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 펍 스트리트 쏘다니기, 레드피아노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첫 날은 자전거로, 둘 째 날은 툭툭으로, 세 째 날은 다시 자전거로 다니며 볼만한 건 거진 다 본 셈이다.
6시 경 숙소를 나서 펍 스트리트쪽으로 향했다.
레드 피아노를 가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말이다.
낮에는 보이질 않더니 저녁이 되어서야 나온 노점상.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는데 멀리서 봐도 여러 가지 종류의 곤충(벌레) 튀김이다.
전갈이라든지 대벌레라든지 하는 우리 눈으로 봤을 땐 좀 혐오스러운 거.
튼튼한 다리가 있으니 또 무작정 걷는 거다.
방향은 스마트폰의 구글맵에 의지하면 되는 것이니까.
아직은 좀 한산한 거리 모습이다.
펍 스트리트 가기 직전에 있는 거리.
펍 스트리트 초입.
아직 술시가 되지 않았나 보다. ㅎㅎ
해피 아워.
아마 24시간이 해피 아워지 싶다.
생맥주가 대략 350cc 정도의 크기라는데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졸리 아줌마로 인해 유명해진 레드 피아노.
다른 가게에 비해 음식이나 주류 등의 가격이 대략 20~30% 가량 비싸다.
유명세를 하는 곳.
레드 피아노 앞을 서 너 번은 왔다리갔다리......
그냥 이런 곳에서 저녁을 먹을까 싶기도 하고......
레드 피아노 앞 길에는 상이 용사 악단이 연주를 하고 있고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지나다닌다.
역시 이해는 가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밖에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심경.
이리저리 쏘다니면 기념품을 몇 가지 9$에 사고 어디를 갈까 계속 망설이다 결국 레드 피아노를 선택했다.
언제 또 와보겠냐 싶은 맘에.
그런데, 이번 여름에 또 간다는 사실. ㅎㅎ
기왕지사 레드 피아노 안에까지 들어왔으니 졸리가 즐겨 마셨다는 칵테일도 마셔봐야 하지 않겠나.
이름하야 툼레이더 칵테일.
3.5$
그 동네 기준으로 댑따 비싼 거다.
나쁘지는 않더만.
근데, 그냥 기분으로 마시는 거.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툭툭을 스타마트까지 2000리엘 합의보고 탔더니 30m쯤 가더니 뭐라 그러면서 거꾸로 돌려 엉뚱한 곳으로 방향을 잡는다.
얼마 떨어지지않은 이상한 마트 앞에 세우더니 여기서는 여길 스타마트라고 부른다고 우긴다.
칼텍스라고 하니 그제야 알아차린 시늉을 하며 1$ 달랜다.
그냥 걸어가버릴까하다 인간이 불쌍해서 그냥 타고 가서는 1$을 아주 화난 표정으로 주고 뒤도 안돌아보고 숙소로......
숙소로 걸어가니 뭔가 요란스럽다.
알고 보니 바로 옆에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개장식을 하는 중이었다.
음식도 제법 있었던 모양이더만 내가 갔을 때 쯤엔 바닥만 남은 상태.
그런데, 내가 이날 저녁 식사를 했던가 안했던가?
여하튼 입구에서는 압사라 댄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 공연이 끝날 때까지 구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