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9일간의 씨엠립 자유 여행기 - 6
드디어 6일차 여행기입니다.
이제 여행기도 슬슬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몇개 안남았다니 시원 섭섭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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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무릎이 안 좋습니다.
원래 허리쪽이 안 좋아 무리를 하면 다리쪽에 통증이 생기는 편인데..
몇일 자전거를 탄거 치고는 꽤 선방한 편이네요..
원래 자전거를 타보고 힘들다 싶으면 뚝뚝이를 이용하려고 계획을 했었어서 잠시 고민을 해봅니다.
앉았다 일어났을 때만 제외하곤 아직 괜찮은듯 하여 오늘까지만 자전거를 타기로 결정합니다.
여행을 고생하러 가는건 아니라 무리를 할 생각은 아닌데..
자전거 타는게 재밌어서 쉽게 포기를 못하겠네요.
이미 스몰투어와 그랜드투어 코스를 다 돌아본 상태라서 마땅히 갈만한데가 생각이 안납니다.
룰루오스 유적군이나 반띠아이 쓰레이를 자전거를 타고 가기엔 무리일 듯 하여 서바라이쪽으로 경로를 설정합니다.
가는 길에 3일차에 만났던 C.C.O 언니들의 사진도 전해주기로 결정합니다.
역시나 맨날 갔던 자전거집에 갑니다.
늘 그렇듯 2달러짜리 자전거를 빌리고 빨래하다 엄마한테 불려와 자물쇠를 주는 딸래미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ㅎ
지금 생각해보니 왜 엄마가 자물쇠를 안주는지 모르겠네요..-_-;;
사실 물어본게 아니라 혈연관계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자전거를 빌리고 지도를 봅니다.
서바라이는 말그대로 서쪽에 있기에 6번도로 서쪽을 가야 합니다.
일반적으론 6번도로 서쪽으로 가다가 북쪽으로 나있는 서바라이 선착장 길로 가는듯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가는 길에 C.C.O 에 들를 예정이라 바이욘 서쪽길을 통해서 서바라이로 갈려고 합니다.
이미 2일전에 C.C.O를 가봤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이동합니다.
10여분정도 6번 도로 서쪽으로 달려 '한국 - 캄보디아 우정의 도로'로 진입을 합니다.
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지나가던 오토바이 한대가 인사를 합니다.
자주 볼수 있는 '외국인 한테 말걸기'의 일환이라고 생각을 하고 저도 가볍게 인사를 해봅니다.
보통은 오토바이니까 절 앞질러 가야 정석인데 이 오토바이는 나란히 갑니다..-_-;;
뭔가 더 할말이 있는듯 하여 일단 자전거를 세웁니다.
오토바이에는 30대 부부(처럼 보이는)와 2~3살쯤 되 보이는 아이가 타고 있었는데 남편처럼 보이는 사람이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어디서 왔는냐. 얼마나 여기 머무를꺼냐. 어디 가는 길이냐. 등등.
성실히 답변을 해주니 본인이 학교 선생인데 자기가 다니는 학교가 근처에 있으니 방문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학교에 방문해서 반강제로 기부를 하고 왔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어 거절을 합니다.
C.C.O에 가야 한다고 하니 C.C.O를 몰라서 고아원이라고 얘기해주니 봉사활동 하러 가는줄 알고 포기하고 갑니다.
학교 상황이 어떻길래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곳에선 여행자는 돈으로만 보는듯해서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다시 C.C.O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11시에 오전 수업이 끝나니까 시간에 맞춰 가려고 서두룹니다.
열심히 달리고 달리니 저 멀리 앙코르 벌룬이 보입니다.
잉?
음..어느새 C.C.O를 지나쳐 버렸네요...-_-;;
길을 안다고 방심했더니 간판을 못보고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바로 서바라이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바이욘 가는길에 일하고 돌아오는 코끼리들..바나나 많이 먹은듯..)
앙코르와트를 지나 바이욘을 거쳐서 왕의 광장에 도착을 합니다.
어제의 교훈도 있고 해서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가기로 합니다.
잠깐 왕의 광장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콜라를 하나 사서 몇일전에 쉬던 장소에 가서 쉽니다.
(휴지는 이렇게 버리는거다. 훗.)
(왠지 압살라 춤을 추는것처럼 보이는 그림..센스있는 휴지통.)
