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불사하고 간 여행5
5일째
아침먹고 시아누크빌에 가져갈 짐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제 섭외했던 택시를 부르고 시간이 남아 호텔밖에 나가 봅니다.
길게 줄지어 늘어선 사람들이 있어 물어보니 무료로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곳 이라 합니다
(왕이 도움을 주는 곳이라 합니다)
아침에만 줄서있는 것으로 봐선 오전에만 치료를 하는듯 합니다.
며칠전 택시기사에게 시아누크빌까지 얼마에 가겠느냐 했더니 160불 부릅니다.
다시 얼마까지 해주겠냐고 했더니 130불 부르네요
어제 섭외 한 택시기사가 아주 많이 저렴해 쵸이스 했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돈을 절약하려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갑니다.
약간은 고생스럽고 시간도 많이 빼앗기지만 그런대로 추억과 묘미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하지만 나이들면 고생스럽게 여행하기가 힘들어요
(기계가 망가지거든요)
(고생을 낙으로 삼을 나이도 아니거든요)
택시를 타고 아쉬움 없는 호텔을 나서 시아누크빌로 향합니다.
시아누크 빌로 가는도중 휴게소에서 쉬면서 간단한 안주와 앙코르비어 한잔..
친구가 카메라 들고 2년전 보았던 화장실 모습을 찍는다고 합니다.
친구가 돌아와서 하는말이 화장실이 수세식으로 바뀌어서 아쉽다고 합니다.
기사가 급한지 100키로를 넘나들며 운전을 하는데 도로 사정이 열악하여
겁이 납니다.
약4시간 정도걸려 시아누크 빌에 도착하여 똑똑이 기사한테 호텔을 물어보는는데
잘 못알아 듣습니다.
호텔이 영어 이름이라 여러명한테 물어서 호텔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예약한 호텔은 얼굴이 하얀 외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것 같으며 자식으로 보이는
백인청년이 함께 일하고 있네요
(이 호텔도 인테넷으로 본 사진하고는 조금 다르네요)
호텔 매니저 한테 높은층으로 방을 달라 부탁하여 윗층으로 방을 배정받고
4일간 묶을 방을 보며 에어컨부터 켭니다.
(LG에어컨이네요)
생각보다 방은 매우깔끔하였으며 화장실은 너무깨끗합니다.
룸은 마음에 듭니다.하지만 예약 싸이트에선 미니 주방있다고 했는데...
여기서 식사하려고 했는데 많이 불편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호텔 사모가 룸에서 담배를 삼가해 달라고하네요
(이나라가 변해가려고 합니다.변하면 안되는데....)
일단 쌀부터 씻고 밥을짓고 냄비에 김치 썰어놓고 이것저것 양념넣고
돼지고기 썰어놓고 김치찌개를 맛깔스럽게 요리합니다.
아주 많은 양의 밥과 김치찌개를 게눈 감추듯 해치웁니다.
포만감으로 가득한 배를 만지며 내일 섬에 갈 배를 섭외하러 바닷가에 가 봅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네요)
비를 맞으며 두 군데서 가격을 흥정하여 많이 저렴한 배를 구하고 고기잡이를
한사람 더 태워달라는거와 내일 호텔까지 와서 짐을 날라달라고
부탁하며 호텔로 갑니다.
저녁늦게 친구와 비어 한잔하러 소리가 아주 시끄러운 바에 가 봅니다.
그곳은 우리들 빼곤 백인들입니다.
생맥주 잔에 비어를 부어 마십니다.
미니 수영장에선 백인 여자 둘이 비키니 입고 물속에서 몸을 좌우로 흔들며 손으로 박수치며
음악에 맞춰 흔듭니다.
제가 술이 취했는지 인어인줄 알았습니다.
모기가 내 몸 구석구석 피를 뽑고 ...
(긁느라고 정신 없었습니다)
바르는 모기약과 뿌리는 모기약(모기가 달라붙지 않는약)을 샀는데 뿌리지
않고 왔네요
(생각이 짧으면 몸이 고생하네요)
모기에게 헌혈하고 있는데 오토바이 탄 캄 아가씨들 들락날락하네요
(캄 아가씨들 영어를 하네요)
외국인과 눈 맞으면 놀고 안 맞으면 10분 정도 서성이다 돌아가고,다른 캄 아가씨
또 들르고....
(전문용어로 유러피언 가라오케 걸? 옷차림도 다르네요)
너무 시끄러워 친구와 나오는데 밖에 햄버거 파는 곳이 있어 햄버거 하나씩
시켜 콜라와 함께 맛 있게 먹어봅니다.
잠자기 전 섬에서 한가롭게 얼굴 맛사지 할 마스크 펙을 찾는데 없네요
프놈펜 호텔에서 면도기, 마스크펙,코펠등을 잃어버렸네요
그전 여행에서도 항상 무엇인가 잃어버렸어요
(아마 누군가 필요했나 봅니다)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에 오면 하루가 금방 죽어요(너무 멀어요)
일정이 짧으면 권해 드리고 싶지 않네요
이번 여행은 버릴만한 신발,옷 들을 가지고와 한번 입고 가난한 사람 줘 버리네요
(좋아라 합니다)
집에 올때면 가방이 가벼워요
-시아누크빌에서 하루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