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 12일의 여행-6 (시엠립의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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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 12일의 여행-6 (시엠립의마지막날)

홀로남 3 2791

새로운 2008년을 맞아 모든 횐님들에게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시엠립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오늘이 지나면 시엠립을 떠난다.

음~ 오늘은 그동안 계획했던 프놈쿨렌을 가는 날이다.

시간이 남는 관계로 서울가든의 최사장님이 추천해 준 프놈 복까지 가려고 한다. (아~ 프놈 복......)

프놈쿨렌은 왕복만 무려 6~7시간이 걸리는 장거리중에 장거리 여행이다.

길이 일차선 좁은 산악길이라 오전 11시까지만 입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이후는 하산만 허용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아프다던 막둥이가 장난이 아니다.

"구경하는거 포기하고 걍 호텔에서 쉴까?"

"아니 아빠 ~ 출발해요" (휴~ 안스러워 죽겠네)

애가 아침도 못먹구 녹차한잔으로 아침을 때우는 모습이 영 마음이 아프다.

그래 가는 시간이 기니까 차에서 자는걸로 하고 출발을 했다.

아침에 받은 바우처를 받고 차에 올랐다.

진짜 한참을 가는 길이었다.

나도 자구 뒷자리의 두 공주들도 잔다.

한참을 잔거 같은데도 이제 막 산악길을 접어든다.

마치 대관령을 넘는듯한 느낌의 길이 펼처진다.

먼지길을 한참을 가니 주차장이 보인다.

시간을 보니 무려 3시간반이 걸렸다.(진짜 멀다)

기사의 가이드로 등반을 시작했다.

현지인들도 잘 못오는 곳이란다.

올라가는 시작에 귀여운 여자애들이 현지 가이드 노릇을 한다.

그런데 너무나 잘한다.

오르는 중에 여기저기를 캄보디아말로 설명을 하고 기사넘이 영어로 통역을 하고..

(궁즉통이라고 짧은 영어로도 알아듣게 된다)

입구에 있는 관망대, 그안에 있는 와불, 관망대에서 바라보는 멋진 풍경.

그외에 여기저기 숨어있는 묘한 모습의 바위들.....

꼬마(?) 애들이 없었다면 어디로 올라가서 어디로 내려 오는지도 모를정도다.

그많은 설화는 아예 못들었을 것이다.

약 1시간반정도의 등반을 겸한 관광을 하고 내려오니까 귀연 애들이 여기까지란다.

너무나 고마워서 5000리얼을 주니 너무나 고마워 한다.

(만일 가시는 분은 꼭 현지에 사는 사람을 가이드로 데리고 올라가라)

이제 끝인줄 알았는데 이넘이 마구 출발을 한다.(엥 이게 끝이 아닌겨??)

다시 작은 등반을 시작한다.

약 20분정도를 가니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린다.

강이다.

일요일이라서인지 캄보디아인들이 많았다.

여유가 있는 캄보디안들이나 연인끼리 많이 온다고 한다.

강(?개울)을 넘어가는 길에 있는 짧은 흔들다리.

신나게 흔들어대니 앞에 가던 딸들이 마구 원망을 한다.

"아빠!!! 하지마~ 악~~~~~"

"아프다는데 진짜 이빠 안한다"

"아빠야 살려주라"

주변애는 식당에서 만든듯한 자리가 있고 거기는 값이 무지 비싸니 점심은 먹지말기를...

작은 폭포가 있기에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세상이 내세상이다.

사진도 찍고 찍어주고 기사와도 함께 찍고..

자 이제 가자..

당연히 하산인줄로만 알았는데 또 등산이다.(에고 아예 죽여라)

헉!

그런데 이번은 장난이 아니다.

제법 큰 폭포가 우리를 반긴다.

거기에 나즈막히 퍼지는 물안개...

내려오는 중에 만난 쌀국수를 만드는 모습도 보구

진짜 시간이 가능하다면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결국 2시간정도의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주차장으로 왔다.