한 3~40분을 쉬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바이욘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서쪽에 뻥 뚫린 비포장 도로가 보이길래 쉬고 있던 뚝뚝기사에게 물어보니 서바라이 가는 길이 맞다고 합니다.
길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조금 고생할듯 보입니다.
길도 좋지 않아 천천히 달리고 있는데 또 왠 오토바이 탄 사람이 말을 겁니다.
오늘은 헌팅의 날이구나.-_-;
나란히 달려가면서 말을 거는데..
오오.
알고보니 몇일전에 마리온과 코코넛을 사먹으면서 얘기했던 제임스란 청년입니다.
그때 얘기 할 당시에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제 얼굴을 기억하고 말을 걸어주네요.
게다가 어설프지만 한국말을 좀 하는 청년인지라 영어가 막히면 한국말로 얘기를 할수도 있으니 대화가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서바라이 간다고 하니 본인 집이 서바라이 근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집에 갈 생각 없냐고 그러네요?
혀..현지인 집에 간다고??
덥썩 물었습니다...
이건 흔한 기회가 아닌지라 덥썩 물긴 했는데..
이놈의 의심병이...-_-;;
'혹시나 이상한데로 데려가면 도망갈 수 있으려나..오토바이인데..-_-'
'저 신체건강한 20대와 싸우면 이길수 있으려나..'
나란히 달려가면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미 온 신경은 이상한 낌새가 있는지 찾는데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이럴려면 왜 좋다고 한건지..-_-;;
약 1시간정도를 달리니 시골 마을이 하나 나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제임스를 알아보고는 인사를 하는걸 보니 집근처인듯 합니다.
일단 이상한데 데려온건 아닌듯해서 안심을 합니다.
집에 도착을 해서 보니 EBS다큐에서 보던 나무로 만든 그 집입니다.
집에는 제임스의 동생들과 아버님이 계셨는데 아버님은 병환때문에 거동을 못하십니다.
아..흔치 않은 기회라서 따라오긴 했는데 왠지 엄청난 민폐를 끼치는거 같아 죄송하네요..
게다가 바로 밑의 여동생은 그닥 반기는 눈치가 아니라서 더더욱 미안해집니다.
그나마 넷째 여동생은 외국인을 자주 보지 못해서인지 관심을 가져줍니다.
제임스가 야자 열매 따주는거 구경하러 갈때도 같이 와서 구경하고 몸이 불편한 아빠 옆에서 재롱도 부리는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제임스네 넷째 여동생. 고마웠어..ㅠㅠ)
(셋째 남동생. 시큰둥하니 있어서 사진 찍어도 되냐 물을때 조마조마했음..)
(막내 동생과 둘째 여동생. 혼자 농사일을 하는 둘째가 집안 살림도 도맞아 하는듯 하더군요.)
(문제의 제임스..아버님은 몸이 불편하셔서 안찍으려고 했는데 어떻하다보니 찍혔네요..-_-)
집안에 있기 불편해서 제임스에게 서바라이가 어느쪽 방향이냐고 물어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다고 그러면서 본인이 안내해주겠다고 하네요.
왜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을까 의아해 했는데.
집 뒤에 있는 숲속으로 절 데려갑니다..
또 다시 의심병이 도집니다.-_-;;
'지..집안에 들어올때 둘째가 막 뭐라뭐라 그랬던게 나쁜짓 하지 말라거 아냐?'
'아까 잠깐 뭐 가지러 집에 갔을때 휴..흉기를??'
온갖 망상이 나래를 펼치던 한 5분여가 지나니 서 바라이가 나옵니다.
(커다란 초원같은 서바라이..)
중국의 댐 때문이었는지 다른 공사때문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서바라이의 물은 이미 다 말라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방목되어 있는 소들때문인지 초원이 연상되던구요.
제임스의 말을 들어보니 본인의 집은 서바라이 북쪽에 있구 저어~~~기 저쪽이 메본이라고 합니다.
너무 멀어서(?) 갈 엄두는 못내고 그늘에 앉아서 제임스와 대화를 나눕니다.
들고있던 가이드 북에 관심을 보이더니 더듬더듬 가이드 북을 읽습니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한국어에 대해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었고 지금도 더듬더듬 가이드 북을 읽는 모습을 보니 정말 한국어를 많이 배우고 싶어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적은 한국어 능통자가 좀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어서 이러는거라고 짐작해봅니다.
제임스가 가이드북을 읽고 있는중에 오른편에서 한 여행자가 보입니다.
