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사원 알고가자.... 쁘라삿 끄라반 (Prasat Kravan) - (2)
쁘라삿 끄라반 (Prasat Kra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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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기
10세기초 (921년) 하르샤바르만 1세(Harshavarman I) 힌두교
2. 개요
크메르의 사원들이 왕의 명령으로 건립되는데 반해 이 크라반은 당시 어느 귀족이 개별적으로 축조한 사원이란 점이 특이하며 바켕 양식에서 코케르 양식으로 전환기 형식이다. 탑 내부의 부조는 상당히 오래된 것임을 알게하지만 외부의 탑들은 마치 현대의 건축물처럼 선명하다.
이유는 프랑스의 자금 지원 하에 캄보디아 유적관리위원회(CA, Conservation of Angkor, Conservation d'Angkor)가 유실된 벽에 새 벽돌을 끼워 넣고 배수관을 수리 하는 등 완전한 모습으로 복구 시켰기 때문이다. 새로 끼워 넣은 벽돌에는 옛것과 새것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3. 설명
기존에 보는 앙코르의 사원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몇 안되는 계단과 오픈된 단층 기단이 해자를 형성하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남북으로 길게 오픈된 기단 위에 일렬로 선 타 탑들이 우아함을 뽐낸다.
이 사원은 우주질서의 신 비쉬누와 그의 아내 락쉬미 여신에게 봉헌된 것으로 내부에 부조가 새겨져 있다.
사원은 아주 단촐하다. 힌두교 사원은 메루산을 표현하면서 사방에 4개의 대륙을 의미하는 탑을, 그 가운데에 성소탑을 세우는게 일반적이나 크라반은 중앙성소탑을 중심으로 좌우로 두 개씩, 모두 다섯 개의 탑이 일렬로 단일 기단 위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탑은 큼직한 벽돌을 쌓아 8각형의 모양을 내고 기둥과 상인방은 사암을깍아 장식했으며 문은 모두 나란히 동쪽을 향해 열려 있다.
가운데의 탑으로 사방 탁 트인 공간에 사암으로 쌓은 8각형 탑이다. 내부에는 쉬바 신의 상징인 링가(성기모양의 돌)가 모셔져 있고 문틀에는 "921년에 내부에 비쉬누 신상을 새웠다"는 기념비문이 새겨져있다. 탑 동쪽면에는 수문장이 새겨있고 벽감에는 갈메기살 무늬를, 벽 기둥에는 형상을, 문틀에는 작은 두상을 새겨 넣었다.
탑 왼편에는 팔이 4개 달린 비쉬누 신이 그의 상징물인 법라패(고둥형상), 법륜(바퀴모양으로 우주 회전과 질서를 의미), 그리고 곤봉과 공을 든채 스스로 우주의 질서를 관장하는 신임을 알리며 우주를 향해 세 발자국 내딛는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그의 한쪽 발이 기단에 올려져 있다. 그 옆에는 명상 중인 사람과 비쉬누의 아내 락쉬미 여신을 잡고 연꽃 위를 걷는 사람이 있으며 그 뒤편으로는 대양에 물결치는 파도를 의미하는 물결모양 배경으로 새겼다.
오른편에는 비쉬누 신이 가루다(독수리)를 탄 채 두 명의 신도 사이에 서 있다. 또 팔이 여덟 개 달린 비쉬누 신이 6명의 명상 중인 신도들 사이에 서 있다.
남쪽탑 : 내부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문 바깥쪽 상인방에 가루다(독수리)를 탄 비쉬누 신이 조각되어 있다.
북쪽탑 : 비쉬누 신의 아내 락쉬미 여신에게 바쳐진 탑으로 신도들이 꿇어 앉아 숭배하는 가운데 락쉬미 여신이 네 개의 손에 각각 그녀의 권능을 상징하는 것들을 들고 연꽃 위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