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가족여행 - 4. 셋째날 (보고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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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가족여행 - 4. 셋째날 (보고싶은 곳)

수김샘 6 3322
6시40분 기상, 오늘은 기대하고 있던 앙코르와트입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혹시나 배고프면 먹으려고 스타마트에서 빵이랑 두유사서,
만화책2권을 넣고 기대에 부풀어서 출발합니다.
 
8시에 앙코르와트에 도착해서 바로 3층까지 올라갑니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 혹시 붐빌까봐 전망좋은곳을 먼저 보려고했죠.
역시 경치는 좋아요. 사방으로 울창한 나무숲, 오솔길,
지금 이 씨엠립에서 나보다 높이 있는 것은 열기구뿐이 없네요.
사진찍고 2층으로 내려와서 잠시 쉽니다.
순간적으로 비가 조금 오네요. 회랑쪽에 잠시 들어가서 비를 피했고,
바로 안쪽에서 막내딸은 크메르전통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사진 세컷 찍습니다.(1$)
괜찮게 나왔네요.
다만 그분들의 표정이 너무 기계적이네요.
물론 하루종일 그런게 직업일테니까, 하지만 아침이었는데..
목욕탕을 지나고 불상에 절하고 1층 회랑으로 내려옵니다.
아이들은 만화책한권씩 들고 만화속의 사진과 벽을 대조해봅니다.
똑같은 장면을 보면서 신기해하네요ㅎ
사방에 8종류의 부조가 있지만
정문쪽에서 좌측은 대부분이 전투장면인데 너무 촘촘하게 조각되어있어서 구별이 잘안되요.
그래서 정면에서 우측쪽의 전투장면,
모퉁이 돌아서 수리야바르만2세행진, 지옥도,
모퉁이돌아서(즉 뒤편)에 우유바다휘젓기 보면 될것같아요.
내용도 이해가 잘되는 편이고, 세밀한 그림도 이해가 되게 되있구요.
많이 만졌는지 반들반들합니다.
우리나라 단체관광객에게 설명하는 가이드들의 소리를 슬쩍 흘려들으며 구경을 하는데,
애들은 두바퀴를 돌고있습니다. 그냥 마냥 신기한거죠.
이 모든 것을 어른도 이해 못하는데, 꼼꼼히 보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겠죠.
우유바다휘젓기 부조를 보고 뒤쪽(동문)으로 갑니다.
원숭이들이 많네요.
겁을 상실한 놈들이 제 막내가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낚아채네요.
두손에 들고 마시기까지 하구요.
바로 옆에는 원숭이들 주라고 몽키바나나를 파는 사람도 있구요.(2$)
수십마리의 원숭이들이 서열에 따라 먹을것을 나눠먹네요.
가끔 덤벼드는 놈끼리 서로 으르렁(?)대기도하구요.
사진 몇컷 찍고, 애들은 원숭이랑 놀라고 놔두고 동문까지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 가봅니다.
곧게 뻗은 나무들과, 부분적으로 허물어진 동문,
그바깥쪽으로 단체관광객들이 가기도하고, 오토바이가 다니기도하네요.
아마도 해자를 지나서 도로와 연결되있는것은 아닌지,
사진 몇방찍고 돌아와서 나머지 1층회랑 부분을 봅니다.
계속 전투장면이라 너무 복잡해거 구별은 잘안되네요.
가이드랑 같이 같으면 좀더 재밌게 설명을 들을수도 있었을텐데,
3시간 가까이 관람을 하고 돌아옵니다. 식사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네요.
 
왓트메이를 잠깐 들러봅니다.
그시대에 대해서 잘모르는 애들한테는 단순히 해골과 뼈다귀들이 모여 있는 징그러운 장소인것 같아요.
옆에 있는 불당에 절을 하고 나옵니다.
(여기화장실은 1$이라네요. 막내가 같다가 돈받는다는 소리에 좀 참는다며 돌아와요)
바로 코앞이 숙소니까요. 돌아오니까 11시30분이네요.
 
