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06] 앙코르 첫째날 오후일정
와- 너무 늦게 올렸나보네요.
그동안 여행기들이 엄청나게 올라온거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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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건방진 미꼬씨의 시건방진 배낭여행은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 앙코르왓트-라오스-태국의
여행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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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투어 첫째날 오후(1) - 다시 출발!
숙소에서 아주 잠깐 쉬고는 언니들과 함께 소체아를 기다렸다.
근데 소체아 숙소 밖 길에 있더라는..게다가 잠들어 있다.
소체아 잠 무지 많다 -_-;
오전에 왔던 길을 다시 달리고 햇빛은 오전보다 더 강렬해졌고
앙코르와트 입구까지 가는 길은 정말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다시 입구에서 3일입장권을 보여주고 다시 우리는 빠짝 긴장해야했다.
소체아가 짜 놓은 일정이 울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오늘은 일몰까지 보는 날.
소체아는 앙코르 와트를 지나서(내가 여기서 투덜거렸는데 정작 앙코르왓트는 우린 언제 보는거냐고.... 결국 다음날 하루 종일 보게 되었다 -_-)
쁘라 쌋 끄라반에 내려주었다.
일행이던 언니가 프린트가 아닌 직접 노트에 적은 유적지의 내용을 들었는데
매번 들을 때 뿐이라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으-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야했었는데... 너무 지쳐 곯아 떨어지기 일쑤였던 것이 문제다.
쁘랏삿 끄라반(Prasat Kravan)
대체 어딘지도 모르는 사원에서 쫑아씨랑 미꼬씨만의 쇼를 펼치다.
=_=;
다음 유적지는 반띠아이 끄레이이다.
바욘양식과앙코르 와트 양식이 같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다음에 간 따 프놈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부서지기 쉬운 사암으로 지은 탓에 너무 많이 훼손되어 무엇으로 쓰인 장소인지 정확한 판명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다른 사원에 비하면 작은 사원이지만 한 번 둘러봐도 후회는 안할 만한 사원이다.
그저 너무 많이 훼손된 것이 안타까울 뿐이였다.
조각들은 다른 곳에 비해 훨씬 정교한 듯 싶었다.
하지만 정말 좋은 건 볼만한 사원인데 관광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쓰라쓰랑(Srah Staeng)
바로 맞은 편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쓰라쓰랑.
근데 사진이 없다. -_-; (필카로 찍은 애들 노는 것만 있다는.
아 - 대췌 뭘 보고 있던건지. 난 외친다 눈으로 담고 싶었다고 -_-;;;)
왕의 목욕탕이라는 쓰라쓰랑은 거대한 호수이다.
왕님 통 정말 크신거 같다. 목욕탕이면 물도 좀 빼줘야 하는데...흠..
(700*300m 의 커다란 호수인데, 다음날 다시 여기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동네꼬마들이 이 왕의 목욕탕이였던 곳에서 수영을 즐긴다.
여기서 한국분을 만났다.
그저 한국 사람을 봤다는 걸로 무지하게 친근한 척을 해댔다.
알고보니 여기서 사업을 하시는 분이시라는데
관광객에게는 2배로 애들이 팔고 본인은 여기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반값에 산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하셨다.
같이 다니는 캄보디아여성은 한국말을 잘하는지 내가 하는 말에 곧잘 웃고 했다.
앙코르투어 첫째날 오후(2) - 따 프롬, 따 께우
다음 행선지는 안젤리나 졸리 언니의 액션이 돋보였던
툼레이더의 촬영지로 훨씬 유명해지고 앙코르와트, 바욘과 더불어 앙코르 3대 유적지중 하나인 따 프롬이다.
반띠아이 끄데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으며
관광객들이 개인, 단체로 다른 유적지보다 훨씬 많아서 복잡한 곳이기도 하다.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관광상품을 파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다.
손에 자기들이 팔 물건들을 한 아름 들고는 뚝뚝이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에게사달라고 무조건 달려든다.
소체아가 내려준 곳에서는 내리기도 전부터 애들이 달려들어서
소체아가 여기말고 반대편에서 기다릴테니 그 쪽으로 오라는 소리를 나는 듣지 못했다.
(일행중에서 소체아와의 대화는 나랑 했기 때문에 다른 일행은 거의 말이 없었다)
정말 아이들은 우리의 혼을 다 빼놓았다.
아이들은 어디서 배웠는지 "언니, 아줌마"라는 단어뿐만이 아니라 이제 1달러도 아닌 "언니, 천원-" 라는 말까지 하더라는.
언니라는 단어보다 아줌마란 단어를 배운 아이에게 "언니"라고 부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따 프롬이란 '브라마의 조상'이라는 뜻으로 자야바르만7세가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세운 사원이다.
따 프롬은 관광객들의 통행로를 만들어 놓은 것 빼고는 전혀 복구되지 않은 사원이다.
자연의 힘은 아름답고 거대했던 사원을 무너뜨렸다.
따 께우(Ta keo)
앙코르투어 첫째날 오후(3) - 일몰을 보다. 프놈 바켕
따께우 사원에서 나온 우리를 소체아가 빨리 타라고 한다.
일몰을 보러가기에 조금 늦은 시간이 되어버려서
소체아가 열심히 달린다.
저녁이 되어가자 뚝뚝이를 타고 달리는 앙코르는 정말 시원했다.
사원이 아닌 곳은 전부 자연이기 때문에 공기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승리의 문(Victory Gate)를 지나 남문을 통과.
소체아는 우리는 프놈 바켕(Phnom Bakeng)에 세워주었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뚝뚝이들이 세워져있고 책이며 팔찌며를 파는 아이들도 다시 등장했다.
코끼리를 탈 수도 있는 곳까지 있어서 프놈 바켕입구는 상당히 복잡했다.
분홍색조그마한 봉고차에서는 아이스께끼를 팔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올라가는 길이 평탄하지 않았다.
자연그대로의 길을 좋아하는지 전혀 관광객을 고려하지 않은 길.
그래도 오히려 그게 좋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적인.
프롬 바켕(Phnom Bakeng)은
67m 높이의 언덕 위에 있는 사원으로 앙코르 주변 경치를 만끽할 수 있고
꼭대기의 서남쪽 끝에서 보면 앙코르 왓트의 5개 탑이 보이고, 똔레샵 호수 옆에 있는 프놈 끄롬도 보이면 프놈 복의 북동쪽, 프놈 꿀렌과 서 바라이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난 본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안본거 같다. 아니 몰라서 못 본거 같다. --;;
※프롬 바켕(Phnom Bakeng)
889년 야소바르만 1세가 롤루오스 지역에서
현재의 앙코르 지역으로 수도를 이전하면서 세운
첫번째 사원이며 아코르 유적 가운데 최초로 층으로 쌓은 사원으로
꼭대기 층에서 5개의 신전을 세웠다.
바켕은 신들이 살고 있는 메루 산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본래 있었던108개의 탑은 우주를 상징, 유적의 7개층은 힌두 신화에 나오는 인드라의 7개 천국을 상징한다.
여기는 사원을 올라가는 시작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