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어두운 단면...
자칭 방향치는 아니라 생각하는데 걷다보면 자주 길을 잃어버린다.
3,4시간을 방황하다 지칠때 즈음 택시를 타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타지는 않고 말라빠진 내 두다리를 또 믿어본다.
앙코르와트에 실망하여 캄보디아를 떠나려 하던 마지막 날
또 한번 길을 잃고 3시간 즈음을 헤매이다 드디어 내가 여행에서 보고 싶었던 현지 사람들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순진한 아이들의 모습을..
등장인물 : 착한아이 둘, 나쁜아이 무리, 청년 무리, 일본 관광객 무리
유치원 즈음 되어 보이는 착한아이들이 낚시를 하는 어른들의 흉내를 낸다.
나뭇가지에 테니스공을 끼워서 꼴에 낚시랍시고 건졌다 담궜다를 반복하다가 멀쑥히 쳐다만 보는 내 시선을 발견하고 수줍어 한다. 아 귀여워....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다. 어른들 하는거 똑같이 따라하니...
그렇게 한참을 심각하게 낚시놀이를 하다가 그 아이 또래의 나쁜아이 무리들이 나타나 낚시대를 빼앗고 물 속에 던져버린다.
나쁜아이들은 옷 자체가 더러운 행색에 진짜 거지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5,6살 정도의 나쁜아이 무리에는 갓난애기 둘이 딸려 있었는데 저런 꼬맹이에게 기어다니는 갓난애기를 누가 맡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나쁜아이 무리는 태연하게 냇가에서 수영을 하고 착한아이는 공을 돌려받을 때 까지 냇가에서 기다린다. 나는 계속 쳐다만 본다.
갑자기 나쁜아이 무리중의 꼬맹이 여자아이가 신음소리를 낸다. 아~아~아~
내가 썩었나... 그냥 소리 낸거지 5살 밖에 안된 여자아이가 멀 안다고...
잠시나마 변태기질이 다분해진 줄 알고 놀라고 있을 즈음 나쁜 여자아이는 나쁜 남자아이 등에 올라타서 신음소리를 계속 한다....
그래!!! 저 소리는 내 노트북에서 나던 그 소리인데... 맞다. 신음소리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
아이가 멀 안다고 신음소리를 냈을 까... 주위에 익숙한 환경을 그냥 따라한 것이다.
착한 아이가 낚시흉내를 내듯이 나쁜 아이들은 성관계 흉내를 내고 있었다.
그 때 주위에 있던 현지 청년무리가 그 소리를 듣고 웃는다.
나쁜 여자아이는 청년에게 소리친다. do you wanna fuck with me ?
청년무리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박장대소로 웃어넘긴다.
들었어? 제가 나한테 뻒 하자네? 와하하!! 라는 듯한 캄보디아 언어로
계속 5살 밖에 안된 여자아이와 현지 청년들은 말장난을 한다. 어이없다.
지나가던 일본 관광객 무리에게는 친절하게 중간 손가락을 들어올려주면서
나쁜 꼬맹이들 왈 뻒유~ 일본 관광객은 그냥 무시한다.
왜 나한테는 뻒유를 안할까?
나는 병풍이다. 의자에 앉아서 착한 아이들을 쳐다만 본지 1시간이 지났기에
나쁜 아이들은 나를 인지하지 못한다. 놀렸다면 첨부터 놀렸어야지 중간에 놀리려니 어색하나? 그때 착한 아이가 나를 쳐다본다.
관광객 아저씨 아까부터 다 봤잖아요. 나 좀 도와줘요. 제 공 좀 찾아주세요.
라는 눈빛으로 무언의 신호를 내게 보낸다.
어떻게 해야 하지? 저 꼬맹이들도 무서운데... 아.. 아니...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나쁜 꼬맹이 무리를 무찌르고 착한 아이를 도와주는 것은 쉽지만... 만약에 그렇게 했다간... 내가 없는 내일은 어떻게 될 까?
이런 나쁜 아이 무리들과 어울리지 말고... 다른 곳에서 착한 모습만 보면서 이쁘게 자라다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영어와 캄보디아 언어 사이의 장벽은 너무나 컸다.
그냥 눈빛으로 쑉쑉쑉 하고 손짓으로 삐용삐용 대충 삿대질만 했다.
쟤네들과 놀지 마... 내가 무서워서 안 도와주는게 아니야 !!! 라고...
알아 들었을려나...
3,4시간을 방황하다 지칠때 즈음 택시를 타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타지는 않고 말라빠진 내 두다리를 또 믿어본다.
