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왓] 4박 5일~!!(4) 앙코르왓, 프놈바켕 및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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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 4박 5일~!!(4) 앙코르왓, 프놈바켕 및 마지막날

사밍 11 3851

7월 11일 4일째

툭툭이로 떠나는 일행을 보내고 나와 동생은 쟈스민 롯지를 나와 자전거를 대여했다.(1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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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팔, 긴바지, 마스크]

내친김에 아침도 현지인 식당에 들러서 맛나게 먹고 볶음 국수 도시락도 준비하여 천천히 출발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니 툭툭이가 가는 곧은 길이 아닌 왼쪽의 약간 구불구불한 길을 가게 되었다.
나무는 우거져있고 바람은 상쾌하고 지나가는 툭툭이 매연만 조심하면 공기도 맑고 낮게 나는 새가 자세히 본다고 했던가. 자전거 빌리기를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3일차라서 어느정도 길도 익혔고 가까운데만 자전거로 가면되서 마음이 편했다.

길끝에서 표를 검사하는 아가씨가 일어선다 자전거 속도를 줄인채로 지나가며 팔을 쭈욱 뻗어 표를 보여주니 그대로 통과 사인이 떨어진다.
앙코르 왓의 아름다운 해자가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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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일정은 앙코르왓 살펴보기. 입구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우고 찬찬히 걸어들어갔다. 걸어들어가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들이 그늘에 앉아서 멍을 때리고 있다. 그렇다 . 툭툭이를 타고 떠난 우리 일행들이 었다. 우리는 역시 천생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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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 벽 부조 - 다리가 몇 개일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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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의 화려한 압사라부조]

일행과의 반가운 만남을 뒤로하고 앙코르왓의 부조를 열심히 본후 캄보디아 웨딩 촬영도 구경하고 다음 코스인 프놈바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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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바켕은 67m 언덕위에 있었는데 언덕을 뱅글뱅글 도는 등산로로 올라갔다. 프놈이라는 이름에 맞게 올라가니 일대가 훤히 다 보였다. 서메본의 웅덩이도 보이고 삐죽솟은 앙코르왓도 보이고 신전아래로 내려와 소원을 비는 향불 근처 수풀 바위에 앉아 동생과 함께 싸온 점심을 먹고 일어섰다.

앙코르톰으로 들어가서 반가운 코끼리테라스를 지나 동문으로 뻗은 길을 주욱 달렸다.

동문을 지나서 톰마논과 차우세이떼보다는 입구만 보고 지나가는데 '스핀 썸'(?)이라는 작은 유적이 눈길을 끌었다. 가이드북에도 없는 작은 유적인데 나무가 정말 유적을 움켜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코너를 도니 목적지인 '따 께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옷속을 뚫고 들어오는 강렬한 태양빛에 잠시 코코낫(0.5불)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며 거의 벽에 가까운 계단을 올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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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 말았다는 사원답게 벽장식은 하지 않고 돌로만 쌓아 올려진 미끈한 모습이다. 이렇게 보니 그리스시대의 건축물같은 느낌도 든다. 이쁘게 입은 웨스턴 여성 여행자들도 스파이더 맨이 되어 겨우 올라간다.

왜 이렇게 계단이 가파르냐는 말에 한 가이드가 좁게 만들어야 높게 지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신들의 영역이라 이렇게 지은 줄 알고 있었는데 새로운 사실이었다.

올라가니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꼭대기에서 잠든 장신구 파는 아이가 깰새라 조심조심 조용조용 감상을 하고 기어서 내려왔다.

일행들과의 압사라댄스 부페 저녁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서 4시무렵 씨엠립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어제 본 따프롬 외벽을 지나 스라스랑과 반떼아이 끄데이사이를 가로질러 앙코르 왓의 해자를 돌아 남쪽해자 건너편을 지났다.
앙코르왓 남쪽해자는 마치 한강둔치같은 분위기였다.(여기서 식사거리 사들고 앉아서 먹으면 정말 좋았겠다) 현지인들도 앉아서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지나가다가 골뱅이도 사고 떡꺼보우도 발견해서 아예 병째로 사가지고 쟈스민으로 귀환했다.

일행들과 압사라저녁부페를 먹으로 갔다. 쟈스민에서 왕복픽업을 해주고 특별히 8불로 깍아줬다(보통은 1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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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압사라 공연]

밥먹으랴 공연보랴 정신없었다. 캄보디아에서 먹은 것중에 가장 비쌌음에도 음식은 별로 특별히 맛나지는 않았다. 부페에 딸린 공연이어서 그런지 공연은 별 감흥이 없었다. (방콕에서 3마논짜리 칼립소쇼도 그저그랬는데 칼립소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격차가 많이 나서 동등비교는 아니지만)

오늘이 마지막 캄보디아의 밤이다보니 그동안 먹고 싶은 과일을 모두 사서 쟈스민으로 돌아왔다.
두리안, 망고스틴, 망고, 수박, 오렌지 등등을 잔뜩 사서 쟈스민 카페테리아에서 맥주를 시켜서 직원한분과 같이 마지막밤을 아쉬워하며 한잔 했다.

