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07] 앙코르 둘째날 Part 01
[사진이 X-Box으로 보이신다면
일일 트래픽 초과현상이니 좀 기다려주시면..언제간 열릴겁니다]
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은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 앙코르왓트-라오스-태국의
여행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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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투어 둘째날 오전(1) - 앙코르와트 일출을 보다.
새벽 3시 30분부터 일어나서 부산을 떨기 시작했다.
여행을 하면서 저녁에 일찍자고 아침에는 알람을 맞쳐놓아도
알람보다 일찍 깨어나는 버릇이 생겼다.
덜당아 쫑아씨도 일찍일어나는 바람에 좀 괴로웠을 것이다.
쫑아씨는 내가 깨어나면 같이 깼다가 다시 잠들었지만
난 일어나는 시간부터 부산을 떨고 아침맞이를 하곤 했다.
오늘 일출은 앙코르와트에서 보는 거라 더 많은 기대를 가졌다.
얼마나 멋질까, 장관이겠지.
언니들과 1층에서 만나서 소체아를 기다렸다.
근데 소체아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지각하셨다 소체아. -_-;
새벽을 달리는 앙코르와트 가는 길은 어둠밖에 없었다.
그나마 씨엠럽을 달릴때는 호텔들의 불 빛으로 아름다웠으나
앙코르를 입장하고부터는 그야말로 까만 어둠만이 있을 뿐이였다.
전기가 곧 부의 상징을 말하기때문에 앙코르안은 가로등이란 존재할 수가 없다.
앙코르왓트 근처에 가니 뚝뚝이소리와 뚝뚝이의 헤드라이트가 여러개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드는 관광객들인것이다.
앙코르왓트 입구에서 소체아가 우리를 내려주면서
멋진일출을 보기 바란다는 말을 건내주었다.
어둠에 쌓인 앙코르왓트의 다리를 건너고 우리는 한 단체관광객들의 무리에 껴서
어디서 봐야 좋은지 자리를 잡기로 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은 앙코르왓트.
일출뿐만 아니라 오늘 오후의 마지막 일정이 바로 앙코르왓트였다.
입구를 지나 다리를 건너 우리는 한 곳에서 일출을 관람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쫑아씨는 몸이 별로 안 좋아서 안색도 안좋았고 졸음이 밀려와서 졸곤했다.
나는....그저 외국인들 사이에서 간간히 들리는 영어를 주어듣고 있었다.
건너편에는 캄보디아인들의 새벽기도가 있었는지 굉장히 시끄러웠다.
그렇게 한참을 지나니 앙코르와트에 해가 뜨기 시작했다.
앙코르와트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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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투어 둘째날 오전(2) - 반띠아이 쓰레이를 가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내가 무지무지 사랑하는 스타마트에서 아침을 해결했다.사실 피곤하고 졸린거 보다는 난 스타마트 빵하고 커피가 마시고 싶을 뿐이였다.
스타마트 맞은 편에 사원이 있는데 매일 불경소리비슷한 걸 들을 수가 있다.첨에는 시끄러웠던 그 소리가 점점 익숙함으로 느낄 때
내가 여행자이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8시30분 숙소 앞에서 다시 모였다.
소체아가 또 안오길래 숙소 문앞에 나가봤더니
앙코르왓트 일출을 보고 집에 안가고 거기서 뚝뚝이 세워놓고 자고 있었던거다.
소체아 진짜 뚝뚝이가 침실마냥 잘자더라-
우리가 깨우자 화들짝 놀라며 깨어나는 소체아에게 미안했다.
멋쩍게 웃으며 소체아는 이제 오늘 일정을 다 마칠때까지 숙소로 오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니까....그러니까.....
오늘 우리를 하루종일 굴리겠다는 말이였다 -_-;
다음일정이던 반띠아이 쓰레이는 앙코르유적과 좀 많이 동떨어져 위치해 있는 유적이다.
좀 많이가....앙코르왓트에서 25km정도 떨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가 여태까지 가던 길과는 다른 길로 1시간 넘게 뚝뚝이를 타고 가야만 했다.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다.
논이 하염없이 보이다가 작은 부락이 보이다가(앙코르유적안에도 캄보디아인들이 살고있다)
흙먼지를 날리며 우리를 태운 뚝뚝이는 그렇게 1시간을 넘게 달렸다.
간간히 보이는 집들에는 모두 해먹이 걸려있는데 남쪽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캄보디아 인들의 집은
나무로 지었고 1층은 없고 2층부터 시작되는 집이다.
1층에는 해먹을 걸고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다.하늘은 너무 푸르렇으며 낮게 깔린 구름이 아름다웠고 아무렇게나 심은 논의 벼들마저 우리를 반겨주는 듯 했다.평화로움이란 마음이 이런게 아닐까...그저 비슷한 풍경을 보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거.
너무 한가로워서 지나가는 차라도 보면 마냥 반갑기도 했다.
반띠아이 쓰레이(Bantaey Srei : 여자의 성 반띠아이 : 성,울타리 쓰레이 : 여자)
시기 : 10세기 후반(967년)
위치 :앙코르 톰에스 북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
시바에게 바쳐진 사원.
반띠아이 쓰레이는 앙코르 유적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힌다.