앙코르와트에 실망하여 캄보디아를 떠나려 하던 마지막 날
또 한번 길을 잃고 3시간 즈음을 헤매이다 드디어 내가 여행에서 보고 싶었던 현지 사람들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순진한 아이들의 모습을..
등장인물 : 착한아이 둘, 나쁜아이 무리, 청년 무리, 일본 관광객 무리
유치원 즈음 되어 보이는 착한아이들이 낚시를 하는 어른들의 흉내를 낸다.
나뭇가지에 테니스공을 끼워서 꼴에 낚시랍시고 건졌다 담궜다를 반복하다가 멀쑥히 쳐다만 보는 내 시선을 발견하고 수줍어 한다. 아 귀여워....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다. 어른들 하는거 똑같이 따라하니...
그렇게 한참을 심각하게 낚시놀이를 하다가 그 아이 또래의 나쁜아이 무리들이 나타나 낚시대를 빼앗고 물 속에 던져버린다.
나쁜아이들은 옷 자체가 더러운 행색에 진짜 거지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5,6살 정도의 나쁜아이 무리에는 갓난애기 둘이 딸려 있었는데 저런 꼬맹이에게 기어다니는 갓난애기를 누가 맡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나쁜아이 무리는 태연하게 냇가에서 수영을 하고 착한아이는 공을 돌려받을 때 까지 냇가에서 기다린다. 나는 계속 쳐다만 본다.
갑자기 나쁜아이 무리중의 꼬맹이 여자아이가 신음소리를 낸다. 아~아~아~
내가 썩었나... 그냥 소리 낸거지 5살 밖에 안된 여자아이가 멀 안다고...
잠시나마 변태기질이 다분해진 줄 알고 놀라고 있을 즈음 나쁜 여자아이는 나쁜 남자아이 등에 올라타서 신음소리를 계속 한다....
그래!!! 저 소리는 내 노트북에서 나던 그 소리인데... 맞다. 신음소리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
아이가 멀 안다고 신음소리를 냈을 까... 주위에 익숙한 환경을 그냥 따라한 것이다.
착한 아이가 낚시흉내를 내듯이 나쁜 아이들은 성관계 흉내를 내고 있었다.
그 때 주위에 있던 현지 청년무리가 그 소리를 듣고 웃는다.
나쁜 여자아이는 청년에게 소리친다. do you wanna fuck with me ?
청년무리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박장대소로 웃어넘긴다.
들었어? 제가 나한테 뻒 하자네? 와하하!! 라는 듯한 캄보디아 언어로
계속 5살 밖에 안된 여자아이와 현지 청년들은 말장난을 한다. 어이없다.
지나가던 일본 관광객 무리에게는 친절하게 중간 손가락을 들어올려주면서
나쁜 꼬맹이들 왈 뻒유~ 일본 관광객은 그냥 무시한다.
왜 나한테는 뻒유를 안할까?
나는 병풍이다. 의자에 앉아서 착한 아이들을 쳐다만 본지 1시간이 지났기에
나쁜 아이들은 나를 인지하지 못한다. 놀렸다면 첨부터 놀렸어야지 중간에 놀리려니 어색하나? 그때 착한 아이가 나를 쳐다본다.
관광객 아저씨 아까부터 다 봤잖아요. 나 좀 도와줘요. 제 공 좀 찾아주세요.
라는 눈빛으로 무언의 신호를 내게 보낸다.
어떻게 해야 하지? 저 꼬맹이들도 무서운데... 아.. 아니...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나쁜 꼬맹이 무리를 무찌르고 착한 아이를 도와주는 것은 쉽지만... 만약에 그렇게 했다간... 내가 없는 내일은 어떻게 될 까?
이런 나쁜 아이 무리들과 어울리지 말고... 다른 곳에서 착한 모습만 보면서 이쁘게 자라다오.
그냥 그 공은 잊어버려.... 아니면 부모님께 말씀드려야지 관광객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영어와 캄보디아 언어 사이의 장벽은 너무나 컸다.
그냥 눈빛으로 쑉쑉쑉 하고 손짓으로 삐용삐용 대충 삿대질만 했다.
쟤네들과 놀지 마... 내가 무서워서 안 도와주는게 아니야 !!! 라고...
알아 들었을려나...
지금 바로 홍콩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마무리 못하고 이만 줄인다.
아마 이런 장면은 본 관광객은 거의 없을 듯...
정해진 루트대로만 가면 일상의 아이들은 만날 수 없을 듯 하다. 나처럼 길을 잃어봐야만(?)
우연히 알게된 캄보디아의 어두운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