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의 알찬 여행~ 아름다운 추억!!캄보디아
저는 1월 17일 출발하여 1월 20일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번이 배낭여행 두번째인 초보이고 올해는 사실,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가서 부딪쳐 보니, 생각과 다른 경우도 역시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고 글 올려 봅니다.
우선 저는 새벽 4시에 준비해 나와 룸피니 파크에 4시 30분에 도착 5시에 출발하는 카지노 버스를 탔습니다. 전날 짜뚜짝에 수언룸 나이트 바자까지 돌고 숙소에서는 말 그대로 누웠다 일어나는 수준으로 자다 나와서 국경까지 떡실신 경지로 잤어요.
자다가 준비도 되기 전에 갑자기 도착했다고 버스에서 쫓겨나다시피 내려보니, 먼지가 풀풀이는 비포장 길에 노점만 즐비하게 보일 뿐 이민국이고 뭐고 하나도 안보였습니다. 그때의 당혹감이란... 걸어도 계속해서 노점과 리어커 상인들만 보이고 아무것도 없는 허허 벌판...
그러나 여기저기 허둥대고 다녀보니, 눈에 안보인다 뿐이었지 10미터만 돌아가면 이민국사무소였습니다. 저처럼 당황하여 안절부절하실 분이 또 계실까봐.. ^^
이민국이 보이면서 부터는 별로 어려움 없었어요. 비자 받고 나오면 무료 셔틀이 기다리고 있고 이거타고 가면, 택시 타는 곳 있고,택시 흥정해서 타고, 택시 내리면 뚝뚝이 기다리고 있고 이런 식으로 술술 풀렸습니다.
저는 여자 혼자 동행자 없이 가는 거라 괜히 겁을 집어 먹었고 국경을 육로로 통과하는 경험은 생전 첨이라 떨었지만 별거 아니었습니다.
저는 초행길에 숙소도 잡지 않고 가는 무모함이 있었어요. 저는 먼저 다녀온 분에게 아로마라는 곳을 소개받고 갔습니다. 그 친구는 분명 싱글 팬 6불이라고 했는데 사장 아저씨가 저에게는 저에게는 8불 내라고 해서, 다른 곳에 가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아로마 데일리라는 게스트 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는 6불로 해줄 수 있다고 해서 거기로 갔습니다.
여기도 방 괜찮습니다. (겉보기에는) 무엇보다 종업원들이 굉장히 친절합니다. 그런데 샤워를 하려 하니, 거기서 문제 발생.. 수도관이 오래된 것인지 물에서 녹내가 심하게 나더군요. 양치하기 거북할 정도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친구는 분명 아로마에서 묵었던 듯 합니다. 데일리 아니라.
그래서 하루밤은 참고, 다음 날 아침 새벽 6시 반에 나와 같은 길에 있는 두군데 정도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서 방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찾게 된 곳이 압사라 스텅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었어요. 아로마 데일리 바로 앞인데, 하루에 똑같이 6불에 방 완전 깨끗하고, 물 두병 공짜에 핫 샤워, 티비잘 나옴!! 게다가 호텔처럼 매일매일 방 청소 다해주고 샴푸, 일회용 칫솔 치약도 있고, 이불 시트 매일 갈아줍니다. 인터넷도 되구요. 그래서 남은 이 박은 여기서 잘 보내습니다. 여기 위치가 걸어서 나이트 바자와 팝스트리트 갈 수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더욱 좋았습니다. 저는 방콕에서 땀흘리고 나서 에어콘을 쐬는 것을 반복했더니 머리가 많이 아팠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팬룸을 사용했지만 에어콘룸도 있습니다. 여기도 일하시는 분들도 정말 친절합니다. ^^
저와 만났던 한국 분 중에서도 원래 묵으려던 숙소에 막상 가보니, '생각과 달라 옮겼다'라는 말을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가보니, 성수기라 해도 숙소가 많으니, 가서 보시고 결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뚝뚝을 대절해서 다녔습니다. 나중에 다시 오면 저도 자전거에 도전해 봐야 겠어요. 저는 한국에서 자전거 좀 탔지만, 여기는 우선 길도 잘 모르겠고, 길에 자전거 오토바이 차가 함께 달리는 모습에 급 소심해서 뚝뚝으로 결정봤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후, 게스트하우스까지 데려다 준 뚝뚝기사가 하루에 10불씩 그리고 첫날은 반나절이 다 갔으니, 좀 깍아 8불에 해 준다고 해서 다른 사람 알아볼까 하다가 가격이 괜찬은 거 같아서 그냥 탔습니다.
아참 중요한 것 !! 저는 출발하던 날 새벽에 나왔기 때문에 시엠립에 도착해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푼게 채 12시가 되기 전이었습니다. 저에게 아로마를 추천한 친구는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시엡립에 4~5시에 도착했다고 들었습니다. 국경에서 많이 기다리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저는 정말 하나도 안 기다리고 바로 왔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하루를 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뚝뚝 기사에게 1시에 데리러오라고 하고 한시간 동안 씻고 밥먹고 앙코르왓부터 봤습니다. 이날 앙코르 왓 다 보고, 프놈 바켄 갔서 일몰까지 보고 저녁에 올드마켓에 갔으니, 나름 하루를 잘 보낸 것이었어요.
