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에도 zip line이 생겼네요
툭툭이를 타고 숙소를 가는 길에 이상한 광고판을 보았습니다.Flight of the GIBBON! "기본. 기본이 뭐지?" 사전을 찾아보니 남아시아산 긴팔원숭이라고 나오네요.
집라인 업체 광고였습니다.
씨엠립에 언제, 어디에 집라인이 생긴 걸까요?
홈페이지 주소 http://www.treetopasia.com/ko
친절하게 한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네요. 태국에도 집라인을 운영하는 회사인가 봅니다.
집라인은 양 편의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로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탑승자와 연결된 트롤리(trolley, 일종의 도르래)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이동수단 또는 레포츠의 통칭으로,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트롤리와 와이어의 마찰음이 ‘집~’(zip~)과 비슷하게 들린다하여 ‘집라인’이라 불린다고 하네요. 다른 말로는 집와이어라고도 하구요.
원래 열대우림 정글지역 원주민들이 바닥에 있는 뱀이나 독충, 독초 등을 피해 우거진 밀림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큰 나무들 사이에 로프를 걸어 이를 타고 이동하던 교통수단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회사는 특이하게도 긴팔원숭이 보호운동과 집라인을 연결시켜서 회사이름을 정한 것 같더라구요. 수익금중 일부가 긴팔원숭이 보호하는데 쓰인답니다.
전에 티비에서 태국에 있다는 집라인을 한번 보고 호기심을 느껴서 집에서 가까운 인천의 한 섬에서 타 본 적이 있습니다. 거긴 그냥 바닷가에 구조물 설치해서 유격훈련하듯이 한번 뛰어내리면 끝. 언젠가 열대우림의 정글을 꼭 날아봐야지 했었는데 마침내 그날이 왔네요.
인터넷에서 예약하고 호텔 앞에서 기다리니 약속시간 5분전에 기사 아저씨가 시간 맞춰 오네요. 봉고버스가 올 줄 알았는데 아직은 활성화가 안됐는지 그냥 승용차가 와서 영국사람 데이빗과 저만 태우고 출발!
안젤리나 졸리가 툼레이더를 찍었다는 그 유명한 타프롬 사원을 지나 차량은 숲속오솔길로 들어갑니다.
안전장비 지급받구요..
전기차량을 타고 코스로 이동..
안전을 기원하며..
1미터 플랫폼에서 강의를 해줍니다. 영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하나도 못알아듣겠어서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제일 중요한 건 매번 탈 때마다 레인저가 장비검사를 해주니까 탑승자로서는 손가락으로 도르레를 잡지 않는 것만 조심하면 될 것 같아요.
인천앞바다는 바닥이 바로 보여서 좀 무서웠는데 여기는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정글 속이라 그런지 아늑한 느낌이 드네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낙하해도 포근히 감싸줄 것 같은???^^
총 열번의 자유낙하^^ 난이도는 매번 달라집니다^^
중간에 고공라운지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가이드가 멀리 보이는 산과 앙코르와트에 대해 설명도 해줍니다.
중간중간 나무로 만든 줄다리(?)도 건너구요.. 새거니까 안전하겠지 하는 마음에 뛰어갔습니다.^^
마지막에는 긴팔원숭이 우리를 보여주는데요.. 외로워보였습니다. 언젠가 저렇게 가둬놓지 않고도 정글 어디에서나 긴팔원숭이를 보게 됐으면 하네요.
이카루스의 꿈.
인간은 누구나 하늘을 날고 싶어 하죠.
글라이딩은 돈 많이 들어가고 위험할 것 같아서 패스.ㅜㅠ
집라인은 지금까지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하늘
날기 체험이었습니다.^^
^^아참, 저는 잘 모르고 오후에 참가를 했는데요.
소요시간으로 봤을 때 이왕 앙코르와트공원으로 들어가서 하는 거니까 오전에 집라인을 타고 오후에 타프롬을 관람하면 일석이조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