그 더운날에도 굉장히 두꺼워보이는 남방을 입고 있는 독일인 여행객이었습니다.
제임스도 신기했는지 말을 걸어서 잠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독일에서 온 토마스(흔한 이름인가봐요..토마스..;;)란 사람이었는데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합니다.
저도 직업이 프로그래머인지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휴가를 받아 캄보디아에 왔고 무려 카이스트에 교환학생으로 온적이 있어 대전에 1년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제임스와 저한테 뭐하고 있었냐고 묻길래 한글 가르치고 있었다고 하니 의욕적으로 한국어를 하는데..
솔직히 뭐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본인 스스로도 다 까먹었다고 하던데 진짜 그런거 같았습니다.-_-;;
서로의 무운을 빌어주면서 토마스와 헤어지고 저와 제임스도 조금 더 앉아 있다가 다시 제임스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예정했던 대로 서바라이도 구경(?)했고 더 이상 제임스네 집에 있는건 눈치가 보여서 그만 가보겠다고 얘기합니다.
동생들한테 미안해서 뭔가를 주고싶은데 당장은 가진게 없어서 나중에 전해주기로 하고 일단 사진을 찍습니다.
어차피 제임스는 바이욘에서 일을 하니 제임스에게 전해주면 될꺼라 생각했습니다.
사진도 다 찍고 제임스에게 가자고 하니 뭔가 할 얘기가 있는듯 쭈뼛쭈뼛 거립니다.
서바라이에서도 잠깐 얘기가 나왔었는데 본인이 한국어를 배우고는 싶은데 비용이 비싸서 못 배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도와줄 수 있으면 한달치 학원비를 내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사실 이때 실망이 좀 컸습니다.
물론 제가 제임스에게 걸었던 기대가 큰 게 제일 잘못 생각했던거였긴 했습니다만..
저 당시에 학원비 얘기를 들었을땐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이럴려고 날 여기로 데려온거구나..' 였습니다.
저는 제임스가 한국사람을 좋아하고 한국에 대한 동경이 있고 사람 만나는걸 좋아해서 집에 초대도 하고 잘해준거라 생각했었는데..
어쨌든 당장은 여행자신분이고 해서 어려울것 같다고 거절을 합니다.
제임스는 신경쓰지 말라고 얘기하면서 또 밝게 웃습니다만 저는 바이욘으로 돌아가는 내내 찝찝한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제임스가 오토바이로 뒤에서 밀어준 덕분에 30분만에 바이욘에 도착을 합니다.
제임스네 노점에서 물한잔을 먹으면서 잠깐 또 얘기를 하다가 이동을 합니다.
원래는 서바라이 가는 길 혹은 서바라이에서 점심을 때울려고 했는데 예정에 없었던 제임스네 방문때문에 또 3시가 넘었는데 점심을 못먹었습니다.
어차피 집에 가려면 앙코르왓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앙코르 왓에서 점심을 때우기로 합니다.
가이드북을 보니 앙코르왓 입구쪽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유심히 지도를 안봐서 몰랐는데 이번엔 그쪽에다가 세움니다.
자전거를 세우고 목이 말라 밥을 먹기전에 음료수를 하나 먹으려고 합니다.
낮에 왕의 광장앞에서 음료수를 사는데 네슬레 로고가 있는 트럭에서 사먹었었는데 그땐 에누리 없이 콜라가 1달러여서 정찰제인줄 알았습니다.
마침 앙코르왓에서도 네슬레 트럭이 보이길래 다른 잡상인들은 다 무시하고 가서 오렌지쥬스를 하나 집어듭니다.
2.5불 달라고 하더군요...
아침에 학교 선생님과 제임스 때문에 '이 동네 사람들은 여행자를 봉으로만 생각하나..'싶던 찰라에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인상을 있는대로 다 쓰면서 "왓!?" 그랬더니 1.5불만 내라고 하더군요.
음료수를 마시면서 잠깐 쉬는데 참 오만가지 생각이 나더군요.
2년전에 패키지 여행으로 캄보디아 왔을때..
공항가기 직전에 서바라이에 잠깐 들른 적이 있는데 한국어 동요를 부르던 한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 팔찌를 사준적이 있는데..
버스가 떠날때 버스밖에서 손을 흔들면서 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으며 꾸벅 인사를 하던 아이.
그 때 그 아이의 미소를 보면서 좀 더 캄보디아 사람들을 경험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 다시 캄보디아에 왔는데..
