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몬돌끼리 센모리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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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몬돌끼리 센모리늄 2

차삿갓 1 3220
아침 일찍 옆방에서부터 벌써 소식이 옵니다.
일어나서 씻느라 분주하더니 준비가 다 되셨는가 우리방에와서 깨웁니다.
친구는 어제 무리를 했는지 몸살 기운이 있다면서 오늘은 쉬어야겠다고 얘길합니다.
하긴 매일같이 저녁이면 앙코르에 소주 말아먹고서 아침 일찍 따라 뎅길려니 힘이 들겠죠.
 
그린하우스 바로앞에 있는 식당에서 꾸이띠우랑 밥이랑 식사를 하고 시간 맞춰 그린하우스앞으로
가니 픽업 봉고가 태우러 나타납니다.
1명이 못가게 되었으니 30불을 돌려 달라는 뜻으로 얘길해보니 씨알도 안먹힙니다.
코끼리등에 2명서 타는거라 ..나름 환불이 어려워 보이기도 했답니다.
부스라폭포까지가 센모리늄에서 약 30여키로 지점인데..그길로 가다가 10여키로쯤 가다가 마을에
내려주곤 오후에 오겠다고 차는 가버리고, 9시가 되자 코끼리 두마리가 나타나 우리를 태웠답니다.
그렇게 코끼리등에 쪼그려 앉아 2시간이 넘게 밀림을 다녔답니다.
그렇게 제법 멀리 왔나봅니다.
자그마한 폭포앞이 되돌아가는 듯 ..코끼리는 몰고 가버리고 식사와 약간의 과일 그리고 물을 주곤
식사를 하며 목욕도 하고 놀아라더군요.
11시 조금 넘어 폭포에 도착했는데.. 오후 1시30분이 되니 코끼리목욕시키고, 프랑스 여자 2명이
비키니 입고 코끼리 씻기기를 구경하고 2시30분이 되어 폭포에서 출발하여 4시30분경 마을로 되돌아
나왔답니다.
우리외엔 프랑스사람들 이었는데 자유분방한 모습이었습니다.
제법 제겐 소재꺼리가 되어 주었고 나름 무료한 시간에 구경꺼리가 되어 주었답니다.
 
근데 이 코끼리트레킹은 조금 처음부터 수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코끼리를 타보시면 아시겠지만 코끼리도 힘들어하고 등에 탄 여행객도 2시간 넘게 쪼그려 앉아
몸도 못비틀고 간다고 생각해보면 대충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아주 힘들겠죠...그리고 바로 되돌아 나오는게 아니고 2~3시간 쉬게 되는데, 이 시간은 점심시간이라기
보다는 코끼리가 쉬어야 하면서 풀도 먹어야하는 시간이라 어쩔수가 없답니다.
여행객은 무료하게 시간을 허비하게 되고요..
제 생각에는 편도로 코끼리를 타시고 되돌아 올때는 가이드와 트레킹개념으로 걸어나와서 대기시킨 차를
타고 다음 일정을 하시는 편이 좋아보였습니다.
사실 코끼리트레킹은 코끼리드라이버가 코끼리 관리를 할때보면 나무막대를 때려가며,,,심할때는
쇠꼬챙이가 달린 막대기로 말을 안들을땐 때리는것도 보았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마음 한구석이 찡해 오지요.
숫놈 1마리와 암놈4마리로 총 5마리가 있었고요 ..아마 하루에 10명이 관광인원이 되겠지요.
꼭 트레킹을 하시고 싶다면 미리 도착과 동시에 계약하시는게 좋을듯 싶었습니다.
식사는 그냥 밥에 돼지불고기 몇개 올린 바이쌋쯔룩이었습니다.
 
4시간 넘게 코끼리를 타고 마을로 도착하니 다리에 쥐가 났는지 ...안그래도 늙어가면서 다리라도
성해야 되는데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나머지 두분도 힘드셨는지..
 
그길로 센모리늄폭포로 달려갔습니다.
폭포가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수량도 작고,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겼습니다.
점점 어두워져가고 있어 바쁘게 써믓츠으(나무의바다)로 가면서 이건 한국사람들은 봐도 그리
감명이 오지 않으니 안보셔도 될듯하다고 말씀드렸으나... 그러니 더 궁금해합니다.
왜 그런지 가서 직접 보고 싶어 하길래.. 제 말뜻을 이해하였답니다. 
우리나라같이 산이 많은 나라는 이곳의 풍경은 그냥 고개가 갸오뚱하게 만들죠.
나무가 바다처럼 펼쳐졌다는건데...지리산 천왕봉에서 멀리 반야봉을 쳐다보면 캄보디안들은
벌린 입을 다물수가 없겠죠.
 
이제 내일이면 부스라를보고 프놈펜으로 귀향해야 된답니다.
다들 많이 지쳐보이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몬돌끼리 센모리늄의 마지막 밤을 보냈답니다.
1 Comments
차삿갓 2014.02.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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