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내게 준 선물 - 4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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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내게 준 선물 - 4탄

이리니 2 2859

4> 3월 18일(일) 정오 따프롬 뒷길


분명 따프롬에서 나왔는데.. 이상하다. 길을 잘못 들었나 보다.

거의 30분 이상을 걸어 나온 것 같은데 엉뚱한 길로 나와 버렸다. 아무래도 저기 걸려 있는 해먹과 그곳에 누워 있는 아저씨가 눈에 익다.


그래 따프롬으로 갈 때 차타고 지나가며 본 풍경이다. 이를 어쩔꼬. 결국은 억지로 오토바이를 섭외해 두명은 우리 기사를 데리러 가고 우린 한가로히, 그리고 더위에 지쳐 다리를 쭉 뻗고 길위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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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하루만에 이곳을 다 둘러보기에는 무리다. 앙코르톰의 남문을 들어가며 악신과 선신을 스르륵 눈으로 쓰다듬고 바욘상의 미소앞에서는 넋을 잃고 사진을 찍었다.


나름 한국에서부터 기대했던 연출 사진도 찍었는데... 건기 막바지라 그런지 사람도 너무 많고 왁자지껄해서인지 도통 신들의 정원에서 한가로히 거니는 유유자적한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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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놓칠세라 숙제검사 받듯 이곳 담당 직원(우리는 한 장소에 한명씩 우리끼리 돌아가며 가이드를 하기로 정해놓고 미리 공부를 했었다)의 설명을 샅샅이, 꼼꼼히 듣고 한국인 단체 관광객의 가이드 설명까지 짬짬이 곁들이며 바욘상을 필두로, 래퍼왕의 사원, 코끼리 테라스등을 다 돌아 오전의 마지막 코스인 따프롬에 도착한 것인데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길을 잃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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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도톰한 입술로 툼레이더를 찍었건 어쨌건 간에 내게는 역시나 자연이 주는 위대함으로 기억 되는 곳이 따프롬이다.


예전에 왔을때는 정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보며 다리쉼도 하곤 했는데 오전코스의 마지막이어서 인지 더위라도 먹은 듯 힘도 빠지고 다리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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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 숙소 도착, 아침식사
08시 - 앙코르톰 남문, 바욘사원, 바푸온, 코끼리 테라스,
래퍼왕의 사원, 피미니아나까스
11시 - 따프롬
12시 30분 - 점심(씨엠립 시내 어느 이름 모를 레스토랑)

(절대 기사가 안내해 주는 곳은 안가야지 하면서도 이날 너무 힘이 빠져서 결국은 기사가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가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우린 분명 식당이 많은 곳에 내려 달랬는데 어느 낯모를 식당앞에 내려주는 기사에게 단호하게 '노'라고 얘기할 용기가 없는 우리는 그냥 들어가 버렸는데 유럽인 단체 관광객 전용인듯 덥고 맛없고 식사는 아주아주 늦게 나오고..


에고 힘든 점심시간이였다. 조금만 참고 구시장에 가서 사먹을껄 하는 후회가 절로 나오는 이날 이었다)

1시 - 낮잠(1시부터 40분간 세상 모르고 잤다. 잠시 씻으려고 옷 갈아 입다가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 에구구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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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carbon 2007.04.09 22:30  
  참.... 짧군요.. 여행기가... 그래도 좋네요..
시골길 2007.04.09 22:31  
  야광팔찌..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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