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고 함께 앙코르와트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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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고 함께 앙코르와트로! (2)

수김샘 2 3749

예쁜 돌무더기 속으로

시간은 4시50분
뒤척이다가 1시간 정도밖에 못 잤네요.
여행을 오면 항상 이런 것 같아요. 여행의 첫날이기 때문에 설레여서...
아침잠이 많은 딸과는 올때부터 약속한게 있어서(한번에 안 일어나면 혼자 호텔에서만 있기로) 깨우자마자 바로 일어나네요^^ 세수만하고 1층 로비로 내려갔어요.
그런데 약속했던 뚝뚝기사가 안옵니다. 숙소의 다른 팀은 바로 일출 보러 떠났는데, 우리는 로비에서 멍하니 있고, 지배인님은 뚝뚝기사 연락하느라 정신없어요. 5시25분경 기사가 와서 바로 출발!

태국에서 한번 타보기는 했지만 그때보다 시원하고 상쾌한 것 같아요. 준비했던 마스크를 쓰고 뒤자리에 앉으니 뚝뚝은 출발, 절대 시속30km는 넘지 않게 가는 것 같아요. (일출 보러 갈때는 긴팔, 긴바지 추천-조금은 추워요)
뚝뚝은 매표소에 도착 A매표소에서 일주일중 3일을 선택할 수 있는 표를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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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중 3일선택하는 티켓, 반드시 좌측 A매표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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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적지는 스라스랑이었는데 이 기사는 앙코르와트에서 멈추는거예요. ‘여기가 아니다. 스라스랑이다’했더니 못 알아듣더라구요. 지도를 펼쳐서 보여줬더니 그때서야 난감, 아니 씩 웃으며 어쩌란말이야하는 식입니다. 원래 계획이 이틀 뒤에 보기로 했으나 그냥 보기로 했습니다.

여러 분들의 여행후기에서 일출이 멋지다고 했는데 너무 기대가 커서인지 그저그렇네요.(고등학교 수학여행때의 토함산일출이 너무 멋졌거든요, 산위쪽에서 내려다 본것이라서 앙코르와트처럼 낮은 지대에서 올려다보는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오히려 길거리에서 팔던 유화그림의 일출이 더 멋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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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사진의 한계-DSLR의 필요성을 절감했지요) 

일출을 보고 돌아오려는데 앙코르와트 앞쪽 주차장에 그 많은 차와 뚝뚝 중에서 바로 우릴 알아보더라구요. 그런데 뭐라뭐라합니다. 호텔프론트와의 전화통화후 기사가 오늘 몸이 아파서 못 움직여서 친구가 대신 움직일거다하는거예요. 약간 황당했지만 어쩌겠어요.

일단 숙소로 돌아와서 간단하게 아침 먹고 7시40분에 반떼아이쓰레이로 출발합니다. (이동1시간, 관람1시간20분)

여유로운 시골길의 청취를 만끽하며 이리저리 셔터를 눌러봅니다. 그것도 잠시 똑같은 풍경을 계속 보자니 좀 지겹데요. 1시간을 가니까 반떼아이쓰레이가 나옵니다. 과연 예쁘더군요, 여기저기 부서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우아함을 느꼈어요. 지나가던 한국인 가이드에게 물어서 동양의 모나리자라고 붙었다는 부조도 보구요. 멀어서 잘 안보여요. 좋은 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보셔야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느낄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건물전체의 미를 쭉 느끼시는것도 괜찮더라구요. 저는 미니어쳐처럼 된 건물을 좀 주의깊게 보게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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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구요^^, 뒤쪽건물 잘보시면 각층 4귀퉁이에 건물모형이있구요, 그모형속에 또 모형이 계속...) 

여기서 제가 느낀 팁 하나^^ 대부분의 유적지들은 앞뒤로 출구가 있구요. 끝까지 쭈욱 보시고 돌아올때는 건물바깥쪽이나 좌우측 벽쪽으로 오시는 것도 색다른 것을 느낄수 있는 방법일 것 같아요. 반떼아이스레이도 끝까지 보시고 우측으로 돌아오시면 땡볕을 피하며 시원하게 한적한 숲길의 정취를 즐기며 오실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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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기념품 파는곳이 있어서 잠시 눈길을 줬더니 득달같이 달려듭니다. 처음에는 티1벌에 3$에서 시작하더니 2$ → 3개에 5$ →자수로 되있는 티 한 벌에 4$인데 합쳐서 8$ → 모시로 된것같은 5$짜리티 추가에 총11$, 너무 비싸다 생각됐지만 딸이 사자고해서 일단은 샀네요. 그것도 상인들이 하도 정신없게 달려들어서 봉투를 확인못했는데 4벌분이 없는거예요ㅠㅠ(나중에 올드마켓, 나이트마켓 가서 딸이 후회하더라구요-나이트 마켓에서는 좀더 여유있게 고르면서 값도 깎는 재미를 느낄수 있었겠지요)

10시에 다시 뚝뚝을 타고 반떼아이삼례에 갔습니다.(이동35분, 관람35분)
오히려 여기가 유적도 말끔하고 동서남북으로 샛길들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단체관광객도 없고 몇몇 서양사람들만 있더라구요. 여기는 나중일정으로 잡아서 좀더 한가롭게 쉬며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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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왼쪽으로 가시면 오솔길이 있어요, 여기 사자 똥꼬는 누가 다 똥침했나봐요^^)

숙소로 돌아와서 (11시10분출발, 11시45분도착) 기사와 시간을 잡고 숲소앞 로컬식당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했습니다. 주로 볶음밥과 쌀국수인데 1$씩입니다. 맛도 적당하구요. 바나나쉐이크도 먹고 옆과일가게에서 망고와 람부탄도 사갖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딸은 들어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골아떨어지고 저는 다시 나와서 한가롭게 돌아다녔습니다. 태국에서는 7/11과 개를 많이 봤다면 여기서는 usim칩 파는곳, 담배파는곳 이런곳이 많네요. 그중 한가게에 들어가 usim칩을 구입했어요. 사실 이게 말썽을 많이 부렸는데 어찌 통화는 되더라구요. 4일동안 8$짜리 사서 나름 실컷 통화(1분통화에 15센트)하고 남는 것은 (아마 거의다썼을텐데) 호텔지배인 줬어요.

