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점심 그리고 지친다.
블루펌프킨! 침대처럼 펼쳐진 쇼파에 누워서(?) 밥을 먹는곳.
그러나, 우리에겐 약속의 만남의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올드마켓에서 밥을 먹었는데, 오후 일정 시작은 항상 블루펌프킨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랑 뚝뚝기사랑 쉽게 만날 수 있는곳이 그곳이였습니다.
뚝뚝을 그 근처에 세워 놓을 수 있어서 chea도 좋고, 우리는 올드마켓 구경하다가 바로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첫날은 우리가 가자고 해서 갔지만, 다음날부터는 chea가 그곳으로
오라고 먼저 말을 합니다. ^^
'자슥, 우리 안 헤메고 잘 찾아 다닐수 있는데...'
블루펌프킨은 빵집이였는데 아침에 빵을 먹고 배고프다하면서 왜 빵집으로 갔는지...
그저 편안한 쇼파에 누워보고 싶어서? 고기를 먹고 힘을 냈어야하는데.
메뉴가 많았는데. 도대체 뭘 먹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뭘 먹는지 유심히 살펴 보았으나
한국사람이 왜 안보이는거샤..우띠 다 외국인들이라서인지 빵만 먹는다.
"뭐가 제일 유명하고 맛나요?" 엉터리 영어로 물어본 나.
그러나 대답은 웃음과 아시안푸드라나? 뭐 이상한 꼬치음식을 보여준다.
뭐 딴거 고를 수도 없이 그걸 시켰다. ㅋㅋ 밥이 같이 나와서 다행이지 꼬치만 줬다면
난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꼬치가 고기였으니까...^^
음... 카레맛이 난다. 아니 캄보디아에서 먹었던 음식 대부분이 카레향이 났다.
카레가 주 향신료인지...
오후일정. 이젠 쁘리아칸인가? 신성한검?
뭐지. 모양이 검처럼 생겼다는걸까? 아뿔싸... 공부안한티 무자게 나는구만.
역시 공부안하면 돌만 본다는거... 여기에는 크메르 역사에 전해오는 신성한 검의 전설이 있는 곳인데.
난 정말 모르는게 넘 많다.
chea가 내려준곳. 이곳이 동문인지 서문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건 뭐지? 뱀 모양이긴 한데... 분위기 오싹해지네.. 그래도 함 들이대야쥐?
열심히 찰칵! 찰칵!
어디가나 저 고프라가 있는군! 진짜 저거 만들기 힘들었겠다.
한참 걷다보니 보이는 건물. '뭐야... 검 모양 아니잖아?'
책을 보기전까지 난 건물이 검모양인줄만 알고 무자게 검의 모양을 찾아 다녔다.
(머리가 잘려 나간 상이 있다. 왜 그런진 모르지만 제대로 붙어있는 머리를 보지 못한것 같다.)
'이거 잘못온거 아닌가?' 들어올땐 뱀이 있고, 이젠 머리없는 상이 우리를 반기니...
거기에 건물이 왜 이렇게 우울하게 느껴지는걸까?
멀리서 사람들이 보인다. 점점 좁아지는 문.
우와 이거 사진에서 본거 같은데... 거기가 여기였다는 말인가?
우선 사진으로 담아보고 생각하자.
나중에 책에서 본 내용에 의하면 신성한 중앙 성소로 들어갈 때 혹은 왕을 접견하러 갈 때 복종과 존경의 의미로 머리를 숙여야한다는 것이였다.
여긴 목에 깁스한 사람도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숙여야한다.^^
안그럼 머리 깨진다.
한참을 들어왔는데 우띠 계속 머리만 숙이라하고 뭐야.. 도대체 중앙성소는 어디야?
난 중앙을 지나왔다는걸 모르고 혼자 투덜되니 벌써 지나왔다고 한다. 이런 바보~
이건 또 뭐야? ㅋㅋ 우연히 들리는 소리가 있다. 그것도 한국어로...
이건...음... 상상에...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가 힌트가 될라나?
