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반테이츠마
언제나 하는 일이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또 카메라를 울러메고 나갑니다.
어제부터 노렸던 지도상의 서쪽 조그마한 호수가 .눈에 익어 프론터의 젊은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어쭙잖은 크마이어로....
"오은! 쩡 떠으 껀라엥 니,,니,,, -지도를 가르키며..=동생아! 이곳을 가고 싶은데...지도를 가르키며.."
눈만 멀뚱멍뚱거린다.
내가 말한 크마이어 실력이 형편없어 못 알아 보는건가...다시한번..
"야!(한국말임) 니,,니 껀라엥 스꼬알?..뷰(영어임) 샤앗?=이곳에 가고 싶은데 ..경치가 좋냐?"
뭉디같은 자슥,,돌아오는 것은 손바닥을 절레절레 흔드는 "으땅! =몰라요"이다.
차를 몰고 10여분가니 강가가 나오고 ,해떠는 방향을 대충 가늠해서 그래도 괜찮은곳에 진지를
구축하고 어두운 하늘만 하염없이 쳐다봤답니다.
강가엔 배도 한대씩 지나가고 ...길옆으론 아침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러나 하늘은,하늘은 .......실패하였답니다.
바탐방에서 반테이츠마로 가는길은 일단 씨소폰까지가서 비포장길을 50여키로 태국국경 방향으로
올라가면 되고,우리의 일정은 그것에 끝나는것이 아니고 다시 씨소폰으로 나와 씨엠립까지 가야하는
제법 먼 일정이랍니다.
약 300여키로를 가는데 그중 비포장길이 100여키로 된다고 보면 되겠죠.
반테이츠마는 작은성이라는 뜻이 가장 맞는 말같긴 하답니다.
그럴려면 반테이츠마르가 되어야 할듯한데..반테이츠마는 글 그대로는 고양이성인것 같은데 이거
제가 실수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답니다.
수도인 앙코르톰을 만든 자야바르만7세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실권을 잡은 후 증축하였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힌두교였으나 외침이 있은후 그 외침을 물리치고 실권을 잡은 자야바르만7세가 국교를
불교로 바꾸면서 증축하였다고 전해진답니다.
씨엠립의 앙코르톰을 중심으로 반테이츠마,삼보프레아쿡,대쁘레아칸,벙말리아,꼬께가 100키로내외의
지방도시가 번성하여 제국의 틀을 이루는데 핵심역활을 하였답니다.
바탐방에서 씨소폰까지의 길은 아주 험해서 그냥 포장도로지만 말 그대로 비포장길이라 얘기하는게
좋을듯 하답니다.
아예 비포장길이면 조심해서 가면 되지만 이건 도로라 가다보면 말 그대로 푹꺼진 도로가 태반이라
두눈을 똑바로 뜨고 운전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타이어가 째져 버리는 .....
1시간도 안 걸릴 거리를 1시간 30분이나 걸려 씨소폰에 도착하고 츠마 갈 준비를 했습니다.
츠마부근엔 식당등이 성업중이긴 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외국인이 먹기엔 조금 어려울수도 있을것
같아 보인답니다.
그래서 씨소폰에서 빵과 음료를 준비하였답니다.
그러곤 비포장길에 우리의 애마를 올려 놓았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지금 끌고 다니는 이차가 퍼지는 바람에 집사람은 차를 지키고 저는 차를 렌트해서
씨엠립까지 나와서 타이어를 수리후 되돌아가 다시 씨엠립으로 돌아와야했던 아픈 추억이 있었기에
더더욱 조심스러웠답니다.
전체 비포장길중에 전반부 2~30여키로는 아주 길이 좋았으나 ,이후의 도로는 아주 험했답니다.
흙먼지가 바닥에 쌓여 완전히 푹신거리는 구간도 많았고, 공사중인 큰차들이 마구 다녀서 그런지
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답니다.
그런길을 그래도 데후가 높은 차들은 잘다녔으나...쩝...
비포장길만 왕복으로 4시간이 걸렸답니다.
반테이츠마는 여전히 공사중이었고 언제 끝날지도 모를 공사만 하는거 같았답니다.
8개월전에 왔을때나 지금이나 가는 길은 변함이 없었답니다.
아마 씨엠립에서 이곳을 오실려면 따로 인원을 모아서 와야 될듯합니다.
봉고차가 아마 하루렌트비가 120~150불정도 할듯하고요, 가이드 한분을 모시고 가신다면
200불정도 생각하셔야 될듯해 보였습니다.
그렇더라도 유적을 보시면서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은 한번 와 보시는게 좋을듯 해 보이네요.
씨엠립엔 오후 4시경에 도착하여 미리 부탁하여 예약한 센터럴앙코르부띠끄에 여장을 풀고 며칠만에
수영장에 뛰어 들었답니다.
그리 푹 쉬곤 오랫만에 한국식으로 식사를 하기위해 대박식당으로 슬러덩 걸어서 나갔습니다.
모처럼 가이드 수업중인 후배도 식당으로 부르고요...
이날도 대박은 불이날 정도로 손님이 많았습니다.
근데 가보면은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려면 사람이 너무 붐비는 곳은 피해야할듯 보였습니다.
4명이서 소주를 3병이나 먹을동안 밥을 주질 않았습니다.
로컬애들에게 달라고 2번이나 얘길했으나 미친척하는데 ....그냥 쳐다만 보고 계산하고 밥도 못먹고
나왔습니다.
성질대로 하자면 밥상 엎어야 하지만....이거 뭐 좋은 기분으로 일행도 있고 한데....
다른 여행객들은 이런 경험담을 소중히 하시리라 봐지네요.
하긴 성질 부리면서 달라 했으면 줬지 싶긴 합니다만...그러고 싶지 않더라고요.
자정이 되면 친구를 데리러 공항에 나가야 하는 관계로 2차는 쉬고 방으로 향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