잠시 쉬다가 2시에 다시 출발 오후 일정은 프라삿크라반부터였어요(20분이동, 15분관람)
너무 단촐, 뚝뚝기사와 ‘small'하고 서로 웃으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지요

 반떼아이크데이(8분이동,30분관람) ‘long' 길고 좌우벽면에 춤추는 압살라부조가 많더라구요

  따프롬(5분이동,1시간 관람) 가장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원이지요. 입구부터 아이들이 달려듭니다. 관광객에게 접근하는 법은 사원마다 정해져있나봐요. 후기들에서 나타나듯이 여기서는 어디서왔냐, 몇 살이냐, 친구하자, 하나만 사줘라 이런식이예요. 대화가 어느정도 이뤄지자 딸이 신났는지 한 개 삽니다^^ 사원은 멋진데 시간이 어중뗘서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관람하기가 어려워요. 단체관람객 피해서 이동했다가 방향감각을 잃어버려서 반대편문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1km는 되는 것같은 느낌, 제가 길치는 아닌데 이번여행에서는 자주 길을 잃고 헤매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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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입구 왼편의 나무뿌리입니다-뭐 같아보이죠^^) 

쓰라스랑(5분이동, 20분휴식)
커다란 목욕탕, 무엇을 본다기보다는 돌계단에 앉아서 멍때리기 좋은 곳이예요.

 프레룹(5분이동,일몰까지 봄)
역시 좁고가파른 계단, 정상에 올라갔더니 벌써부터 일몰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5시40분경 일몰이 시작되는데 순식간에 져 버리더라구요. 계단 내려가는데 자신있다고 먼저 내려간 딸을 잠시 잃어버려서 찾느라고 헤매고, 여기 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은 피리, 여자아이들은 팔찌를 팔아요.
여기는 또 1000원짜리를 1$로 바꿔달라는 애도 있네요

돌아오는데 물축제 때문에 교통이 장난이 아니네요
숙소에 도착해서(이동 35분정도, 기사팁2$-많이줌) 옷 갈아입고 바로 올드마켓으로 갔어요.
많이 알려져있던 크메르키친에 가서 커리와 고기덮밥을 시켜서 맛나게 먹었네요. (각3$, 양이 많아서 3명이면 2개시키면 될것같구요, 밥은 리필됩니다. 물도 파니까 갖고 가세요) 그리고 올드마켓보려고했더니 닫기 시작하더라구요. ‘내일 다시 올거니까’ 하는 생각에 바로 포기하고 맛사지도 받고(1시간5불) H-마트에서 술과 안주거리도 샀어요 (사실 어제 맥주한캔 먹었더니 입맛만 버려서 잠을 오히려 더 못잤다는 생각에 싸구려양주한병샀지요)

숙소를 돌아오려고 뚝뚝을 잡으려는데 얘네들은 무조건 안다고 하면서 타래요, 숙소 명함을 보여줬더니 확실히 알겠다고, 2$달라는 것, 웃었더니, 1$50센트, 돌아서서 3발짝 움직였더니 1$이랍니다. 탔더니 조금 움직이다가 기사가 이상한 길로 들어서려합니다. 소리쳐서 길안내를 했지요. 길거리 뚝뚝은 목적지를 안다고 해고 믿지 맙시다!

9:30숙소도착. 딸은 tv보며 과일먹으며 휴식하고 저는 사온 양주(캄보디아 양주는 공업용알콜을 넣기도 한다는 말에 다음날은 안먹어요) 먹으며 행복한 잠자리에 들었어요.

내일은 시내관광과 똔레삽호수 일몰구경이니 좀 여유가 있네요. 일정을 참 잘 짰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었네요ㅎㅎ

☞ 뚝뚝- 일출기본, 숙소에 일출후와 오전투어후 귀환 가능, 시내관광 나가는 것 공짜 15$(반떼아이쓰레이관람 포함) 괜찮지 않아요^^

☞ 이곳 마트에서 물건 구입할 때는 정확히 계산해봐야겠어요. H 마트에서는 8.5$구입했는데 10$줬더니 영수증도 안주고 거스름돈도 먹더라구요. 달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실수였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줘요
0.45$짜리사면 따지기 전에는 2000리엘 거스름돈으로 끝나기도 하구요
스타마트에서는 거스름돈은 제대로 주는데 영수증을 달라고하니까 품목하나는 빠져있어서 물어봤더니 볼펜으로 추가해서 써주더라구요, 아마 (제가 잘못생각할수도 있지만) 주인한테 물건 한 개값 삥땅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2 Comments
bonanza 2010.12.11 23:48  
제가 일등이네요..
수김샘님 잘 보고갑니다 ^ㅇ^.....
comiccom 2010.12.24 00:01  
반띠아이 쌈레 참 좋지요. 조용하고 리틀 앙코르와트라고 불릴 정도로
유사한 것도 마음에 듭니다. 저도 여기 올 때마다 나무 그늘에 앉아서
한참을 쉬다 가곤 합니다. 패키지 여행은 대체로 그냥 지나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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