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산방님과 함께하는 앙코르 유적 여행
동남아를 5주 일정을 여행하고 있는 배낭여행객입니다.
앙코르를 떠나 호치민과 하노이를 지나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는데,
오늘에서야 앙코르 여행기를 올리게되네요.
앙코르에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있기도 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죽림산방님께도 감사인사를 드릴 겸해서 이렇게 여행후기를 올립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죽림산방님이 진행하는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1. 저는 일단 앙코르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유적에 대한 욕심은 있었기에 앙코르에 대해 많이 알고 가고 싶었습니다.
2. 제 영어수준은 간단한 의사소통이나 생활에는 전혀 지장없는 정도이지만 동남아 사람들 영어는 알아듣기가 힘들더라구요(물론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동남아 사람들도 있기하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특히 유적의 이름에는 고유명사가 많고, 유적에 대한 설명은 영어로 의사소통하기에는 디테일한 부분이 분명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더운데 뚝뚝이 타고 다니기도 싫고, 뚝뚝이의 매연도 싫었습니다.
저는 총 3일을 죽림산방님과 함께 했는데요,
1일차는 따쁘롬, 바욘, 바푸온, 꼬끼리 테라스, 앙코르왓
2일차는 반테 쓰레이, 쁘레야 칸, 니악뽀안, 롤레이, 빠콩
3일차는 오후에 톤레샵 호수
이렇게 갔습니다.
일정이야 앙코르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죽림산방님 추천하는 대로 갔었는데요,
투어를 갔다온 지금은 죽림산방님의 유적에 대한 해박한 지식 덕분에, 이제는 이 조각이 어느시대 작품이구나, 이 조각은 나중에 다시 조각된 것이구나, 이 조각의 이야기가 말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등의 물음에 대해 어느정도 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앙코르왓에 대한 역사공부를 했던 투어시간 이외의 시간에 대한 것인데요,,
첫날 북한 식당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주님(소주한잔)도 함께 만나고, 북한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죽림산방님 덕분에 우리 테이블만 와서 불러주던 "백만송이 장미"와 "리봄이" 처자의 가야금 연주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가야금으로 이렇게 멋지게 연주할 수 있다니!!
둘째날, 투어 일정이 모두 종료된 후, 저녁 11시쯤 앙코르왓에 쏟아지는 별보러 갔던기억. 날이 흐려서 별은 많이 못봤지만 앙코르왓 입구에 걸터앉아 해자를 바라보며 마셨던 맥주는 세상 그 어떤 맥주의 맛과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셋째날, 톤레샵에 가서 배의 뚜껑(?)에 걸터 앉아 아름다운 일몰을 보면서 먹었던 과일과 앙코르 맥주 한 캔은,
톤레샵의 맑고 푸른 하늘과 호수와 석양과 구름이 이룬 한폭의 그림속에서 풍류를 즐기는 신선이된 기분이랄까요?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말로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ㅋ
덕분에 앙코르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고 떠나왔습니다.
죽림산방님의 앙코르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제게 나누어 주셔서 감사하고,
낮에는 앙코르 유적 전문가로, 저녁에는 친구로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죽림산방님이 여행자에서 생활자로 신분을 변경하고 처음 받은 손님인데,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톤레샵에서 맥주한잔 하며 찍은 사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