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베트남여행5- 따프롬을 덮친 나무들과 프놈바켕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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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베트남여행5- 따프롬을 덮친 나무들과 프놈바켕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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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베트남여행5- 따프롬을 덮친 나무의 반란과 프놈바켕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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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따솜”에 들렀는데 여러 문을 지나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승려들의 방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그리고 수백년 된 아름드리 나무며....

잠시 쉬는데 열 살도 안된 꼬마들이 피리며 각종 민예품을 사라고 졸라댄다. 집사람이 준비해 간 머리핀이며 고무줄을 나누어주니 순식간에 모여든다. “자기 동생 주어야하니 더 달라”고 말하는 아이의 영어 실력이 놀랍다. 이른바 생존영어이려니...

먹고 산다는 것이 이토록이나 무섭다. 그러나 영어로 말하는 한편으로 아이들의 표정과 모습은 천진난만해 보인다. 학교를 다니기는 하는 걸까?

어디에도 그늘이나 절박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이 이것이 생활인 모양이다. 집사람과 아이들이 사진을 찍는데 보인 표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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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솜 Ta Som : 수도승을 위한 승려원으로 첫 번째 고푸라를 통과해 들러가면 해자위에 큰뱀과 가루다로 장식된 다리가 나온다.

탑문의 사면체 보살상인 바이욘이 타프롬사원처럼 용수에 휘감긴 모습을 볼수 있다, 사면상이 새겨진 고푸라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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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로 돌아와 한국음식집 장원에 들렀는데 의외로 규모가 크다. 현지식 건물의

높은 천장과 꽃들이 아름다운 데 1인당 6$ 정도 한다.

여기 붙어 있는 앙드레 김 패션쇼는 입장료가 자그만치 500~1,000$ 이다!!!!!!!


핵실험 후라 그런지 “평양냉면집을 이용하지 말자”는 포스터가 “교민회 이름”으로 게시되어 있다.

순수한 뜻으로 했겠지만, 평소 손님 유치를 두고 경쟁관계임을 생각하면 주체가 교민회라는 것이 개운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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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샤워를 한 뒤에 차로 따프롬으로 향한다. 들어가는 길에 아리랑 연주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예의 지뢰로 인해 불구가 된 사람들이 앉아 있고 그 옆에서 현지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한국 관광객들이 기겁을 해서 멀리 피해가는 모습이 안쓰럽다. 그냥 덤덤히 지나갈수도 있겠고, 아니면 1$ 정도 줄 수도 있겠는 데.....

뒤쳐져서 살짝 1$ 내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 일행들도 어떻게 알고는 싫은 표정이 역력하다. 유럽에서도 길거리 연주자에게는 동전주기를 싫어하셨던 분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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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프롬”은 들은대로 거대한 나무가 바위 사원을 잠식하여 무느뜨리고 있는 중이다. 이건 나무 뿌리가 위에서 아래로 뻗어내려 왔음을 짐작하게 한다.

건물도 복잡하여 자칫하면 길을 잃을수도 있겠고 하여 일행을 챙기게 된다. 밤에 온다면 그 괴괴한 분위기에 귀신이 나올듯 무섭기도 하겠다.

이른바 자연과 인간의 전쟁으로 묘사한 사람들의 얘기가 전혀 과장이 아님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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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프롬 TAPROHM : 영화 툼레이더 촬영 장소로,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처음으로 건축함. 전성기에는 스님등 5,000여명이 상주했으며 500kg의 황금, 35개의 다이아몬드 및 4만개의 진주로 장식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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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양식으로 지었으며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새가 마무열매를 먹은후 씨앗이 배설물로 석조사원에 떨어져 자란 나무뿌리에 의해 건축물이 기이한 모양으로 변형되었으나 복원하지 않고 파괴되어 가는 모습 그대로 보여 주는데 기괴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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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스펑나무는 안이 비어 있어 땔감으로도 못 쓰고 건축물만 파괴한다. 반면에 이앵나무기름을 뽑아 호롱불에 쓰고 가구 제작이나 땔감나무로도 두루 쓰인다.

