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박 29일간의 태국&캄보디아 여행기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리무진 버스에 오르자
'아...진짜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번뜩!!!
타지로 혈혈단신 떠나는 이 상황에서..
모든 절차를 완벽하게 마치고
게이트에서 비행기가 오기를 기다린다.
서울은 커녕 자양3동에서만 22년을 살았던 진정한 우물안 개구리가
홀로 외국으로 간다.
그리 먼 나라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그 어느곳을 갔던것 보다 긴장되가 떨린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큰소리 떵떵치고 나온것에 비해
이제 한시간후면 정말로 정말로 BYE KOREA
작은 사고조차 일어나지 않길..그 어떤 사고도 위험도 생기지 않길...한달간의 내 여행이
아름다운 추억..상큼한 첫단추가 되길 기도한다.
타이페이(대만)를 경유해 나를 방콕(태국)으로 데려갈
깜찍한 에바항공기
가는 내내 좋아하는 영화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시청해주었다.
대만으로 갈때 먹었던 기내식~
경유비행기여서 왕복으로 총 4번의 기내식을 먹었는데
난 전부 맛나게 먹었다.
어찌나 급하게 먹어댔는지 사진을 남긴건 이녀석 하나뿐.ㅋㄷ
먹고자고 먹고자고하다보니 어느새 태국
비몽사몽간이라 도착의 감동을 담은 공항사진이라던가
아~도착하자마자 지친다...
습도도 높고
말은 뭐.....생각했던것 만큼 안통한다.ㅋㄷ
공항에서 터미널까지 택시비를 예상했던것 보다 100B이나 더 냈지만..
늦은 시각에 나쁜짓 안하고 데려다준게 어디냐. 은근 쫄아있었다. (도착시간이 새벽 2신가 3시였으니깐..)
여기는 북부터미널
시간정도인가..어마어마한 비포장도로의 압박.
여기는 북부터미널
캄보디아 국경과 마주하고있는 아란행 버스를 타기위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새벽시간이지만 터미널은 이미 사람으로 북적북적.
한시간의 기다림끝에 언어낸 아란행 버스티켓~
더운 나라여서 그런지
버스티켓을 끊으면 저렇게 물 하나를 꼭 준다.
그렇게 새벽에 아란으로 버스타고 출발.
옆자리의 친절한 태국 아줌마도 내리고
(내가 동전들이 비슷하게 생겨서 얼마짜리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해주고는
자기 지갑 탈탈 털어서 동전들 다 보여주며 얼마짜리인지 하나하나 가르쳐줬다~
아주 그냥 조직적으로 돈뜯어먹는
징글징글한 캄보디아 경찰들을 등뒤로 하고
그리고 드디어 마주하게 된 캄보디아 국경
이제 남은일은 택시를 타고 씨엠리엡까지 달리는일뿐.
차는 조금 오래되어 보이지만 나름 에어콘도 틀어준다.
하지만 창문들로 따가운 햇살이 사방으로 들어와주기 때문에
에어콘은 틀어봤자 감도 안온다.
시간정도인가..어마어마한 비포장도로의 압박.
택시를 타고온건지 월미도의 디스코킹을 탄건지 감도 안온다.
힘들게 힘들게 방도 잡고 밥이나 사먹으러 갈까~하다
만사가 다 귀찮아서 샤워하고 잠을 청하려 하는순간
"똑똑똑~~저기~~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