그곳의 식당에 들어가서 쌀국수를시키며 찌는 빼라고 말을 했는데

음식이 나오는 순간 느껴지는 강한 찌냄새.

그나마 안정되었던 막둥이가 "아빠.. ㅜㅜ"하면서 자리를 뜬다.

결국 그놈은 2000리엘 짜리수박으로 점심은 떼웠다.(에고 불쌍한 놈)

다시 차에 타니 취침시간.

약 1시간반정도를 달리니 프놈 복이다.

결국 막둥이는 포기한다.(그래 차에서 자라)

결론은 안 데리고 간게 다행이었다.

경사도 40도의 언덕을 올라가니 끝없는 계단이 반긴다.

무려 638계단 (경사도 약 50도정도)

그래 한번 도전하자는 생각으로 출발을 햇다.

그냥 올라가면 심심하고 힘들다는 생각에 계단세기 시작~~

200개까지는 100단위로 세었는데.....헥헥!!! 에고 괜히 올라왔다

그담부터는 50계단씩 올라가서 쉬면서 헥헥거리고...

600계단을 올라서 뒤를 보니 너무나 멋진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아~~이거구나)

나머지 38계단을 오르니 헉! 또 언덕이다.(우띠~ 이건 아닌데..ㅜㅜ)

드뎌 정상이다.

그런데???

다 허물어저 가는 사원밖에 없다. (밀려오는 실망감)

사원 한바퀴돌구 내려가려고 하니까 현지넘들이 잠깐 오란다.

가보니 녹슨 대공발칸포가 있다.

예전 폴폿과의 전쟁중에 정부군이 주둔한 지역이었단다.

자~~ 이제 내려간다.

계단이서인지 내려가는게 훨씬 편하다.

하산하면서 보는 대평원.

아마 이것때문에 힘들더라도 오는 모양이다.(그러나 한번으로 족하다는거~~~)

숙소에 돌아오니 이제 기사와의 이별이다.

아쉬움에 사진도 찍고 계산은 한꺼번에 하기로 했으니까....

앙코르와트에서의 실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고생을 하고 수고를 했기에

팁으로 10$을 주니까 이넘 너무 감격을 한다.(6일동안인데... )

그래 돈많이 벌어서 2009년에는 장가가라...

그동안 못 봤던 의동생(툭툭기사)한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하니까 "옛썰"

내려오는 애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가서 가볍게 먹으니

"아빠~ 속이 또 안좋아요" (휴~ 내일 프놈펜까지 어쩌누.....)

부랴부랴 숙소로 오니까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한잔하고 오란다.
(에고 이쁘고 불쌍한 놈)

"리호야 한잔하러 가자"

펍스트리트는 비싸니 로컬레스트랑으로 가잔다.

가게명은 "반띠아이 스레이(?)"

진짜 로컬만 오는 곳이었다.

무대에서는 생음악과 함께 노래도 부르는 가수가 있고...

닭한마리에 앙코르맥주 5병(파인애플은 공짜안주)

다시 숙소로 와서 준비해 간 작은 선물을 주니 너무나 고마와한다.

다음날 자기집으로 가자는데 시간상 안된다고 하자 다음번에는 꼭 가야한단다.

툭툭이도 새로 사고(1600$) 이제 제법 기반이 잡혔단다.

어쩜 나보다 더 부자일런지도 모른다.

내일 터미널까지 픽업을 해준단다.

안해도 된다고 하는데 꼭 해야만 한단다.

형한테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소원이란다.(에고 이쁜넘)

숙소로 와서 막둥이한테 가니 자는지 조용하다.

휴~~ 내일아침에 좋아저야 할텐데....

정 안좋아지면 시엠립출발이다.

잘자요... 이쁜공주

3 Comments
캄보디아가구잡다 2008.01.02 17:34  
  잘보았습니다~~마니 지달겼는데 공주님이 아파서 우짜노!!!
dandelion 2008.01.03 15:04  
  좋은 아버지를 둔 두 따님이 부럽네요~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삼이1 2008.01.22 20:47  
  저도 나중에 이런 여해을 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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