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의 똥고집 여행 - 29일 오전 반데이 삼레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훗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신일이죠.
왜 예수님은 겨울에 태어나셔서 여러사람 마음 휑하게 하는지 가끔 원망스럽습니다.
모두..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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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데이 삼레
반데이 스레이랑 가까운 곳에 위치함.
그외 - 지식 전.무. -_-
다른 곳은 그래도 대략적인 지식이나마 책으로 보고 다녔는데..
삼레에 대해서는 그냥 스레이 언니랑 친척뻘쯤 되겠거니..하면서 술렁술렁
걸어다녔다.
여기가 삼레 맞을텐데.. 남들이 찍어놓은거랑 비교해보면 ...
같은 곳 다른 느낌이 아니라 마냥 다른 곳 같다. -_-
다쓰러져가는 기둥들.. 아..이런 황폐한 느낌.. 괜찮은데? 내 심리상태같잖아. 훗
문득 강력한 회오리 바람에 지붕이 날라가는 상상을 하다가 도로시가 생각났다.
걔가 구두를 찾아 신고 집으로 갔을까? 아니지. 걔가 맨발로 다니진 않았는데?
잃어버린게 구두가 아니라 집이던가? 갑자기 뒤통수가 뻐근해지게 궁금해졌다.
한국오면 네이버에 물어봐야지 해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여러분. 구두 뒤축을 툭툭 두들기면 무릎이 닿기도 전에 원하는 곳으로
날려다 준다는 바로 그 구두가 도로시표 구두 맞나요?
짜잔~ 레아의 전격 사진 공개! 뚜뚜뚜뚜뚜뚜 빰빰 ~ 2007년 8월 29일 오전
반데이 삼레에서 남들 다 배경좋은데서 화기애애 사진찍을때 강도복색을 한채로
홀로 벽을 손으로 쓸고다니며 음침한 모드를 조성, 관광객들의 상큼한 시간을
망쳐놓은 주범을 전격 공개합니다. ~ 담에 보면 좀 데리고 다녀줍쇼..
굽신굽신..(--)(__)
등뒤로 보이는 네모 반듯한 돌벽이 마음에 들어서 삼레에서는 주로
성 외곽쪽으로만 돌았다.
벽돌?..아님 돌 하나하나를 다듬어 저렇게 쌓아올린걸까?
무너진 벽에 등기대고 앉아 그녀(도로시)에 대해 생각하며
한참을 멍히 앉아있었다. 사실..살짝 졸기도 했다.
워낙 구석진데 홀로 저러고 앉아있다보니 무심코 날 본 관광객들이 흠짓
놀라 발걸음을 돌린다..
저.. 괜찮습니다.. 안물어요..
그렇게 풀리지 않는 도로시의 신비를 간직한채 반데이 가문을 뒤로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얼른 씻고 좀 자고싶은데..로비에는 한떼의 중국인들로
시끌벅적하다. 뭔 용무가 그리 많으신지..나 키만 좀 먼저 받음 안되나?
뒤에서 기웃기웃하는데 옆의 조용히 계시던 자그마한 아저씨께서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국분이신가요?"
"아니오. 베트남 사람입니다"
"와~ 한국말 잘하시네요"
"한국에서 10년 살았습니다. 이제는 조금 할 줄 알아요"
"저 한국사람인지 어떻게 아셨어요?"
"보고있으면 알 수 있습니다."
오~ 한국말 작렬~ 문법 정확, 발음 좋고 . 우리말이 참 아름다운 언어입니다.
사용을 개떡같이 해서 그렇지..-_-
마냥 반가워하고있다보니 앞의 중국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그 아저씨의 일행으로, 4인조 혼성 베트남 관광객님들이시다.
그러니까 한국말 할줄 아는 아저씨, 영어할줄 아는 아저씨, 오직 베트남말만
할줄 아는 아저씨, 베트남 말만 할줄 아는 언니. 이렇게 네분.
(이름은 들었는데...들은 기억만 존재함. ㅠ.ㅠ)
한국말 할줄 아는 아저씨의 소개로
나머지 분들과 얼결에 인사하고 차례로 악수하고 구구절절한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혼자왔다니까 눈이 튀어나올듯 놀라는 아저씨 3명 외 언니 1
앞에서 자선공연이라도 펼쳐야 할듯한 동정적인 분위기 속에 마침 신정환
(골든템플빌라 직원)이 내 방 키를 줬다. 나이스 타이밍~
이젠 방에올라갈수있어. ㅠ.ㅠ
샤워하고 나와 잠시 누워있었다. 4층이라 올라가긴 힘들어도 방에서보이는
전망은 좋았다. 파란하늘에 하얀구름도 예쁘고 에어컨은 시원하고
나는 상쾌하고..그토록 기대하던 앙코르와트를 드디어!보러가는구나..
두근..두근..
그때..
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