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불사하고 간 여행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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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불사하고 간 여행7

onlycambo 7 2703

7일째

이 곳에선 남는 시간에 무얼 할까 고민 해본적이 없어요

아침 일찍 일용 할 양식을 사러  친구와 시장에 갑니다.
 
시장 구석구석 다니며 섬에서 필요한 재료(살아있는 게,새우,조개,야채)를 찾아 다닙니다.

또한 음식 파는 곳을 기웃거리며 조금씩 먹어봅니다.

그런대로 먹을만 한것도 있고 입 맛에 안맞는 것도있고....

특히 바나나 구은 것은 정말 별로네요

여기저기 다니며 눈으로 보면서 음식 재료들을 사서 어제 갔던 섬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갑니다.

(편하고 좋았거든요)

배를 타고 잠시 낚시하고 섬으로....

섬에 도착하니 어제 보았던 꼬마 숙녀분들이 밝은 미소로 반기네요

(오늘도 우리뿐입니다)

준비해간 재료로 해물탕을 끓입니다.

게를 여섯마리 넣고,새우와 조개를 듬뿍넣고,각종 야채를 넣었더니

아주 큰 냄비가 넘칩니다.

(물론 양념을 정성들여 맛깔스럽게 했네요)

소주와 해물탕이 만나서 이국적인 맛이 더할때..... 

(세상에 너무 맛있어요)

캄인들이 숯을 피워 게와 새우 조개를 구워 식탁에 올립니다.

(잃어버린 초고추장이 간절하네요)

캄인들이 준비해온 종아리 만한 싱싱한 물고기 두마리 기름에 튀깁니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싱싱해서 고기맛은 부드러워요

너무 담백해 조금만 먹고 해물탕을 맛잇게 먹습니다.

캄인들 게와 새우 엄청 좋아 하네요

(정말 잘 먹어요)

% 이나라에서 게와 새우는 아주 고급 식재료입니다

변함없이 캄인들 소주와 비어를 빠른 속도로 비워 나갑니다.

담배도 가지고 오지 않고 우리들 담배 자기들 것처럼 피네요

그러면서도 미안해 하질않아요

(허참 이놈들 캄인들 중에서도 버릇이 아주 없네요)

(넉넉하게 준비한 술이 호텔에 오기전 남은 술 없었음)

그전 여행때 누가 그랬는데

(캄인들 따로 식사 하라 그랬었어요)

캄보디아 속담에 이런말 있데요

"오늘 먹을 음식 내일로 넘기지 말라"

(아마 맞을 거예요)

견디기 힘든 생활고로 이런 속담이 생긴 모양입니다.

식탐이 아니라 대부분 캄인들은 그럴거 같아요

내가 만난 캄인들 (몇명 안되지만 )식사때 대부분 그랬어요

이런들 어떠랴 저런들 어떠랴 우리가 편하고 즐거우면되지

식사를 거하게 하고 잠시 오침하고, 역시나 친구는 수영을 하고, 뒤따라가
 
동무가 되어줍니다.

이때 친구 주머니에서 100달러 잃어버렸어요

(100달러 이나라에선 정말 큰돈입니다)

-여행 중 이런 추억도 만들어 주네요-

제가 돈을 대부분 가지고 있었지만 친구도 비상금으로 갖고있던 돈입니다.

캄인들이 가져간 것이라 확신하지만 눈으로 보지 않았고 우리들 과실이라

조금은 속상하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믿음이 생길때 까지 너무 잘해 주지 마세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많은 캄인들 돈에 약해요)

죄의식도 없어요



---이 일로 우리의 즐거움이 반감 될 수 없다.--

툴툴 털고 잊어버립니다.

꼬마 숙녀들을 위해서 설탕을 이용해 어렸을적에 먹었던 것을 만들어봅니다.

국자에 설탕 넣고,녹이고,소다를 넣어 맛있게 만들어 봅니다.

캄 숙녀들 단 것을 잘 못 먹네요

맛있는 땅콩에 쵸코 코팅한것도 먹으라고 주었는데 잘 못먹네요

나중에 입맛에 안맞는다고 하는것 같아요
 
오후 늦게 캄인보고 오징어를 사오라 시킵니다.

