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7 - 씨엠립을 떠나서 프놈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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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7 - 씨엠립을 떠나서 프놈펜으로

타노시미 0 5787
#. 4/1(SUN) D+7
 
0700 기상. 어제 마신 소주기운이 조금 남아 있지만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원래 오늘 오후에 인원이 어느 정도 된다는 전제하에서 장원 자체적으로 추진하여 톤레삽호수 투어를 갈 예정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인원이 모자라서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별도로 툭툭을 수배하여 가는 방법도 있긴하지만, 날씨도 너무 덥고 팔의 피부상태도 좋지않아 하루 푹 쉬기로 마음먹었다.
 
점심식사는 대박식당으로 가서 삼겹살정식($5/1인)을 먹었다. 식당은 관광온 한국인들이 많이 들리는 것 같다. 오랫만에 맛있는 삼겹살로 원기회복을 함.
 
점심식사후 숙소 근처의 맛사지숍에 다녀옴. ($10/1시간)
오후에는 숙소 근처의 현지인 동네를 잠깐 산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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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가게들이 이와 같이 문이 없이 바깥으로 뻥뚫린 형태인 것이 재미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장원에서 내일 프놈펜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예약했다.(0630발, $8)
 
저녁무렵에 KH와 씨엠립에서의 마지막밤을 위하여 나이트마켓 쪽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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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마켓 근처에서 만난 물건 파는 소녀들. 저녁시간이 되어 벤치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들도 영어는 꽤 잘했다.
 
내일이면 나는 프놈펜으로, KH는 라오스로 떠난다. (HH는 오늘부터 씨엠립 근처의 한인봉사단체에서 자원봉사중)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KH의 고민을 듣고 상담을 하기도 했다. 어쨋든 씨엠립에서의 마지막밤을 Pub Street에서 1차, 2차를 거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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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을 크게 틀어놓고 서양여행자들이 맥주를 마시며 구경하고 있다.
 
#. 4/2(MON) D+8

0500 기상. 오늘은 프놈펜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0512 숙소출발 준비완료. 장원에서 함께가는 두사람(남1 여1)을 기다림.
0535 숙소출발(툭툭3불/3인), 0605 정류장 도착, 0640 버스도착, 0650 버스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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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ㅋㅋ가는 현대버스.. 한국의 중고차를 사용하고 있다.
 
버스에서는 캄보디아 음악을 시끄럽게 틀고있다. 나름대로 MP3 이어폰을 귀에 꽂고 대응을 한다.
에어컨이 너무추워서 이상태로 어떻게 프놈펜까지 가나 걱정했는데 중간에 에어컨을 꺼준다. 근데 10분도 안지나서 부터 이젠 넘 더워진다. 어떻게 적당히는 안되나?
차도 중간에 소떼들이 지나가서 한참 서행하면서 기다리기도.....
0810에 어떤 간이?휴게소도착. 화장실다녀옴. 아침을 먹을까 했는데 휴게소마당의 식수탱크를 보고는 참기로 함. 아직 여행자 마인드가 부족함을 느낀다. 더 고파보면 바뀌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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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한차례 휴식했던 휴게소 모습

0830 휴게소출발. 그리고 다시 에어컨가동. 에어컨바람이 내 몸으로 직접 오지않게 배기구를 조절했다.
가는 내내 버스안 TV를 크게 틀고있다. 내용도 모르는 캄보디아 가요가 끊임없이 나오고있으며, 게다가 몇십초 간격으로 시끄럽게 눌러대는 크락숀소리 때문에 MP3 이어폰을 끼고 있어도 여전히 소음이 들린다. 몸은 너무 피곤한데도 좀처럼 길게 잘 수가 없다.
1120 졸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서 눈을뜨니 버스가 도로변에 정차하고, 한두명씩 밖으로 나가서 끝없는 평원을 향하여 소변을 보기시작한다. 유러피안들도 뜻을 합치고 여자들도 버스 뒤쪽으로 가서 동참한다. 모두들 급하면 어쩔수가 없는법.
1125 버스 다시 출발.
들판 여기저기 연기가 피어오른다. 옛날 우리나라의 화전민과 같은 심정이리라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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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불로 태우는 곳이 많았다. 지력항샹을 위해서?

어디서부터였는지 기억은 나지않지만 도로의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아직 초기의 터닦이수준인데, 아마 제1도시인 프놈펜과 제2도시 씨엠립을 연결하는 도로이므로 교통량도 꽤 늘어나나보다. 꼭 그런 이유 뿐만아니라 앞에 무거운 트럭이라도 있으면 계속 서행으로 따라가야 하고 반대차선으로 넘어가서 추월을 하는게 너무 위험해 보이므로 빨리 확장공사가 끝났으면 하는 게 나같은 여행자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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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확장공사중인 모습 

1310프놈펜 소리야? 버스터미널 도착
내려서 앞에서 잠깐 헤매다 툭툭(2.5불)타고 호텔연가체크인(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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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연가는 벽걸이 LCD TV가 달려있어서, 여느 숙소보다는 고급스러워 보였다.
 
샤워후 늦은 점심먹음. 숙소 근처의 식당(Boat Noodles)에서 Fried Rice(3.5불)와 앙코르맥주1캔(2불). 다른데보다 비싸지만 식당 찾기도 귀찮아서 그냥 먹음. 맛? 태국의 팍치보다 더 강한 뭔가가 들어가 있는 볶음밥을 먹었다. 배고픈 관계로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엄청난 양 때문에 다 비우진 못했지만.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낮잠을 자고 1730에 사장님과 내일 투어협의함. 늦은 점심때문에 저녁은 8시넘어서 호텔식당에서 김치찌개(5불) 사먹음. 완전한 한국맛은 아니지만 한국냄새는 충분히 풍겼다.
오늘은 이동일이므로 도착후 계속 쉬고 있음. 내일 투어(9시출발)의 일일 툭툭과 모레 호치민 이동의 버스표는 호텔사장님한테 의뢰함.
씨엠립에서 새벽부터 설친 관계로 일찍 취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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