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s 캄보디아 여행기(1)-9.7 출발.!!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여행루트는 캄보디아 씨엠립 시작.! 육로와 수로만으로 캄보디아 북부로 라오스 남부 중부를 거쳐 태국을 가는것이다.
오늘 새벽 4시. 즉 잠들기 전까지 계속 여행에 대한 책을 읽다 자서 그런지 그 결과는 늦잠으로 이어지고
아직 짐을 싸지도 않은 나에게 필요한건 '스피드!'
짐을 싸고 있던 나에게 어머니가 한 말씀 하시고 가신다.
"엄마, 목욕탕 갈거야 연수원 들어가서 공부 잘하고.."
"응. 잘 하고 올게.! 아,그리고 만약 내가 핸드폰이 몇일동안 연락이 안되도 걱정 하지마
산속이라 통화가 잘 안 잡힌다고 했거든 ^^"
"너가 하루이틀 집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조심히만 다녀와"
여행가는데 연수원.???
그렇다. 난 부모님에게 여행간다고 말을 안하고 천안 아산에있는 연수원에서 국제캠프를 한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거짓말을 한 이유는 내 여행을 막을까 해서 한게 아니다.
학생 때 부터 특기생이여서 매일 학교에서 합숙하고 집에 있는날은 주말이나 명절 뿐이였고
대학 입학 하고서는 원룸을 잡고 혼자 살았기 때문에 내가 몇달동안 안 보이도 부모님은 걱정을 안 하신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걱정을 안한거는 아니다. 최근에 우연히 어머니 친구분에게 들은 이야기 였는데
난 외동아들이였기 때문에 처음 내가 운동을 시작하고 합숙을 들어 갔을때 어머니가 내 방을 하루에도 수십번 보시며
심하게 말하면 우울증 증세도 왔다고 하셨다. 그 친구분 어머니도 자기 아들이 군대를 가서 이제야 그 마음 이해 할것 같다고 하시면서
그리고 휴학 시
아버지는 "절대 안 된다." 이 딱 한마디로 나의 생각을 뒤집으셨지만
어머니는 "난 아들을 믿는다며 오히려 아버지를 공격하셨더"
난 이런 어머니에게 이것이 선의의 거짓말이다라고 생각하고
여행을 연수원 들어가서 공부 한다고 하였다.
어머니에게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서 급 정리 시작.!!!
원래 오후3:30분에 집에서 출발이 1시간 늦어진 4:30분에 출발.!
배낭을 주렁주렁 메달고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갔다.
"음... 비행기 출발이 19:20분이고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오니 17:00 버스를 타고 가면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겠군"
내 예상대로 버스는 17:00오고 그 버스를 자연스럽게 탄 다음 버스카드를 찍었다...
그런데 카드 단말기는 나를 비웃듯이 카드가 안 된다고 내가 카드를 찍은 횟수만큼 말하는 것이다..
기사아저씨는 카드 안되면 돈이라도 내라 하는 표정이여서 급하게 지갑을 열었지만..
지갑에는 4,000원이....
내 나이 22살.. "난 아직 어리다 기사 아저씨에겐 내 또래 비슷한 자식이 있을거야.!! 애교모드로 나가자.!"
바로 난 불쌍한 표정을 짓고 지갑과 기사 아저씨를 번갈아 보았다.
하지만 기사아저씨의 대답은
"지금 세워줄테니 내리세요."
그래 내리자..
체크카드에 있는 돈을 뽑기우해 atm기를 찾고서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시간은 17:20분.... 불안하다. "이거 여행 아예 못가는 거 아니야.."
공항에 전화했더니 직원분이 "탑승시간 40분전까지는 체크인 가능합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17:30분 버스를 탔다.
"어차피 늦은거 가는시간만큼 편하게 가자."
이 생각과 함께 가방 주머니에서 mp3를 꺼낼려던 찰나. 내 손에 잡힌건 네비게이션 리모컨.!
"!!!??? 이게 원래 가방안에 있었나.?"
아니였다. 급하게 정리하고 나오면서 mp3 플레이어대신 리모컨을 가방안에 넣은 것이다..
"이런..!! ㅄㄷㅁㄴㅇㅁㄴㅇ~~~" 마음을 가라 앉히고.
