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앙코르왓 여행기-2013 여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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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앙코르왓 여행기-2013 여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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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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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 일정은 유적도 좀 많이 보고, 편히 쉬기도 하고...그렇게 짰습니다.
제가 선택한 여행사의 3박 4일 투어는 앙코르 유적의 핵심인 앙코르 왓, 앙코르 톰을 기본으로 반떼이 쓰레이와 초기 유적인 롤루오스, 위대한 호수인 똔레쌉까지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프놈끌렌 투어를 추가하였습니다.
 

1일 : 인천 출발, 시엠립 도착.
 

2일 : 오전 9시에 씨엠립을 출발하여 반떼이 쓰라이와 반떼이 삼레를 둘러봅니다.
선명하게 남아있는 부조와 조각들이 참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씨엠립 복귀 후에 점심먹고 쉬다가 오후 3시 호텔을 출발하여
쁘레아 칸, 니악 뽀안, 따솜, 쁘레릅을 둘러봅니다. 쁘레릅은 일몰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우기라서 비가 오는 관계로 일몰은 보지 못했습니다.
씨엠리업 복귀 후에 꿀렌삐에서 저녁 먹으면서 압사라 공연 보고 호텔로 복귀했습니다.
 
3일 : 오전 9시에 씨엠리업 출발하여 롤루우스 유적으로 갑니다.
쁘레아 꼬, 바꽁, 벙미알리아를 둘러보았지요.
점심 먹은 후 오후에는 똔레삽으로 갔습니다.
원래는 깜퐁플록을 가기로 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길이 안 좋다고 하여
가까운 총크니어로 갔습니다.
씨엠리업 복귀 후 저녁식사는 북한식당에서 하였고,
크메르 전통 전신 마시지 1시간 받았어요. 이것도 일정에 포함된 것이었습니다.
 
4일 :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왓 둘러보는 날입니다.
앙코르 톰의 따 쁘롬, 앙코르 톰 승리의 문, 바욘, 바푸온, 피미아나까스
코끼리 테라스, 문둥 왕 테라스, 쁘라쌋 쑤어 쁘랏(왕실 광장)을 둘러보고
씨엠리업으로 복귀했다가 점심 식사 후 다시 앙코르 왓으로 가서
회랑 부조와 사원 1층, 2층, 3층을 모두 살펴봅니다.
원래 이 코스가 첫날 코스였는데 어쩌다가 제일 마지막으로 방문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식구들이 말하기를 그게 더 좋았답니다.
사람 별로 없는 코스 먼저 다니면서 한적하게 우리끼리 유적 볼 거 다 보고
설명도 천천히, 꼼꼼히 듣고 하였더니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왓의 북적거리는 인파 속에서도
질리지 않고 유적을 잘 볼 수 있었답니다.
날씨도 더 좋았구요.
첫날엔 비가 좀 많이 왔었거든요. 우기의 날씨는 정말 복불복이어요...
 

5일 : 숙소에서 수영하며 놀기가 이날의 주 컨셉이었습니다.
손님은 많지만 모두들 유적지 투어하러 나가는 관계로
정말 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수영장을 점령하고 놀았지요.
점심식사는 한국에서부터 공수해간 컵라면과 햇반,
그리고 그날 아침 현지시장에서 갓 사온 맛있는 과일들~.
 

하루 종일 수영만하고 놀기는 아까우니까 가이드님께 부탁해서
오후엔 프랑스인이 운영한다는 아티산 실크농장을 방문했습니다.
누에를 키워서 실을 뽑아 실크를 만드는 과정으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으니 너무 크게 기대하시면 안되어요.
전 괜찮았는데 우리 남편은 ‘이게 뭐야~’ 이러더라는...
그래도 학생 자녀분들이나 부모님 모시고 가면 한번 가볼만하다고 생각해요.
판매하는 실크제품이나 공예품도 질이 좋아서
은세공품을 하나 샀는데 제가 산건 나이트마켓에 없더라구요.
(있는 것도 있어요. 가격은 물론 나이트 마켓이 더 싸요.)
면세점에도 아티산 공예품 파는 곳이 있으니
따로 찾아가지 못하신 분들은 한번 둘러보셔도 좋아요.
 

6일 : 프놈꿀렌 다녀와서 인천으로 출발~!!
프놈꿀렌은 앙코르왕국의 성지로 추앙받는 곳이라지요.
앙코르 왓을 건설할 때 사용한 사암도 이곳에서 채취하였다고 합니다.
거리가 좀 멀어서 왕복 4시간 정도 걸리지만
오며 가며 캄보디아의 한적한 시골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중간에 와불이 있는 사원도 하나 들르구요.
우기라 비가 많이 와서 폭포는 장관이었는데
덕분에 폭포 밑에서 물놀이는 하지 못했습니다. 물 속에 조각되어 있다는
수천개의 링가도 못 보았구요. 우기에 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하지만 나들이 나온 많은 현지인 가족들을 만날 수 있구요,
그들처럼 물가에 있는 원두막 하나 빌려서
싸가지고 간 맛있는 점심을 먹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특히나 우리 가족은 한식당에서 종업원 아가씨들이 음식을 바리바리 싸오고
즉석에서 삼겹살까지 바비큐로 구워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가이드님이 “쟤들도 식당에서 일 안하고 여기 놀러와서 좋을 거예요” 하시더군요.
 

특히나 저는 밥먹던 원두막 옆에 시냇물에서 깔짝대다가 물에 풍덩 빠진 덕분에(?)
물놀이 하던 현지인들과 물싸움도 하고 바디랭귀지로 수다도 떨고...
잊지못할 추억을 얻었답니다.
제 딸도 저보고 따라 들어와서
그 현지인 가족이랑 함께 신나게 물살타고 헤엄치며 놀았는데요,
나머지 저희 식구들은 그냥 고상하게(?) 원두막에서 해먹만 타고 쉬었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니
가능하면 물에 들어가 시원하게 노시기를 강추드려요...
우기엔 물이 많고 물살이 세니까 조심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프놈꿀렌 다녀온 후에는 피자 컴퍼니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밤늦게라 시간을 보내야 하거든요.
야시장 구경은 앞에 3일 동안 매일 밤마다 한 터라 편하게 2시간 마사지 받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묵었던 호텔 수영장을 체크아웃 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으니까
수영장에서 좀 놀다가 공항으로 가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묵은 파라다이스 빌라나 소마데비 호텔 모두
체크아웃한 날 오후에 수영장 이용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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