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16.. 놀자판이다..술독에 빠진날..
11월25일
*아..캄보디아에서의 여행이 오늘로 끝이구나....
*깜퐁참이나 끄라쩨쪽으로 여행을 안간것이 무지후회가 됩니다....
내일이면 태국으로 간다.......
그렇게 맘을 먹었다...
오늘 하루 열심히 놀자는 마음으로......새벽부터 일어났다..
새벽5시30분 ...
난 해변에서 올라이트로 장사를하는 두어곳의 가게중 비교적 한산한 가게로 향한다..
뜨거운차를 주문하고....해변을 바라보면서 앉았다..
동양인은 오직 나혼자 뿐이며...전부다 웨스턴들...
아직도 옆 가게에서는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고...술에 떡이된 웨스턴들은...
몇몇은 모래위에 몇몇은 의자위에서 시체놀이를 하고 있었다...
술집 스텝을 꼬시는 웨스턴들도 보이고...어디서 꼬셔왔는지..
아가씨와 히히덕거리는 웨스턴들도 눈에 보인다..
그리고..나랑 같은 벤을 타고온 레게머리의 마리화나청년은 아직도 작업을 하고있다 ㅋㅋㅋㅋ
밤새 낚시해서 전부다 실패인가보다 ㅋㅋㅋ
그런거와 상관없이 뜨거운 차를 후후불면서 서늘한 새벽공기에 대응하고 있었다..
달이 아주멋지게 떠있다..
잠시후면 태양에 밀려서 ...사라지겠지..
이런..감상적인 생각을 하면서...일기도 쓰고...차도 마시고..그렇게...달구경 해변구경..
쓰러져있는 웨스턴시체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배고프다...슬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식사를 하러 간다..
골드스타에는 개가 한마리 있다..
난..개들과 친하다..어떤개들도 내가 다가가서 못 꼬시는 개들이 없었는데...
이녀석은 온날 가는날 3일간 작업을 해도 실패했다..
가까이 갈수가 없었다..
가면 도망간다 ㅡ,ㅡ;;;
필살기를 발휘한다...먹을걸로 꼬셔본다...
그래도 안온다
사진을 보면...일반 캄보디아 개들과는 다르다....아마도 잘 먹이나보다 ㅡㅡ;;
이사진찍기도 힘들었다...얼마나 잘 도망다니는지...
아침을 먹고...슬슬 돌아다닌다....
태국으로 넘어가는 방법이....배를 타고 버스를 타는 방법과....
버스로 끝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난...버스를 선택했다...
왜냐...남들 안해보는걸 해보고 싶었다..단지 그 이유가
내일 하루종일..피말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여행중에 가장 힘든 날이었다.....
왔다 갔다...아직 비치에 가서 누울 시간은 안되고......
버스티켓을 산다....29$...
아침 7시30분출발...11시간....걸려서 카오산까지 가는...버스다....
피시방으로 가서 ...골드스타에 관한 글을 올렸다..
12시가 되었다...
드디어 돌격 앞으로....
해변으로 나가서...비치베드로 갔다...
해변과 제일 가까운 비치베드에 누워서...맥주를 주문했다...
물도 주문했다...
그렇게..마시고 놀았다...
지나가는 노점상을 불렀다..
가재처럼생긴거를 구워서 팔고있다..
그것도 1$이다..몇마리 구워서 껍질까지 벗겨서 준다...
맛있다...
한낮에 맥주까지 마시고....이러고 있으니...정신이 없고 배도 고프고....
일단 철수다...
재빠르게 1분거리인 숙소로 돌아가 샤워하고 방에서 에어콘으로 몸을 식힌다...
골드스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해변으로 간다.....
비치베드에 누워서 또 맥주마신다...
샌드위치도 하나 시켜서 안주겸 먹으면 일기도 쓰고 책도 읽고..가이드북도 읽는다.
그러다 지겨우면 바다에 들어가 몸을 식힌다...
4시....
놀다보니 벌써 4시다......즐길만큼 즐겼으니 골드스타로 철수한다..
그런데...해변과 가장 가까운 비치베드는 전부 웨스턴이다...
해변쪽에 누워있는 인간은 나 혼자뿐이다 ㅡ,.ㅡ;;;;
동양인은 전부다 안쪽에서 꼭꼭 숨어있다.....
샤워하고 에어콘으로 열도 식히고...골드스타 식당으로 어슬렁 거린다..
사장님 나오시더니...드라이브가잖다...
오토바이를 못빌려서 불쌍해서 그런가???
말리부 사장님과 셋이서...사장님차로...
씨하눅빌을 돌아다닌다..
외국인만 들어가는 비치도 보여주시고....다운타운도가보고...
홍등가도 가본다...그렇게 30여분간 씨하눅빌 드라이브가 끝이난다..
말리부사장님과 말리부로 향한다...
일몰이 안보인다는것이 옥에 티다.....
3$짜리 햄버거...나름 좋았다....(사진이 개판이라 정말 죄송)
비치 끝자락에 위치한 말리부는 정말 맘에 들었다..
다음에 온다면 여기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와 레스토랑이 붙어있고 레스토랑 바로 앞이 바다다...
그렇게 거기서 맥주를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겠다...
방값은 35$이라던데...정말 지내고싶은 곳이다......
신나게 먹고 이야기하다가 다시 골드스타로 돌아왔다..
쿵.....
이건 몬 상황이냐...
식당은 손님이 한명도 없고 사장님혼자...덩그러니...한치순대에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둘이서 한치순대에 소주 두병을 날린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사장님과 마음이 잘 맞아서 이야기도 즐겁다....
사장님이 갑자기...가라오케를 가자고 하신다...
콜..을 왜치며 사장님차를 타고...가라오케로이동..
음주운전인 사장님 잘도 달린다....
도착한곳은 이름도 모르겠다..
한인 가라오케....사장님 친구분인가보다..
이렇게..가라오케에서 위스키와 맥주...사장님과..가라오케사장님과..
도우미와...술을 마시고...캄보디아 춤도 배웠다..
사장님이 급한일로 돌아가시고 ...약 30분간 술마시다가..나도 한계다...
오늘 아침부터 술마셨는데 몸이 피곤하다...
직원이 차로 숙소까지 바래다준다...
그리고 정신없이 잤다..
아..캄보디아 여행기가 다음편이 마지막이 되겠네요......
캄보디아 일정이 넘 짧았던게 지금도 아쉽습니다.....
*비치에서의 사진은 없습니다...카메라를 숙소에 돈도 숙소에...
도둑넘이 많다는거 때문에......
*다음편은 지옥의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