오늘 점심은 밖에 나가먹는게 아니고,
gh에서 파는 김치볶음밥(4$)과 라면(공기밥포함 3.5$)을 먹습니다.
굳이 다른데 이동하지 않고 먹을수 있는, 그리고 바로 쉴수 있는 괜찮은방법인것 같아요.
애들에게 라면이란 최고의 음식이죠, (막내는 한국식당 김치보다 gh김치가 제일 좋다네요)
좀 쉬어야죠. 애들은 낮잠을 재우고, 다시 거리로 나옵니다.
나온다고 뭐 재밌는것도 없는데, 덥기만하고,
그래도 나오게 되네요. 이때가 혼자만의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고 생각되서요 ㅎㅎ
어제 본 장소를 배회에 봅니다.
땀 삐질 흘리면서 돌아와서 잠깐 잠자리에 들다보니, 2시가 넘었네요.
 
2시30분에 기사와 만나서 오후일정을 시작합니다.
첫번째는 톰마논과 차우세이데보다!
도로양쪽으로 거의 대칭적인 건물이 있네요.
다른 유적과 비슷하지만 양쪽이 같은곳과 다른곳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따께우로 움직입니다.
어제 본 바콩스타일의 신전이죠.
좁은 계단을 올라가는데 애들이 떨어질까봐 겁내하네요.
특별한 기억은 별로 없는 곳이네요. 찍었던 사진을 보고나서야 이것저것 기억이 나네요ㅜㅜ
입구앞에서 제기를 차면서 놀고 있던 아이들에게 볼펜과 보트를 나눠주고,
과일팔려고 가까이온 여성분에게 파인애플 깍아논것의 가격을 물어보니(물론 하우머치?)
‘한개 일달라’해주네요, ‘에이 비싸다’라고 뚝뚝에 올라타려니까 ‘두개1달라’하네요.
사서 이동하는 뚝뚝안에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따프롬! 어른들에게는 영화‘툼레이더’에 대한 인상이 남아있지만 아이들은 모릅니다.
그저 거대한 나무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어서 신기한 곳, 어
제오늘본 다른곳과는 다르게 금방 무너질것같은 불안하고 안타까운 모습의 사원으로 기억하더라구요.
중간중간에 사진찍는장소가 있어서 그곳에서 사진찍고 반대쪽으로 나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오는곳이라서 그런지 입구앞의 상점도 많고 공터도 넓습니다.
뭔가를 팔려고하는 여러 아이들을 뒤로하고, 얼른 뚝뚝에 올라탑니다.
오늘의 마지막장소 뿌레룹에 4시40분에 도착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이곳에서 일몰을 보고 돌아오는것인데, 애들에게는 일몰의 멋스러움은 필요없습니다.
이곳도 다만 다께우와 비슷한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야하는 피곤한곳으로 생각하고있네요.
막내는 지쳐서 꼭대기에 올라가지도 않고, 아들과 같이 올라가서 한번 휭 둘러보고 사진만찍고 내려왔습니다 ㅜㅜ
이번 여행에 일출, 일몰은 그른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숙소앞 청기와식당으로 갑니다.
매운갈비찜, 돼지갈비, 된장찌개를 시켰어요.
카운터보는 여성이 작년에 이어 계속 일하고있네요. 눈이 예뻐서 기억하고 있었걸랑요 ㅎ
사장님은 잠시 외출중이었구요.
매운갈비찜이 제일 먼저나옵니다.
매웠지만 점심을 간단하게들 먹어서 그런지 열심히 숟가락을 뚝배기에 넣기바쁩니다.
반쯤 먹었을때 된장찌개가 나오네요. 그런데 밥이 안나와요.
카운터에 얘기했더니 멋쩍은 웃음을 띠며 가져다주네요. 까먹었나봐요.
근데 돼지갈비는 안나오네요. 말을하니까 그제서야 준비를합니다. 아무래도 전달이 잘안됬나봐요.
사장님이 있으면 실수가 없었을텐데,
여하튼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아들은 지쳐서 숙소에서 잔다고 하고, 막내와 나이트마켓을 갑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곳으로가서 맛사지사를 찾았어요.
막내의 상태를 아니까 잘 다뤄주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지요.
그 맛사지사도 기억이 나나봐요. 어제 딸의 흉내를 내며웃어요ㅎㅎ
막내는 2$에 40분, 저는 3$에 1시간하기로 하고 맛사지를 받았습니다.
막내는 즐겁대요. 시원하구요. 둘이 합쳐서 팁1$주고 나왔어요.
이것저것구경하다가 뚝뚝타고 돌아왔죠. 당연히 1$
숙소옆 길거리과일가게에서 망고스틴, 망고(1kg 1$ 2개), 드래곤후르츠(1kg 1$ 2개)를 1$씩 삽니다.
아들은 꿈나라네요.
딸이랑 한 개씩 깍아서 먹었어요. 망고는 까기 어렵네요.
잘못하면 말랑말랑한 속이 문드러지니까 조심해야겠어요.
이윽고 딸도 자고, 저는 스타마트로 갑니다. 술사러..
오늘은 j를 먹어야죠. 안주로 컵라면을 샀어요.
역시 맛나게 먹었죠.
이것도 마지막입니다. 내일은 돌아가야해요.
 