(누군가가 우리 몰래 쉬아하고 간것 같다. 아니면? 왜 저기만 물이 있는거지?)
열심히 걷고 또 걷고... 어라 여기두 무자게 넓잖아. 아...힘들어.
내 눈에 띈 건물이 보인다..여긴가? 그래도 특이하네...
드디어 처음으로 보다. 건물을 먹어치운 나무의 모습. 아니 지붕인가?
대단한 나무다. 아직 따씨형제(?)를 보지 못해서 이것도 무지 신기했다.
미로처럼 여기저기 들어갔다 나왔다했다. 우리 정의의 용사님께서 찾아주신 곳.
드디어 검 모양의 건물을 찾았구나 했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검 모양이 아니였다.
그래서 책을 보기 시작... 아.. 난 지금까지 엉뚱한것만 찾아봤군!
그런데 건물이 좀 특이했다. 왠지 유럽풍이 느껴지는 곳이였다.
그럼 여긴 서양사람들이 묵었던 숙소?
"이쪽으로 올라와봐!" 뭐지... 날 부르는 소리..
열심히 용사님곁으로 가니 멋진 광경. 사진에서 본곳을 가리킨다.
사진에서 본 위치와 똑같은 위치였다. 앗싸! 나두 그럼 작품사진 함 찍어볼까나?
집에와서 확인한 결과... 작품사진 하나도 없다... 암울하다... ㅠ.ㅠ
나 다시 돌아갈래~~~
이곳에두 멋진 나무들이 많다. 사진 포인트 넘 많았다.
여기서 힘을 넘 많이 쏟았는지 다음 목적지로 가는 발걸음이 너무나도 무거웠다.
나 이젠 가기 싫은데 좀 쉬다가 천천히 가믄 안될까요?
그러나... 군대에서 행군도 하는데 이것도 못하냐는 핀잔... 에궁.
난 해군나와서 행군 안했는데...
땀으로 범벅된 나를 이끌고 간곳은 니악뽀안.
가는 도중 현지 닭들 발견... 난 무서움에 떨었다. 아띠... 내가 젤 무서워하는건데..
난 좀 희한하다. 새들이 무섭다. 특히 살아있는 닭이 내주변에 나타나면 식은땀을 흘린다.
새에 대해 안좋은 기억도 없는데 난 그냥 새(날개달린 짐승)가 무섭다.
앞만 보고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도착.
저 멀리서 관리원이 앉아서 쉬고 있다. 가보고는 싶었지만, 다리가 갈라면 너혼자 가라한다.
난 내 다리도 컨트롤 못하고 멀리서 그냥 주저 앉고 말았다.
잠시의 휴식... 그리도 또 강행군.
오후의 중간 종착지 따솜. 책에 보니 이런 말이 있었다. 아직도 기억하는걸 보니 여기 힘들었지만 좋았던것 같다.
따프롬의 동생이름은? 따솜이란다. 왜냐면 같은 따씨니까...
이곳은 그리 크지 않아서 좋았다. 그래도 지친 나에겐 한걸음이 천근만근이라서...
여기저기 둘러봐도 그냥 무너진 사원에 사람들이 별로 지나 다니지 않았다.
그냥 별로 볼것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안오는가 했는데. 왠걸...
오기전까지만해도 꼭 여기 가서 멋진 나무 사진으로 담아오기로 했던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용사님이 끝까지가야 그 나무가 있다는 말에 열심히 뛰어갔다.
날 보고 있는 그대는 누구인고?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책을 꺼내들어 대조해본결과 그얼굴이 그얼굴이다.
드디어 도착... 바로 여기에 이렇게 숨어 있었구만.
그냥 나 좀 편하라고 입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
오후들면 너무나도 지친다. 특히 첫날 이렇게 강행군하면... 나만 그런가?
"아무리 힘들다고해도 볼껀 꼭 보고 오자!!!"
내 머리속에서 이런말이 계속 맴돈다. ㅠ.ㅠ
이젠 드뎌 보고 싶었던 쁘레룹의 일몰과 밤문화(?)체험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