5불어치 사왔는데 싱싱하고 크기가 엄청 크네요

저녁을 남았던 해물탕과 숯불에 구운 오징어를 먹었는데 먹다 먹다 남았어요

넓은 방가로 안에 시원한 바람 불어올즈음 섬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며

꼬마숙녀보고 얼마냐고 하니까 오늘은 별로 먹은 것도 없다고 그냥 가라네요

10불을 주고 왔는데 많은지 작은지 모르겠어요

(마음씨가 너무 고와보입니다)

오늘도 일몰을 보며 배가 시아눅빌로 향합니다.

배에 친구와 양쪽 싸이드에서 누워 한숨 맛나게 잡니다.

(편안하게 쉬는 것도 지치나요?)

저녁에 출출해서 호텔에서 나와 길에서 파는 빵을 사서 먹으려는데,죽은지 오래된 

파리 2마리 빵속에 양념과 같이 누워 있는데 빵파는 캄언니한테 얘기하니까

손으로 파리2마리 꺼내버리고 그냥 먹으라고 줍니다.

캄보디안 스타일?

아무말 없이 그냥 먹어봅니다.

(젊은 사람들은 먹으려나?)

맛은 먹을만해요

친구가 저녁에 일했던 캄인들 술한잔 사주려했는데 낮의 일 때문에 접습니다.

자기전 친구와 앙코르비어와 땅콩으로 하루를 까먹네요


%  프놈펜4일째 애엄마한테 전화를 하니까 안받네요

어렵사리 통화를 했는데 전화하지 말라네요

아주조금 걱정이 되지만 7일째까지 전화한통 안했네요 

(정말 죽이려나?)





















7 Comments
프놈팬난민 2010.07.25 01:39  
위험한 마무리 ㅋㅋㅋㅋㅋ 첫번째 댓글 남겨요 ㅋㅋ 전 아직도 기다리고있답니다..
캄사랑님의 전화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여행기 열심히 정독중입니다 . 언능언능 올려주세요~~~~~~~~
오늘도 집안일 하시는가 잊지 마시고요 ㅋㅋㅋㅋㅋㅋ
hun77041 2010.07.25 03:00  
정말 재미있게 노셨군요 .
담에(어디든)가실때 같이 가고 싶군요(집에 들에가시면 어떤상황이 기다릴까 저도 조마조마 하네요) 아니 꼭 데려가보세요 고기잘잡고 회도 잘뜨는데 ..
담편기대해여 ..
onlycambo 2010.07.25 14:27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같이가요
재미없을지도 몰라요
집에도착해서 있었던 일들은 마지막에 남길까 합니다.
현석 2010.07.31 13:34  
제목이 왜죽음을 불사하고?,,지여
내용은 죽음하곤 아무상관도 없는데여..
프놈팬난민 2010.07.31 22:08  
1편부터 보시면 내용 나와요 ㅋㅋㅋ 캄사랑님 글이랑 겹치는글이에요.
이분들 여행하기 12시간전에 사모님들께 통보하고 무작정 여행하신거라서
제목이죽음을...... 입니다
사향노루 2010.08.12 12:07  
오늘 먹을것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그말 3번의 캄보디아 여행으로 이해할수 있었어요.
프롬펜에서 의료봉사 활동 하고 계신 분의 방송에서도 그랬구요.
내가 직접 그곳 밥을 먹어봐도 그렇구요.
한국 쌀로 밥을 지어 밥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다음 식사시간까지 견딜수 있는데 여기 쌀로 밥을 하고 아무리 좋은 반찬을 해서 먹어도 쉽사리 배가 고파지더라구요.

그러니,
이곳 현지인들 밥 대신 반찬은 너무 보잘것 없는 1~2가지 반찬에 강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데 밥의 양은 그야말로 많은데 영양소 면에서는 불균형으로 보였어요.

오늘부터 한국에서 먹는 밥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먹을것 같습니다.
늑유온 2010.09.01 02:07  
잘 보고 있습니다
이게 끝은 아니지요??
담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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