중앙회랑 남쪽과 북쪽에 새겨진 압사라들은 대단히 정교하며, 가운데 방에서는 가슴을 치면 한이 있는 사람은 그 메아리가 더 크게 울린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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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으로 빠져나와 차를 타고 일몰을 보러 프놈바켕으로 향하는데 북문으로 들어가 앙코르톰을 직선으로 관통한다.

남문을 빠져 나오기 전에 거목들이 늘어선 숲에서 원숭이들이 놀고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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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 밖에 무수히 많은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어 무슨 일인가 햇더니? 맙소사!!

이 인파가 모두 프놈바켕으로 올라가겠다는 거구나...


듣던대로 코끼리가 15$에 사람을 태우고 옆길로 우회하지만, 대개는 그냥 지름길로 걸어 올라가는데 사람들로 길이 미어터져 발걸음 내딛는 것도 여의치가 않다.

15분여를 걸어 올라가니 정상에 신전이 세워져 있는데 벌써 사람들로 콩나물 시루와 같은 모습이다.

이 곳 또한 경사가 가파르기 그지 없어 힘겹게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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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시원한데다 시야가 탁 트여서 멀리 숲과 평원이 일망무제로 펼쳐져 있어 잠시 숨을 고른다. 단지 사람들로 인산인해라는 것이 좀 거슬리지만...

예전에 앙코르인들은 여기에 올라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우주의 중심에 서 있다는 가슴 뿌듯한 자부심을 가진것은 아닐른지...

이윽고 해가 지면서 노을이 불타오르는데 오늘도 구름 때문에 완벽한 일몰을 보는것은 어려울 것 같다.

여긴 해가 져서 어두워지면 신전에서 내려가는 것이 예사일이 아닐것 같다. 대개는 같은 생각인지 70% 정도는 미리 하산을 하기 시작하는데 예의 단체관광객이 앞장을 선다.

그래도 끝까지 일몰의 마지막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는 굳은 결의를 가진 30%의 사람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신전을 지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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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예의 지뢰피해 불구자 중심의 악단이 음악을 연주하건만 전죄(?)가 있어 나도 고개를 돌린다.

그 수많은 구름같은 인파중 누구하나 지폐를 넣는 사람들이 없으니 저들도 이제는 그만 악단을 접어야 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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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바켕 PHNOME BAKHENG : 9세기 아소바르만 1세가 수도를 “룰루오스”에서 “야소다라푸라”(한 면이 4km에 이르는 성채 도시)로 옮기면서 메루산을 상징하는 중앙부의 산 정상에 축조해 신에게 바친 앙코르 최초의 사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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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으로 된 층단은 힌두신화의 인드라신의 7개 천국을 상징하며, 달의 4가지 모습(상현,보름,하현,그믐)에 음력 한 달인 27일을 곱한 108개의 탑을 배치하였다.

한 방향에서는 33개만 보이도록 한 것은 힌두교의 33신을 의미하며 각 층마다 선 12개의 탑 은 별자리(물고기자리 부터 물병자리 까지 12성도)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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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로 들어와 선배님이 과수원에 걸어둘 해먹을 사시겠다고 하여 “올드마켓”에 들렀다. 도로에 면한 가게에서 이것 저것 고르는데 가격은 5$로 적당한 것 같다.

7시가 넘어 밤이 되었기로 기사와 헤어져 지도를 보고 물어 물어 Pub Street 의 Red Piano 카페를 찾아 들어가는데 거리는 생각보다 짧다.

2층으로 올라가 음식을 시키니 4~5$ 정도 하는데 고추장을 꺼내 섞어서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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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Piano 카페 : 올드마켓 시장 옆 중심부에 있으며 툼레이더의 촬영팀이 자주 들렀던 곳으로 여주인공 안젤리나 졸리로 유명하나 복잡함, 타이거맥주 2$, 7시 이전에는 1$ 로 칠리소스 겻들인 감자 튀김이 괜찮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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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앨리즈맘 2008.03.29 02:43  
  같이 가신분들 좀 매정하신분들 이라고 추측이 가내여. 파리에 사는데 지하철이나 그런곳에서 연주 하시는분들은 생업인데.. 좀 주시지,,많이는 말고 즐겁게 음악들엇음 몇 쌍팀이라도 주면 좋을것 같아여..더구나 사회보장제도가 잘되어 잇을리 없는 나라에서 불구자인데..맘이 아리내여.. 개인적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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