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여행 보고서 3- 1.2편은 베트남에서...
베트남에서 방콕을 거쳐 시엠립으로
셋째날 8.10 방콕에서 시엠립 출발
원래 계획
오전에 국경 넘어가서 똔레샵 쉐어 탐색 및 일몰감상
2시 출발 반티아이 스레이>>반티아이 삼례 쁘레롭(일몰)
새벽 3시 기상 짐 꾸려서 룸피니 공원까지 택시 잡아타고 카지노 버스 잡으러 감.
새벽에 건물을 기준으로 길을 찾겠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임.
택시기사들도 건물을 잘 모름. 밤에는 간판이 많이 꺼져 있어서 힘들다는 것 감안할 것.
잘못 내려서 한참 걸어서 올라감. 겨우 물어물어 4시 30분에 카지노버스 탐.
카지노 버스라고 특별히 써 붙인 것도 없고 그냥 버스 서 있는 곳에 가서 아란? 카지노? 하니 바로 200밧.
오케이 콜. 배낭은 1층에 놓고 앉아서 잠이 들고 5-6시간 걸려 국경도착.
가는 길에 휴게소 한번 들르는데 마침 배도 고프고 꼬지와 쌀밥 한 덩이 샀다.
김과 함께 먹으려고 배낭을 뒤지는 동안 내가 없어진 줄 알고 안내양을 비롯하여 모두가 찾고 있었네.
소문처럼 그냥 사람 버려두고 가지는 않는 듯.
그래도 혼자 탄다면 옆 사람이 안 챙겨서 모를 수도....
국경에 도착하니 모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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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사무소 어딘지 알 필요도 없이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대로 따라가니 출입국사무소가 나온다.
출국심사 받고 도보로 앞사람을 따라 중립지대를 지나니 캄보디아 입국사무소가 보인다.
비자신청 하려니 공무원이 창구 앞에 앉아서 안내하는 척하며 20달러 외에 추가 100밧을 요구한다.
앞에 줄선 외국 사람들이 모두 군말 없이 준다. 나는 들은 말이 있어 21달러만 주며 밧이 없다며 버팀.
동전을 흔드니 표정은 안 좋으나 결국 비자 5분 만에 나옴.
1달러에 해결했다는 생각에 기분 좋아했는데... 뒤에 있던 김선생님은 오로지 20달러만 주고 해결함.
그래도 같은 시간에 비자 받음. 비자 받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남짓이다.
급행료는 무슨 급행료... 순전히 그냥 삥이네.
짐 들고 나와서 버스 같이 탔던 대학생 3명과 혼자 온 여성과 함께 의논하여 3명씩 택시를 잡아서 타고 옴. 광장에서 타지 말고 광장을 나와서 택시를 잡으면 싸게 잡음.
광장에서 무료셔틀 버스라며 타라는데 그것은 터미널로 가서 비싸게 택시를 잡게 하기 위함.
버스를 타도 비용이 제법 나오며 무엇보다 시간이 엄청 걸림.
광장에서 40달러 부르던 것이 점점 싸지고 계속 버티니 결국 광장을 벗어나서 30달러에 택시를 타게 됨.
택시라고 해봐야 오래된 승용차에 에어컨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폐차직전의 수준임.
차안에서 생각해보니 대학생들이 그 여성과 택시 타고 오려했던 것을 우리가 낚아챈 격이라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러나 네 명이 택시에 탔더라면 더 고역이었을 것이라고 변명같은 생각을 해 본다.
2시간 쯤 달리던 중 기사가 워터?, 토일렛? 하며 가게 앞에 서려는데, 일행이 모두 노를 외침.
기사 차를 빼고 다시 차를 움직이다 1분도 안되어 차를 세우고 문을 열고 뛰어 나감.
갑자기 뭔일인가 싶어 밖을 보는데, 갑자기 길가에 대기하던 여러 명이 달려들어 트렁크 쪽으로 감.
중간에 짐 던져놓고 간다거나 택시기사가 강도로 돌변한다는 말도 들었던 터라 갑자기 공포가 밀려옴.