나와 동생은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고, 김C, 공주님, 퀸카는 프놈펜을 거쳐 베트남으로 넘어간다.
쟈스민에서 고맙게도 뽀이펫으로 가는 프랑스인 일행두명을 연결해줘서 택시를 쉐어할 수 있었다. 떠나는 시간은 아침 7시.

7월 12일 떠나는 날

아침에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바게트샌드위치를 샀다(1불-돼지고기 햄이 들어있음) 나중에 먹으려고 싸갔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떠나는 날에야 먹게된 것이 너무 아쉬웠다.(꼭 드셔보세요 +_+)
일행들과 Hin의 배웅을 받으며 프랑스인 헬렌커플과 택시에 올랐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던가. 그동안 너무 붙어 다녀서인지 가는 곳마다 프놈펜으로 떠났을 일행이 눈에 밟혔다. 밥은 잘 먹었는지 차는 잘 탔는지 계속 생각이 났다. 남동생도 일행들과 있었던 캄보디아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계속 이야기를 꺼냈다.

방콕에 돌아와 하루를 보내고 짜두짝 시장등을 보고 파타야 좀티엔 비치에서 산호섬 스노클링투어를 하며 이틀을 보내고 무사히 귀국하였다.

얼마 전에 공주님에게서 온 메일에 베트남이 생각보다 좋다며 쌀국수가 맛나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서로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여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아침에 눈을 떠 우리나라의 거리를 걸어다녀도 마치 여행하고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어쩌면 우리들은 혹자의 말처럼 우주 한 곳의 머나먼 별에서 지구에 여행온 여행자들일 지도 모른다.
하루 하루가 늘 여행인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오늘 하루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해 본다.

11 Comments
태린 2008.07.25 22:10  
  짧아서 아쉽네요...
lincoln 2008.07.26 02:12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쟈스민 롯지 숙소 나와서 검색해보니 전혀 나오지 않아서 숙소위치나 찾아가는 방법 알고 싶습니다.
사밍 2008.07.26 08:21  
  쟈스민 롯지 게스트하우스(Jasmine Lodge)
가격: $5 - $20  Fan룸과 에어컨룸. 야외(?)카페테리아
6번도로 글로벌홈스테이에서 칼텍스로가다보면 야마토게스트하우스 가기전에 있음.
tell: +855 (0)12 784 980 / (0)12 530 843 / (0)63 760 697
Web Site: <a href=http://www.jasminelodge.com target=_blank>http://www.jasminelodge.com </a>
-인터넷 검색 좀 했습니다.
lincoln 2008.07.27 15:39  
  사밍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체리츄 2008.07.30 14:01  
  샤밍님...
여행기 책으로 내세요...넘 아쉬워요...
솔직히 캄보디아 유적에 관한 설명도 샤밍님의 재미난 어투로 설명들으면 너무 좋을 꺼 같은데..^^

김C님,퀸카님..등이 넘 부럽네용.샤밍님같은 분을 여행중 만나서...ㅋㅋㅋ
꿈꾸라 2008.08.04 21:33  
  부끄럽게도 공주님이 전가요??ㅋㅋㅋㅋ근데 저 라오스에서는 송혜교 부럽지 않은 인기를 가졌다는~~ㅋㅋㅋ스님들과의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크게 몰려올 파장떄문에 고려하죠~^^언니~~언니덕분에 너무 햄볶았어요~^^
보고싶어요~지금은 치앙마이~~~한국가면 콜~~~!!!
호흡 2008.08.05 13:39  
  언니!!>< 저 경민이요!! 아 다들 보고싶어죽겠다!!
저 내일 한국들어갑니다!!!
호흡 2008.08.05 13:41  
  제가 퀸카군요~~ 하하핳하하하하
아리♬ 2008.08.05 15:40  
  사밍님!!! 진짜 책 내셔도 좋을거같아요ㅋ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덕분에 앙코르왓 꼭 가보고 싶어졌어요!!!
저도 사밍님 같은 분이 가이드해주심 좋을텐데...히히
사밍 2008.08.11 03:39  
  아니 무슨 공주들의 귀환이냐며 ㅋㅋㅋㅋㅋ
홀로남 2008.08.27 17:22  
  10번을 갔다왔지만 또 가고 싶어지네요.
이번에 가면 7일권으로 그동안 안가 본 곳만 찾아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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