첫날 앙코르 왓을 보고 나서, 한국에서 본 가이드 북에 나온 앙코르 왓에 대한 설명으로는 어림없다는 생각이 들어, ANCIENT ANGKOR 가이드 북 영문판을 하나 샀습니다. 이 책이 생각보다 영어가 쉬워서 읽기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한국어 판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 유적지 앞에서 사람들이 서서 많이 파는 그 갈색 책 이에요. 15불 부터 부르는 거요. 저는 팝 스트리트 서점에서 6$에 구입했습니다. 이날 저녁 자기 전에 책을 보니 조금 파악이 되는 듯 했습니다. 가이드 사서 다니면 좋지만 혼자 그러기는 부담되서 저는 그냥 이 책 한권 보며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 가이드 설명 듣는거 조금씩 눈치껏 따라다니며 듣기도 하구요 ㅋㅋ
둘째날 아침 7시 부터 저녁 4시까지: 앙코르 톰, 바욘, 다케오, 스라스랑, 반따이크 데이, 따프롬, 룰루오스
이날이 아주 빡셌습니다. 저녁은 게스트하우스 골목에 있는 현지식당에서 먹었는데, 유럽인 관광객이 많아 그냥 들어간 집이었는데, 파인애플 치킨 볶음밥 아주 맛났습니다.
세째날 새벽 5시 ~2시: 앙코르 왓(일출보고 다시), 프리아칸, 니안프악, 따솜, 이스트메본, 프레룸, 타프롬 (다시)
이 날 날씨가 안 좋아서 해는 보지 못했고, 여명이 부유스럼하게 밝아오는 모습만 봤습니다. 새벽 앙코르 왓이 너무 예뻐서 다시 안으로 저도 모르게 들어갔습니다. 엊그제 낮 많은 사람들의 틈에 끼어서 봤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시간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모습에 한번 더 감탄했습니다. 일출 보시고 그냥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앙코르 왓을 다시 한번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이날은 두시까지 일정을 마치고 뚝뚝 기사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9시간 풀로 일했다는 제 나름 대로 의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어습니다. 원래 28불이었지만 시간도 잘 지키고, 유적이 앞에 도착할 때마다 설명을 해 주는 성의를 보였기에 그냥 30불 줬습니다. 아참 이날 아침에 제가 아침도 사주었습니다. 그래봤자 2.75불짜리 볶음밥이었습니다.
이날 좀 아쉬워서 사실 더 보고 싶기도 했으나 제 체력이 한계에 이르러서 불가능했습니다. 숙소에 들어와 다시금 떡실신 한 후, 저녁때 나가 나이트 바자와 팝 스트리트에서 놀다가 가방 하나 사고, 마사지를 받을까 하다가 그 돈으로 비싼 집에서 밥먹고 들어왔습니다.
뚝뚝 기사와 흥정을 하실 때는 가고 싶은 일정을 미리 이야기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톤레삽호수와 룰루오스를 가고 싶었는데, 일정 이야기할 때는 룰루오스만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톤레삽 호수가는비용을 따로 달라고 하더라구요. 이때는 좀 빈정상했지만, 원래 이렇게 하는거였습니다. ^^ 그런데, 피곤해서 결국 호수는 안갔습니다.
방콕가는 버스는 여기저기 알아본 후, 6.5$짜리 샀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10$까지도 있었는데,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는 날은 아침 8시 출발하여 국경에서 한참을 기다린 다음 다른 버스로 갈아타기까지 해서 좀 번거로왔습니다. 카오산 도착하니, 거의 7시더군요 ㅠㅠ
저의 총 경비는 170$들었고, 간단히 쓴 내역을 정리하면
200B 카지도 버스
50B 비자 받을 때 웃돈으로 뜯김
10$ 택시비
20$ 비자피
40$ 입장료(3일권)
18$ 방값
30$ 뚝뚝
6.5$ 방콕티켓값
6$ 책값
2.75$ 가방 삼
............................
133.25$ 이구요, 나머지가
식비 하루에 대략 10불씩 (실제로는 마지막날 저녁 식사 한끼에 왕창 썼습니다.)
나머지는 모자 사고, 일출때 의자 빌리는 등 잡비 6.75불입니다.
저보다 더 알뜰하게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뚝뚝 안타고 자전거 빌리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5$짜리 더블에서 두분이 지내시는 분도 만났습니다. 제 방도 더블이었던 터라 동행이 있었다면 경비면에서는 더 좋았을 거에요. 저는 마지막 날 오후 일정이 좀 아쉬웠는데, 이날 저녁때 압사라 댄스 공연을 볼걸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유적지만 보는 것은 체력적 한계가 있는데, 저는 너무 쉬지 않고 돌아다녔더니, 체력 안배가 안됬습니다. 잘 계획하시면 더욱 알차고 실속있게 여행하실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