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둘의 앙코르1(준비)
어색한 남자 둘이 앙코르 유적 돌아다니기(준비)
아들이 군대 가기 전에 나와 아들만의 여행을 계획하였다. 아들이 흔쾌히 동의하였고 나는 약 두 달 전부터 여행 상품을 여기저기 알아보았다.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74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우연히 ##에서 에어텔 자유여행 50만원 정도의 상품을 보게 되었다. 자유여행은 해 본적이 없었지만 아들과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바로 예약을 해 버렸다. 일단 가격이 저렴한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 날부터 블로그와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도움을 얻은 곳이 바로 태사랑이다.
앙코르 유적지는 자유여행이 그리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공편만 준비되면 씨엠립에 가서 게스트하우스를 정하고 툭툭을 이용하면 될 일이었다. 3박 5일의 여행은 너무 짧겠다는 생각과 함께 한 열흘쯤 갔으면 좀 더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앙코르관련 책자와 태사랑, 블로그를 보며 필요한 준비 상황을 정리하였다. 잡다하게 여러 가지 준비하고 계획하였으나 실제 여행에서 필요하지 않았던 것은 모두 삭제하고 정리하여 보았다. 마사지 등 잘 모르는 부분은 적지 않았다. 책자는 앙코르와트 네비게이션을 주로 참고하였다. 앙코르 유적 여행자에게 딱 알맞게 정리한 책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다른 책들도 더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준비물: 바르는 모기기피제1, 팔토시, 손전등1(일출 때), 마스크, 손수건, 볼펜, 샴푸, 껌, 멀티탭, 선블록(SPF 50+, PA+++), 칫솔, 치약, 간식, 사진 2매, 여권 사본2, 신용카드, 카메라충전기, 휴대폰 충전기, 멀티탭(모기기피제는 반바지 입고 다닐 때 꼭 바른다. 샴푸, 선블록 등은 럭키몰에서 구입해도 좋다. 멀티탭도 유용했다.)
음식: 아목(크메르식 커리), 록락(크메르식 고기볶음), 바이차(볶음밥), 미차(볶음국수)
식당: Temple Club(펍스트릿), LyLy(럭키몰옆), 대박식당, Chan RhasⅡ(럭키몰 아래), Sala bai Restaurant, Meng’s BBQ, World Lounge(펍스트릿), 럭키몰-3층수키, 크메르키친, 푸용(박물관 맞은편)
툭툭: 태사랑에서 추천하는 툭툭 기사 Thy를 카톡으로 미리 예약함.
군것질 거리: 바나나로띠, 바나나구이, Earl Grey, 망고쥬스, 패션후르츠쥬스, 찹쌀대나무밥
간단 크메르어: 꼼딱찌(향신료×), 쏨 끌로이(계산해 주세요), 어꾼(감사), 틀라이 뽄만(얼마), 틀라이 나!(너무 비싸), 쏨 쪽 틀라이!(깍아주세요), 니 찌어 어바이(이게 뭐야), 츠무어 어바이(이름이 뭐야), 모이(1), 삐(2), 바이(3), 부언(4), 쁘람(5), 쁘람모이(6), 덥(10), 쁘람 돌라 떠으(5불에 합시다), 쭘므 리업 쑤어(정중하게 안녕하세요), 쭘 리업 리어(정중하게 안녕히 계세요), 니 하이(헤어질 때,안녕), 너으 아에나(어디 있나요), 번똡떡(화장실), 쏨또(미안), 아유뽄만(나이 물을 때), 싸앗(이쁘다)
기념품: 캄폿 후추, 팜슈가, 건망고, 건잭푸르츠, 바나나칩(길죽한 것), 열대과일 소량(망고, 용안), 코코넛그릇, 티셔츠, 코끼리 바지, 앙코르마켓(양주, 스트렙실, 담배, 앙코르비어), 해피 페인팅 갤러리 실크스크린
군대 가기 전 아들과의 여행을 통해 부자간의 정이 돈독해 지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항상 웃으며 열린 마음으로 여행하자고 다짐했다. 아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절대로 아들에게 짜증내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나의 그러한 바람이 짧은 여행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나의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제 어색한 남자 둘의 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