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 여행 2
2010년 2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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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인천공항(http://www.airport.or.kr/) 출발
기종이 구형이라서 휴대폰 로밍((http://www.sktroaming.com/tworld/gate.html)을 신청한 후 언제나처럼 홍삼엑기스를 하나 샀습니다.
귀국시의 야간비행 수면을 위해 비즈니스 석으로 예약했는데 기종이 BOEING 737-800 입니다. 좌석은 넓지만 발받침대도 없고 뒤로 125도 정도밖에 젖혀지지 않습니다. 아까운 내 마일리지! (http://kr.koreanair.com)
22:10 시엠립공항(http://www.cambodia-airports.com/) 도착
BOEING 737-800보다 더 큰 비행기는 내리지를 못할 만큼 공항이 작습니다. 트랩에서 내려서 활주로를 걸어서 공항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실랑이를 하기 싫어서 $25 내고 E-VISA (http://evisa.mfaic.gov.kh/) 를 끊어 4장(입국과 출국 시 1인당 각 1장씩 제출)을 출력해 가지고 갔는데 착각으로 수하물에 넣어서 보내버렸습니다. 같이 온 한국 손님에게 가방을 찾아서 가져다주기를 부탁했으나 퉁명스럽게 거절당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뒤에 나온 승무원에게 부탁하니 현지 KAL 직원을 연결해줍니다. 다른 손님들이 수속을 다 마친 후 직원과 동행하여 승무원 수속 카운터 옆으로 나가서 가방을 찾아와 입국심사를 받았습니다. 집사람은 입국서류에 E-VISA 번호를 써넣지 않았다고 1달러를 요구 받습니다. 나에게도 그러기에 번호를 적어 넣어 다시 주니 그냥 통과합니다. 사람 사는 곳이 그러려니 이해를 하고 다음에는 $1 더 내고 현지비자($20)를 받아야겠습니다. 집사람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호텔(http://www.starwoodhotels.com/)에 E-mail로 Pick-Up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잘 생긴 청년이 피켓을 들고 특급호텔다운 극진한 서비스를 합니다. 패키지를 선호하는 집사람을 늦은 밤에 괜히 불안케 해놓으면 다음에 같이 안 오려할 것이 염려되어서 준비한 바가지(?)입니다. 이건 잘했다 합니다.
인쇄해 간 Hotel Vouchers를 제출하고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조그만 도마뱀 하나가 천장에 달라붙어 꽤 크게 꽥꽥거립니다.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으며 모기를 잡아먹어 이로움을 주는 익충의 하나라고 집사람을 다독이면서 이역만리 낯선 밤을 서로 꼭 끌어안고 재웠습니다.
호텔 예약은 http://www.hanatour.com/ 을 통해서 했습니다. 예약 시 추가신청 란에 'late check-out'을 빼먹어서 마지막 날 조금 불편했습니다.
[씨엠립/캄보디아] LE MERIDIEN ANGKOR
2010년 02월 12일 ~ 2010년 02월 15일 [총 3박]
SUPERIOR DOUBLE 1개 * 3 박 - 조식포함
USD 435 (518,300원) (적용환율: 2010-02-08 USD = 1191.49)
2010년 2월 13일 토요일
08:30 툭툭 임대
호텔 Concierge에게 툭툭 임대료를 물어보니 18시까지 $15, 21시까지 $19 이랍니다. (등록된 기사 하루 $10~$15 / 시내이동 $1 태사랑 http://cafe3.ktdom.com/thailove/) 안전을 생각해서 호텔 Concierge에게 신청한 후 비상사태 시 연락하겠다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니 자기도 책임감을 느끼는지 툭툭기사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 적습니다.
09:00 Angkor National Museum http://www.angkornationalmuseum.com/
구글어스에서 보면 Raffles Hotel 북쪽 인접 공터. (Google Earth에 최근 건물들은 안 나타남)
입장료 $12, 음성안내기 임대 $3 지불. 집사람을 위해 한글로 출력해 간 70여 페이지의 앙코르 유적 안내문을 보완하는 의미로 들렀는데 내용은 그런대로 충실한 편이지만 비용대비 해서는 불만족입니다.
11:00 앙코르 유적지 관람권
3 Day Pass가 $40입니다. 즉석사진이 인쇄된 종이라서 물에 젖으면 쉽게 훼손되고, 훼손 시 재발급이 안 되며, 미지참시 벌금 $ 200입니다. 매표소 옆에서 목걸이명찰 ($0.5)을 1개 사서 양면으로 집어넣고 단단히 밀봉했습니다.
13:00 평양친선관
공항 가는 방향으로 캄보디아 민속촌에서부터 1km 우측. 한글 간판이 크게 보여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평양친선관(011-77-3568, 012-40-4756, 063-76-1535) 조금 못 미쳐 왼쪽이 평양랭면관.