혼자 문 열고 내려서서 주먹을 꽉 쥐고 심호흡하고 상황을 살피니 기사는 대로변에서 쉬하고 있네.
아하! 급했구나 싶어 나도 슬쩍 옆에 가서 쉬하는 것으로 해결.
트렁크 열려던 사람들 우리가 그곳에 숙소를 정하는 줄 알고 짐꾼노릇하고 팁 받으려 했던 듯...
도로가 좋아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한 시간여를 더 달려 깔떽(칼텍스)이 보인다.
좋은 인상의 압살라 게스트하우스 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숙소를 배정받았다.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쉬면서 자전거를 빌려 시내 여러 곳을 돌아다녀보았다.
애초 계획은 일몰을 감상하는 것이었으나 장시간 차를 탔던 탓에 피곤하여 낮잠을 자겠다는 김선생님.
혼자 나와 길가의 일본인 게스트하우스에 가니 단돈 1달러에 하루 종일 자전거를 빌려준다네.
걷기보다는 피곤하여 자전거를 빌려 시내 지리탐색에 들어갔지만 두 바퀴 돌고나니 몇 시간 못 타겠다.
혼자는 특히 재미없네. 옆에 오토바이에게 물어보니 5달러란다.(태사랑에 오토바이 대여는 조심하라던데...)
그래도 하루 5달러면 어디든 다녀올 수 있겠구나. 그런데 지리를 알아야지...
혹시 혼자 온다면 다음에는 오토바이로 .....
민속공연 예약했었으나 가는 날이 토요일이라. 결국 공연 못 보고 돌아왔다.
사장님에게 환불하고 저녁에 여기저기 여행자거리 돌아다닌다.
레드피아노(안젤리나 졸리로 유명해진 곳)를 비롯해 여기저기 구경하는데 한국인 단체여행객이 많아
슬쩍 끼어들어 설명을 들어본다. 5-6팀의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왔는데, 가이드의 설명은 모두 똑같다.
가게 앞에 메뉴판에 가격까지 표시된 것이 마음에 들어 자리에 앉으니 좌석이 좁다.
손님을 많이 받으려고 좌석을 너무 좁게 배치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빈자리 겨우 하나 자리를 옮겼다.
샤브샤브 같은 걸 먹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고기를 구워서 먹네... 라오스처럼 데쳐 먹는 게 더 맛있다.
그래도 옆 좌석에 혼자 온 백인 청년 정말 맛있게 잘 먹는다. 국물까지 싸그리 긁어 먹네.
혼자서 여행하는가보다. 식사를 혼자 하면 참~ 그럴텐데... 나도 담에 혼자 여행 와 볼까?
참! 여기도 성매매삐끼들이 많구나. 본의 아니게 김샘과 난 게이가 되었다.
여행자거리 끝에서 호객행위하며 끈질기게 붙던 놈들도 둘이 손잡고 honey~ 하니 그냥 웃으며 간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여기 캄보디아에서도 게이 바가 있단다.
관광을 통해 먹고 사는 나라는 많이 관대해 지는가 보다.
걷다가 발마사지 좀 받고 닥터 피쉬에 발 담그고 앉아 있으니 우리가 신기한 지 많은 이들이 쳐다본다.
사진도 찍는다. 본의 아니게 짧은 영어로 삐끼짓 열심히 했다.
1인당 5달러에 한 시간 발마사지, 닥터 피쉬 1시간, 게다가 캔맥주 하나까지...
발이 험해 좀 미안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숙소에 돌아오니 아침에 같이 왔던 젊은 친구들 말이 일몰은 못 봤지만 비온 뒤의 무지개가 너무도 아름다워 좋은 구경했단다. 잠시 아쉽기도 하다.
결산 : 택시비 100밧(팁20밧포함), 카지노버스 400밧, 아침식사 휴지 50밧, 비자 41$, 택시비 20$(쉐어), 점심식사 라면 17$, 숙소 15$, 저녁식사 20$, 뚝뚝이 4$, 마사지 10$, 맥주 및 음료 4$, 동냥 50밧
합계 : 600밧+131$ = 한화 약 18만원
예산합계 2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