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꺼꽁에서 끼리륨국립공원을 지나 안롱쯔라이로..
오늘따라 일몰이 예뻤습니다.
꺼꽁의 수상가옥 뒤로 떨어지는 석양의 고운자태를 카메라에 마구 담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구름도 흡족한 내마음같이 환하게 웃는듯 보였답니다.
보트드라이버는 우리에게 수상마을에서 잡아논 큰가재를 삶아 먹고 가라고 얘기하였으나(키로에 20불)
시간이 지체되어 어두워지면 나가는데 무리가 따를것 같고 또한 일전에 게 삶아먹고 배앓이를 한 아픈
기억이 있어 그냥 나가기로 하였답니다.
돌아가는 내내 하늘은 고운 자태로 우리를 환송해주었답니다.
꺼꽁 다리옆의 태국게열식당에서 저녁을 시켜 먹고 리조트 마당안의 비어가든서 폭탄주를 주거니 받거니
,,,그렇게 다들 취해갔답니다.
다음날 새벽 일찍 혼자 몰래 일어나 한분을 깨워 일출을 보러 나갔답니다.
꺼꽁다리로 나가봤는데 ,,,잠시 오로라빛을 발하더니 어느새 구름이 전부 앗아가 버리고...
일출도 없이 서서히 아침을 시작하는걸 보고 씁쓸해하기도 하였답니다.
아침에 먼동이 터보니 국경이라 그런지 구석구석에 군인들이 많이 눈에 띄는것 같았습니다.
꺼꽁에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의 조립공장이 있고, 이 공장으로 인하여 이곳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다른 회사보다는 세제혜택이 좋아저 저렴한 가격에 차를 팔수 있게되었다는 얘길 현지에서 들었던
바가 있답니다.
끼리륨은 다음 목적지로 가는 중간에 있어 지나치는 길에 잠시 들러는 걸로 계획을 잡았기에,,
이 공원은 예전에 한번 현지에 거주하면서 직원들과 한번 가 본적이 있는데, 산은 전부 숲으로 둘러 쌓여
있고 정상엔 호수가 2~3군데 있어 수영도 즐기고 호수 주위로 산책도 즐길수 맀는곳이죠.
약간 실망한것이 정상 호수물 색깔이 튀미한 색깔이었고 이 물에 마구 뛰노는 캄 청년들의 지나친 모습에
눈쌀이 찌풀어지기도 했던곳이었답니다.
그러나 조그마한 도로따라 산길을 다녀보면 숲의 공기를 느낄수가 있는게 좋았답니다.
리조트 조식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떠난답니다.
들어오면서 느껴봤던 길이라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조그마한 마을에서는 약장수가 동네 사람들을 모아놓고 약을 팔고 있었고,,,강가엔 수상가옥들이 ,,
그 속에선 자그마한 배들이 일상을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다시 주도로로 나오고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끼리륨을 만난답니다.
숲은 더 울창해 보였고,,입구에선 처음으로 제게 인당 5불을 입장료로 달라하는 관리인을 만났답니다.
통상적으로 보꼬산이나 끼리륨등 ,이런곳은 외국인이다 싶음 그냥 인당 5불을 달라하죠.
근데 캄보디아말을 할줄알고 외국인 냄새를 안풍기면 입장료가 현지인과 동일하거나 최소한
바가지는 씌우진 않는답니다.
근데 이것들이 ,,,흠 ,,,인당 5불.....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간큰 소릴 들어보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엘어바이 모이네아 쁘람달러 아오이?"-"왜 1인당 5불을 달라하느냐?"
가만히 쳐다봅니다...그러더니 15불인데 10불로 내려갑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1불짜리 4장이랑 1500리엘이 있더군요..탁탁 털어주면서 "봉! 뗀 얌 떡!-물이나 사먹어라"
그러니 슬그머니 받고선 길을 열어주더군요..ㅋㅋ
그렇게 웃고 즐기며 숲의 공기를 즐겼답니다.
깜뽕스프주에서 안롱쯔라이 가는길이 나온답니다.
예전에는 아주 좋은 길이었으나 이번 여행에 가보니 길이 많이 나빠져 있었답니다.
특히 큰 덤프차들이 다니며 길을 많이 망가뜨려놓아 얼마되지 않는 거리를 조심히 가느리 곱절 이상의
시간이 흐르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안롱쯔라이는 캄보디아에서는 제게는 고향같은 곳이랍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끄랑폰리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전기도 없도 물도 없는 이곳에서 8개월 가량을
토목사업을 관리했던적이 있었답니다.
동네 사람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반가워서 서로의 손을 잡고 안부를 묻는등..
여기는 일몰이 아주 좋답니다.
우리나라 기술진이 댐을 건설해서 물관리를 잘할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고 특히 댐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수몰된 나무들의 모습과 떠다나는 배까지 ..
죄송스러운것은 나는 좋은데 다른 두분은 어떨런지,,,괜한 마음이 가 오래 있지도 못하고 식사를 챙겨야
했답니다.
그러는 동안 하늘은 더 붉어가고 다시 볼수 있을지 모를 기회를 놓쳐버린 회한만 가득한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