기본 랭면 한 그릇이 $8. 먼저 와 있던 단체 손님의 식사가 끝나자 짤막한 공연이 시작됩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보니 최근에 새로 개관한 평양랭면관에는 손님이 가득합니다. 나중에 속이 조금 불편하여 집사람과 같이 정로환 5알씩을 먹었습니다. 호텔에 와서 보니 비싼 선글라스를 두고 왔습니다. 전화로 확인 후 오후에 찾으러 들르니 모두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현관천정 공사 중입니다. 모두들 얼마나 날씬하고 예쁜지...
17:20 열기구 탑승
공항 가는 방향으로 앙코르 왓 입구에서부터 1km 우측,
평양친선관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 10분마다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하기 때문
에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Sun-set을 제대로 볼 수 있는 17:50 이후는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여기는 6시가 조금 넘으면 금방 캄캄해져버립니다.
19:00 압사라 댄스
아침에 호텔 Concierge의 Apsara Theatre $25 (http://www.angkorvillage.com/)에 빈자리가 없다는 말이 못미더워 현장에 가 봤더니 'full booked for 3 days' 랍니다. 등받이가 붙은 한정된 좌식 좌석으로 된 공연장의 내외부가 너무 예뻐서 집사람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12 하는 Kulen 2 Reataurant로 가자했더니 Ankor Mondial Restaurant (http://angkormondial.com/ show 19:30~20:30) 로 데려갔습니다. 좋은 자리는 단체관광객들에게 배정되고 기둥이 가려서 잘 안 보이는 자리에서 시끄러워 정신이 없는 가운데 식사와 공연관람을 했습니다. 뷔페음식은 비교적 훌륭했습니다. 나중에 호텔로 돌아와서 보니 공연관람 환경이나 공연자의 실력 등은 Merdian 호텔공연이 훨씬 나은 것 같았습니다.
2010년 2월 14일 일요일
09:00 Angkor Thom
Angkor Thom 남문을 통과한 후 Bayon 동문에서 내렸는데 툭툭기사가 그냥 그 앞에서 대기하고 있겠다는데 생각해보니 다시 걸어오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 King's Terrace 앞에서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바이욘→삐미아나까스→왕궁터→왕실연못→남쪽 방향으로 나와서→코끼리 테라스→문둥왕 테라스 까지 쉬엄쉬엄 걸어서 가서 다시 툭툭을 탔습니다.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시엠립의 겨울 날씨가 29℃~32℃ + 햇살)
25살 미혼 툭툭기사 NARIN 077-66-7617.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일체 말이 없습니다. 약속시간보다 항상 1시간 전에 와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영어도 비교적 잘 하고 표정이 비교적 밝고 잘 웃는 편입니다.
상해와는 달리 여기서는 거지를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관광지마다 아이들이 와서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지만 몇 번 거절하면 순순히 물러섭니다. 물건을 못 팔아준 아이들에게는 준비해간 볼펜을 하나씩 주었습니다.
12:30 Meric (http://www.hoteldelapaixangkor.com/)
http://blog.naver.com/jullypop82 에서 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찾아갔습니다. 앙코르 맥주를 한잔하고는 흔들탁자에 앉아서 깜박 졸았습니다. 코스요리를 시켰다 결국 남겼습니다. (음식량이 서양사람 기준)
15:00 Phnom Bakheng → Preah Khan → Neak Pean → Ta Som
일정을 바꿔서 배를 꺼뜨리려고 Phnom Bakheng 을 올라갔습니다. 새로이 완만하게 언덕을 휘돌아서 멋진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Preah Khan을 기점으로 하는 Grand Circle 은 6시면 관광객에게는 폐쇄한답니다. 안타깝게도 Pre Rup의 멋진 일몰은 포기하였습니다.
18:30 Valentine Day
신시가지로터리 전부터 시작해서 신시가지로터리 지나서 LE MERIDIEN ANGKOR HOTEL 앞 삼거리까지 버스 택시 툭툭 오토바이 보행인까지 뒤엉켜 인산인해에 교통지옥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Narin에게 물으니 발렌타인 행사로 캄보디아 락밴드가 신시가지로터리 공터에서 공연을 한답니다. 집사람이 시내에 마사지할 사람이 없을 테니 그냥 호텔로 가자고 했을 정도로 젊은 남녀들로 넘쳐납니다.
19:00 Massage
Body Tune (http://www.bodytune.co.th/)으로 가자했는데 호텔 근처 자기가 아는 집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합니다. No! 그랬더니 Bodia Spa (http://www.bodia-spa.com/)로 데려다 줍니다. No! 그제야 제대로 Body Tune 앞에 내려줍니다.