"그래 이 기회에 ,mp3플레이어와 이별하자.!"
18:20 공항 도착.!
"아시아나. 아시아나.. L카운터..L카운터.... 저기 있다.!!"
항공권과 여권을 보여주고 짐도 붙이고 "어라. 짐 무게가 11.8kg.???. 역시 삼각대 가져오지 말걸 그랬나.."
아직까지 나에겐 짐인 삼각대 그래도 셀카를 아주 멋지게 찍게 해줄것이야.!! 음하하하하하~
"아 이럴 시간 없지.. lgt로밍센터가 어디 있더라..아 저 사람에게 물어보자"
"아 로밍센터요.? 저기 끝으로 가시면 나올거에요."
(끝.!? 일단 가보자...)
공항 정말 크다. 신속한 처리로 임대로밍폰을 빌리고 1출국장으로 들어가 탑승게이트로 갔다.
18:55 탑승 시작.
'꼬르륵...'
"어라.? 그러고보니 오늘 한 끼도 안 먹었구나."
내 좋은 습관 중 하나가 바로 밥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기다.
여행 가기 전 스낵바를 사온것들이 있어가지고 하나 집어 먹고 탑승을 시작했다.
탑승 완료 후 주변을 둘러보니 총인원은 눈짐작으로 20~30명 정도 밖에 없고 그 사람 중에서도 한국인보다는 일본인과 서양인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내가 주위를 둘러본건.. 기내식이 언제 나올까 하는 바람으로 의식적으로 둘러 본 것이다.
기내식은 이륙하자마자 모든 승객들에게 나누어지고 메뉴는 닭갈비.??
이제 배도 부르겠다.. 남은 건 잠자기.!
도착하기 50분전
본능적으로 그냥 일어났다.
일어나고서는 갑자기 떨리고 두근거린다.
"과연 혼자 잘 할 수 있을까.?" "어떤 하루하루가 나를 맞이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였다.
도착.! 캄보디아 씨엠립
그 곳 시간으로 22:40(시차2시간)도착 하였다.
비행기는 완전히 멈추고 나와 다른 승객들은 모두 내리기 시작했다.
"윽..." 습하고 더운공기가 내 코를 먼저 자극하고.
"오 여기가 사진으로만 보던 씨엠립 공항 이구나."
e-visa 여서 그런지 비행기에서 내가 제일 늦게 내렸는데. 입국 심사는 내가 제일 빨랐다.
이제 남은건 세관 검사.
"어라.? 사람이 없네. 음. 어디 갔나.??" 알고보니 세관 검사대 앞에 마련된 박스에 넣고 나오면 되는 것 이였다.
공항에 나오니 그 말로만 듣던 뚝뚝 기사들이 달라 붙고 난 그거에 당황해 어리버리 하던 중
리차드가 직접 내 이름이 적힌 펫말을 들고 날 부르고 있었다.
그곳으로 달려가 리차드와 인사를 하고 나 말고 픽업 예약을 했던 다른 한명을 기달리고
바로 숙소로 갔다.
숙소에 도착하하여 체크인 하고 방 안으로 들어 갈려는 순간. 벽에서 정체모를 녀석들이 스피드 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머지.? 벌레인가." 다시 자세히 보니 귀여운 도마뱀들이였다.
잠시 "저것도 먹으면 괜찮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방 안으로 들어와 짐을 풀고 바로 샤워실로 가 샤워기를 틀었다.
"...녹슨물이네." 샤워는 포기하고 tv와 에어컨을 틀려는데
"어라 안켜지네.? 코드가 빠져 있나.."코드는 꽂아 있었다. (알고보니 전원 스위치를 안 킴. ㅋㅋㅋ)
결국 왜 안되는지 이유는 찾지 못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냥 침대에 바로누었다.
10분.20분.30분.....시간은 계속 흐르고 내 눈은 점점 밝아진다.
"지금 내 기분 결혼하기 전 떨리는 신부의 마음과 비슷할 것 같아."(아직 미혼...ㅡ.ㅡ;;)
이런 잡 생각 끝에 잠이 들었다......
내일부터 여행 시작.!!
캄보디아에서는 유적을 보며 과거를
라오스에서는 사람들을 보며 현재를
태국에서는 다양한 문화&인종을 보며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