다른 사원과는 달리 반띠아이 쓰레이는 왕에 의해서 지어진 것이아니라 왕의 고문관에 의해서 사적으로 지워진 사원이라고 한다.
작은 규모와 섬세한 부조때문에 여성들의 사원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복원작업을 하던 프랑스 건축가들은 이 사원을 보석에 비유하여 "크메르 예술의 극치"라는 표현을 했다.
예전에는 반띠아이 쓰레이로 가는 길에 폴포드 잔당(킬링필드의 주역이였던 폴포드는 크메르 주드의 지도자로 대형학살을 일으켰다)이 자주 출몰해서 어떤 운전기사도 여기를 오기 꺼려했다고 한다.
이 사원은 동쪽과 서쪽에 입구가 있고 라테라이트로 축소된 담으로 둘러싸인 사각형의 구로로 되어 있다.
규모는 크지않지만 보존양태가 양호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사원들과는 달리 담이 아담하게 있고 저주지가 있어서인지 참 조용했던 반띠아이 쓰레이였다.
1914년 프랑스가 발견했지만 1924년까지는 밀림이 울창하여 접근하지 못하는 곳이였다.
앙코르 사원들보다 장식이나 건축술에 있어서 인도문화에 매우 가깝고 특히 정교한 장식의 특별한 조각기법은 붉은 색의 단단한 사암을 이용해서 나무에 조각하듯 정교함을 뽑내였다.
앙코르에서 가장 아름답고 정교해며, 양각의 깊이가 가장 깊어서 거의 소조에 가까운 부조를 볼 수 있는 사원이다.
건물 전체를 덮고 있는 구름이나 물을 나타내고 있는 조각들이 매우 깊고 정교하다.
예전 크메르인들은 단단한 돌을 고무처럼 자유자재로 주무를 수있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크메르의 보석이라 일컫는 반띠아이 쓰레이는 그 만큼 도굴이 심했고,
도굴군 중에는 프랑스의 소설가인 앙드레 말로(인간의 조건 작가)도 있는데 4개의 압살라 부조를 뜯어내 밀반출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한다.도굴범들은 잡힌 후에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도난품들이 다 반환된 후에 석방되었다고 한다.
하늘과 멋들어지게 조화되는 반띠아이 쓰레이.
여자의 성이라서 그런가 섬세하면서 아기자기하고 붉은 빛을 띈 반띠아이 쓰레이는 부조만을 감상해도 감탄을 아니할 수가 없다.
전체적인 조화는 더더욱 말할수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아름다운 하늘을 카메라에 제대로 담을 수 없던것이 아쉬울 뿐이다.
눈에 담은 내 모습을 그대로 반영할 수 없어서 마음이 아리다.
앙코르 유적들을 관람하면서 또 한번 느낀거지만 신이 내려주신 선물이라 불리는 앙코르 유적을 만든 선조들이 현실의 캄보디아인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이제 반띠아이쓰레이를 떠나 반띠아이 쌈레로 가다.
p.s 사진을 자세히 찍지 못한거에 얼마나 지금 많이 후회가 되고 있는 지 모른다.
담에 나갈때는 그러지 않겠지만 첫 실패를 교훈삼아 자주 나가서 찍어줘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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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투어 둘째날 오전(3) - 한적함의 반한 반띠아이 쌈레
앙코르유적 관람 2틀째가 되니 이 곳의 길들에 익숙해지고
나름 뚝뚝이를 타서 즐기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었다.
다시 한참을 달리다가 한적한 사원들어가는 길에 내려주었다.
한적해도 여전히 기념품을 양손에 한아름 들고 있는 소녀, 소년들은 많았다.
상대방이 No-라고 외쳐도 절대로 굽히지 않고 끝까지 옆에 달라 붙어
"One daller" 외친다.
오솔길을 따라 쭉 걷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반띠아이 쌈레이다.오솔길 중간에는 여자들이 옹기종기 보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 한 여인이 1살도 안된 아이를 빨개벗긴 채 데리고 있었는데
땅에 내려 놓자 잘도 기어다녔다.
이 아이가 너무 이뻐서 같이 다녔던 언니는 가방에서 사탕을 꺼내주었는데..
그게 1살도 안된 아이에게 사탕을 건내준게 지금은 못내 마음에 걸린다.
치아 관리가 안되기 때문에 캄보디아에서 관광객들에게 이제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지말라고 했다는걸 나중에서야 알았기 때문이다.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다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정말 캄보디아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자라서인지 더욱 더 눈길이 가고 더욱 더 이쁘고 사랑스러웠다.
다시 한번 안젤리나 졸리가 캄보디아 아이를 입양했는지 알꺼같았다.
반띠아이 쌈레는 비슈누에게 헌정된 힌두사원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해가 많이 중천에 떠 있을 때였고, 몸이 안좋은 쫑아씨는 이 사원을 구경하는 걸 포기하고 사원 입구에 앉아 있었다.
근데 나는 이 사원이 기억에 남는 사원 중 하나였다. 한적하고 곳곳에 들장미가 피어나있고 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으면서 가운데 중앙 사원을 가는 길이 딱 한 곳이라 미로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곳이다.
천천히 이 곳 저 곳을 유유히 걸어다니며 구경한 곳이라서 많은 인상이 남겨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