샤워 후 커플룸에서 1시간짜리 Traditional Thai Massage $14를 받았습니다. 옷이나 침구가 청결하고 용모가 깨끗한 소녀 안마사가 일체의 잡담이 없이 정성껏 해 줍니다. 안마를 싫어하는 집사람조차 지금까지 받은 것 중에서 최고의 마사지라고 인정합니다.
20:30 Lucky Mart (http://www.luckymarketgroup.com/)
U-Care Pharmacy (http://www.u-carepharmacy.com/)
면도기를 사려고 U-Care Pharmacy (Old Market 북동쪽 코너에서 2블록 위 사거리에서 동남쪽 코너 건물)를 들렀습니다. 프랑스의 90년 식민통치 영향인지 한방제제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원래 계획은 Blue Pumpkin (http://www.tbpumpkin.com/) 에서 저녁을 먹고 Pub Street에서 맥주 한잔에 생음악을 들으려했는데 낮잠 탓인지 생각보다 체중이 느는 것 같아서 저녁 한 끼를 거르기로 했습니다.
럭키마트 (Google Earth에서 Prince de Angkor Hotel 맞은 편 큰 공터) 에 들러서 면도기와 람부탄 요구르트 캄보디아 스넥 등을 샀는데 과일값은 노점보다 더 비싼 것 같았습니다. 캄보디아는 모든 계산을 달러로 하되 $1 미만의 잔돈은 자국화폐인 Riel로 줍니다. 받은 Riel은 모두 기부하는데 썼습니다. 참고로 여행가서는 아내의 쇼핑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무조건 OK하여야 여행=행복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010년 2월 15일 월요일
08:00 East Mebon / Banteay Samre / Pre Rup
원래 계획은 택시를 대절해서 외곽 유적지를 돌려고 했으나 말이 적은 툭툭기사 Narin을 그냥 쓰기로 하고 Banteay Srey를 포기했습니다. (툭툭을 타고 장거리를 달리는 것은 맞바람 때문에 힘이 듭니다.)
어제 힘들게 지나갔던 신시가지 로터리에 잠깐 멈춰 서서 보니 역시나 온 사방에 쓰레기더미입니다. Narin에게 담배 끊고, 기다리면서 포커 치지 말고, 부지런히 돈 모아서 저 땅을 꼭 사라고 했습니다.
13:30 Lunch - Krousar Khmer Restaurant (Sras Srang 옆)
12:00에 checkout을 하고 짐을 호텔에 맡긴 후 수영장에서 한숨 자고나왔습니다. Narin과 14:00에 만나기로 했으나 역시 13:00부터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L'Escale 식당 (http://escale-arts-sens.com/) 으로 가려했으나 배둘레햄이 좀 커진 것 같아 현지서민식당으로 가자고 Narin에게 얘기했습니다. 겉모양새가 일반서민식당보다 세련되고 안에는 Lonely Planet (http://www.lonelyplanet.com/) 을 보고 있는 외국인들이 가득했지만 역시나 가격도 상당하고 오후 내내 Glutamate 과다 섭취 후유증으로 시달렸습니다. 혹시 모르니 한국에 돌아가면 회충약을 먹어 두어야겠습니다.
14:30 Victory Gate → Thommanon → Ta Prohm → Banteay Kdei / Srah Srang → Angkor Wat
Ta Prohm 과 Banteay Kdei 는 서문에서 진입하고 툭툭기사는 동문에서 기다리게 하는 것이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되어서 좀 더 편합니다.
18:30 Viroth's (http://www.viroth-hotel.com/restaurant.php)
Tom yam 1, Kale saute with sea food 1, Steam rice 1, Ice cream 2를 시켜 먹었습니다. 조식부페까지 포함하여 이집 음식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아늑합니다.
19:30 Night Market
Old Market이 저녁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Night Market으로 가서 현지에 와 있는 친구가 일러준 후추, 실크, 파시미나, 노스페이스 배낭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파시미나 5개에 $11을 지불했습니다. $10에 살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20:30 호텔
호텔로 돌아가 맡겨 둔 짐을 찾아서 22시까지 운영하는 수영장 옆 스파에 가서 무료로 샤워를 하고 한국에서 출발할 때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공항으로 나갔습니다.
21:30 공항 도착
입국할 때와는 달리 출국절차는 1인당 $25의 출국공항세를 내는 것으로 끝입니다. 입국할 때 이렇게 해 주지!
항상 그렇듯이 ‘현지인들과 섞여서 살아갈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어 가지고 돌아갑니다.
2010년 2월 16일 화요일
06:10 인천공항 도착
역시나 좌석이 불편하여 잠을 설쳤습니다.
마일리지 빼고 총 $883 (대략 ₩1,050,000) 들었습니다.
하노이 하롱베이 여행을 대중교통을 이용한 완전 배낭 여행자 수준으로 하고 나서 여행=고생으로 여기는 집사람에게 이번 고급여행(?)이 얼마만큼 여행=행복으로 인식을 전환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