸 마신다고 한다.
벌컥벌컥 마셨더니 갈증이 사라졌다.
어꾼~
쁘레룹
일몰을 보기위해 다시 쁘레룹으로 왔다.
쁘레쁘라삿 때문인지 레이랑 한층 친해졌다.
같이 일몰을 보자고 한다.
물 한병씩 챙기고, 레이는 털장갑도 챙겼다. 또 추운걸까?
계단을 오른다. 내가 연약해 보였나? 도와주려고 한다.
나 연약하지 않다고~
괜찮아~ 전속력으로 계단을 올랐다.
이미 많은사람들이 일몰을 보려고 와 있었다.
우리는 그늘에 자리를잡고 앉았고
이런저런얘기를 한다.
본인 손에 끼워져 있던 캄보디아 화폐로 만든 반지를 내 손에 끼워주며,
약혼반지란다. ㅋㅋㅋㅋ
장난이지만 조금은 불편했다.
(약혼반지? 그리고 팔지)
해가진다.
일몰은 역시 오염지역의 일몰이 최고라며
호텔로 돌아온다.
헐리웃 호텔에서 짐을 챙겨 288호텔로 왔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입고있던 옷을 벗었고, 세탁해야 할 옷을 챙겨 빨래방으로 간다.
1층 로비에 저울을 사용해 세탁물을 딱1kg에 맞췄다.
1kg에 $0.8 이다.
나 머리가 멈췄나봐
거스름돈 리엘 계산이 되지 않는다.
어머 나 돌인가봐~ ㅋㅋㅋ
계산기를 두둘긴다. 어머 어떻게 머리가 멈췄어~
그래서 종이에 작성을 했다.
어제는 했던 리엘 계산이 오늘은 안된다.
이제 꼭 저 메모를 들고 다녀야겠어~
(날 리엘 계산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해줄...)
9시 눈뜨고 코 베간다~
호텔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펍스트릿 근처 현지인들이 많은 식당으로 간다.
식당 종사자들은 영어를 하지 못 했다.
식사중인 현지인들이 나에게 와 주문을 도와준다.
본인 음식을 나에게 보여주며,
돼지 내장이과 시래기가 들어가 있는 음식인데
끓인밥과 함께 나온고 했다.
나에게 매뉴판을 보여주고 이걸 시키면 된다고 알려줬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3불이라고 했는데... 나에게 $4.5 영수증을 들이댄다.
왜????????????
medium 을 시켰단다.
그들과 이야기를 해 보지만 통하지 않는다.
아휴....
나 small 시켰는데...
확인할 방법이 없다.
나와 주인이 실갱이 하는동안
그릇들을 이미 흔적도 없이 치워버렸다.
아~~ 이것참...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
$1.5 여기서 또 강탈당한것인가?
헛웃음이 나온다.
다음 부터는 먹기전에 꼭 재 확인을 해야지...
$4.5 내고 나왔다.
호텔로 들어가는길 마트에서 맥주를 사서 들어왔다.
$1 냈다. 또 리엘멘붕 얼마를 돌려 받아야 하지?
거스름돈 그냥 주는데로 받았다.
머리가 영~~ 안움직인다.
냉동실에 10분가량 맥주를 넣어놓고
호텔에 얼음컵을 요청했다.
책을 펴 내일 일정을 확인하고, 하루를 정리한다.
캄보디아 맥주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오늘도 여김없이 나는 다리 맛사지를 한다.
저녁을 먹는동안 모기를 엄청물렸다.
저 약을 바르고 나갔어야 했는데...
내일은 또 어떤일이 생기려나...
내일도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다.
이런 해프닝이 없으면 서운할것 같다는 느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