제가 생각했던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 아닌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삐뚤어진 마음(?)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앙코르 카페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적어도 앙코르 카페는 가격 흥정을 안해도 될 듯 해서 들어 왔습니다..만..
샌드위치 하나와 아이스 모카 한잔을 시켰는데 11불이 나옵니다..-_-;;
누군 20불이 없어서 학원을 다니네 마네 이러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_-;;
(나중에 펍스트리트에 있는 블루 펌프킨에 가서 보니 똑같은 메뉴인데 더 싸더군요..)
밥을 먹고 나와서 기운도 없고 기분도 별로고 해서 바로 숙소로 돌아옵니다.
자전거를 반납하는데 오늘도 딸래미 혼자만 있네요.
여전히 안절부절하면서 엄마를 찾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아이만 저한테 아무것도 안 바라는 듯 보여서 위안을 얻습니다.
숙소에 들어와서 씻고 잠깐 눈을 붙였는데 일어나 보니 9시 30분입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저녁을 먹을수 있을까 했는데 펍스트리트는 여전히 성황중이었습니다.
뭔가 국물 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수프드래곤으로 가 쌀국수를 하나 시킵니다.
스폐셜 쌀국수였는데 돼지 허파같은게 들어있네요.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안먹다 먹어서인지 맛있습니다.
밥 먹으면서 반대편에 있는 술집을 구경하는데 DJ가 있는 클럽같은 느낌이 나는 술집이었는데 DJ가 참 기운이 없어보입니다.
뭔가 흥을 돋우려고 하는데 별로 흥이 안나..-_-;;
아이스 커피 한잔을 시켜서 먹은 다음에 나이트 마켓으로 이동합니다.
구경 좀 하다 발마사지나 좀 받고 가려고 했는데 나이트 마켓은 벌써 문을 닫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발마사지를 받으러 갑니다.
2불에 30분짜리 마사지였는데 오늘 마사지사는 굉장히 열심히 합니다.
몇일전에 J양하고 받을때보다 훨씬 시원합니다.
옆에 마사지사는 K-POP을 좋아하는 젊은 처자였는데 한국 사람이라고 그러니 이것저것 많이 물어봅니다.
게다가 이뻐...*-_-*
생글생글 웃으면서 관심을 가져주니 오후에 언짢았던 기분이 상쇄되는거 같습니다.
자긴 내 영혼을 치유해 주는구려..
보통 1시간짜리 마사지를 받으면 팁을 주는건 알겠는데 1~2불짜리 마사지에도 팁을 줘야 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었습니다.
J양하고 왔을땐 팁을 안줬는데 이번엔 옆사람이 나가는걸 유심히 보니 팁을 주더군요.
오늘 마사지사는 또 나름 만족했으니 팁을 드리고 나옵니다.
숙소에 들어오는 길에 스타마트에 들릅니다.
음료수를 사서 계산을 하는데 저녁에 아르바이트하는 총각이 몇 일 봐서인지 얼굴을 알아보는듯 합니다.
볼때 마다 느낀거지만 거스름돈을 줄때 웃는 모양새가 영업용 미소가 아니라 진심으로 웃는듯 보여 참 친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문열고 나가는데 제 뒷통수에 대고 '아리가또'라고 들릴락 말락 얘기하네요..ㅎㅎ
내일은 일본인이 아니라고 말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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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전거 여행기는 끝이 났습니다..ㅎㅎ
남은 2일은 뚝뚝을 타고 다녔구요.
7일째에는 회사의 지인들이 오셔서 혼자 저녁먹는것도 끝입니다.
개인적으론 캄보디아 사람들을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좋아해서 사람들에게 기대하는게 너무 컸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누군가와 친구가 되는것은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행자와 현지인들간의 교류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초보 여행자다 보니 여행에 대한 판타지가 많이 있었겠지요..;;
시간이 좀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제임스를 좀 도와줄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임스가 한국어를 잘하게 되어서 한국어 가이드를 하게 된다면 제임스도 좋고 씨엠립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고용할 수 있는 가이드가 한명 더 생기게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당시엔 심신이 지쳐서인지 정상적인 판단이 안 된듯 싶습니다.
좀 부정적으로 쓰여진것 같지만 여전히 전 캄보디아 사람이 좋습니다.
자전거집 딸래미나 스타마트 총각같이 순수하게 웃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나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