앙코르톰과 니악뽀안이 남았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 잠이 잘 안오네요..
 
☞ 따프롬은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사원입니다. 경험이 있으면 서쪽에서 들어가서 동쪽으로(또는 반대로) 나오는게 편하구요, 초행일때는 들어간곳으로 다시 나옵니다. 뚝뚝기사와 얘기하고 움직이세요. 아니면 아침에 일정짤 때 gh에서 정해서 기사에게 얘기해달라고 하시던지요.
☞ 럭키몰은 10시까지, 스타마트, 앙코르마켓은 12시까지 하는것 같아요.
☞ 제대로 맛사지를 받으려면 좀더 비싼곳이 좋은것 같아요. 딸 때문에 받기는했는데 약해요.
6 Comments
금도끼은도끼 2012.01.11 20:08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이 다다음주로 다가오니 점점 마음이 급해지네요. 사소한 질문같지만...유적지에 한국처럼 이름과 설명이 세워져 있나요? 아니라면 어떻게 이름을 알 수 있나요? 책을 들고 다니며 대조해봐야 하나요? 저희는 가이드 없이 다닐 예정이거든요. 저희도 압사라앙코르gh인데, 왓트메이와 숙소가 아주 가깝나봐요. 일단 가서 부딪쳐야겠지만...아직 일정도 못 정했어요,ㅜ.ㅜ
수김샘 2012.01.17 23:58  
아이구 늦었네요.
유적지 입구에 우리나라처럼 안내판이 있습니다. 뒷면을 보시면 한글로 간단히 소개되어있어요.
금도끼은도끼 2012.01.20 19:26  
감사합니다.^^
gjung 2012.01.18 14:16  
금도끼 은도끼님 다다음주라면 언제쯤 ?? 11일 글 쓰셨으니 저희랑 가는날 비슷할 듯..저희도 가이드없이 다닐까 하다가 하루정도는 가이드도움 필요할거같아서 가서 좀 알아보려구요.
저도 그냥 몸으로 부딪혀보자 주의인데...여행 앞두고 좀 걱정은 되긴 하네요..
금도끼은도끼 2012.01.20 19:25  
저희는 25일 밤에 도착해서 2월1일 오전에 프놈펜으로 가요~~26일에 톤레샵 죽림산방님과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죽림산방님 카페에 신청하심 돼요.^^ 카페 이름은 앙코르-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네이버 카페)입니다.
gjung 2012.01.24 11:42  
26일밤 도착예정이네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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