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폴셍, 말레이시아에서 씨엠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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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폴셍, 말레이시아에서 씨엠립가기...

바이욘 아빠 0 2701

회사일로 말레이시아에 온김에 하루 휴가내고 2박3일 일정으로 앙코르왓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고 생각해 보니 하루쯤 더 있었음 좋았을걸 하는 아쉬운 생각도 있으나 정말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발은 11월 17일에 해서 19일에 말레이시아로 돌아왔는데 AirAsia 항공편으로 다녀왔습니다.

가기전에 태사랑에서 택시기사를 검색하다보니 폴셍이란 이름이 많이 나와 일단 여기서 메일 보냈는데 답이 없더라구요. 몇일 기다리다 전화해보니 미안하다고, 친구랑 술먹고 집에와서 메일 열다 잘못해서 지웠는데 지운편지함에도 없어서 답장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첨엔 좀 이사람 신용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했는데 막상 현지에서 만나보니 인상도 좋았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정말 이사람 만나서 여행이 잘 진행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택시 이용하실분은 꼭 연락해 보세요. 연락처와 이메일을 함께 올리려 찾다가 못찾아서...여기 쓰지는 못하는데 폴셍으로 검색하시면 여러분이 올려놓으셔서 금방 찾을수 있습니다. 저두 그렇게 찾았거든요.

저희는 집사람이 임신하여 택시를 이용하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툭툭이 얼마나 싼지 모르지만 길거리에서 먼지 먹어가면서 땡볕아래 툭툭타느니 택시가 어떨까 생각도 듭니다. 아시다시피 욜리더워서 택시타고 이동하는 중에 에어컨 바람 쐬는게 힘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씨엠립 도착은 낮 11시 반경이었는데 입국수속하고 비자만들고 호텔오니깐 12시가 좀 지났더라구요.

여기서 잠깐 비자비용 일인당 20불. 이거 낼때 좀 아깝습니다.

이때 사진 필요합니다. 사진없으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돈도 좀 드는거 같았습니다. 잊지 마세요. 사진은 나중에 유적입장권 살때도 필요합니다. 그러니 두장 준비하세요.

호텔까지 교통은 호텔 셔틀이 해줬는데 이건 호텔비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아, 호텔 2박과 쿠알라룸푸르에서 씨엠립까지 항공권 포함하여 2명이 약 3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에어 아시아 패키지로요...

폴셍은 호텔정문에서 1시반에 만나기로 미리 약속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제가 호텔도착하기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점심은 호텔에서 먹었는데 1인당 6-7불 정도...말레이시아 물가 생각하니 엄청 비싼건데 도착하자마자 지리도 모르고 어디 가기도 그렇고 해서 걍 먹었습니다. 

식사후 폴셍을 만나서 일정과 가격을 협의하였어요. 저희가 생각한 일정은,


첫날 오후 반데스레이, 푸놈바켄 일몰, 둘째날 타프롬, 앙코르 톰, 앙코르 왓, 새째날은 11시 비행기로 출발하므로 호텔서 휴식. 이렇게 잡았는데

폴셍은 첫날 오후 푸놈바켄 일몰대신 프레룩 일몰을 보자고 하더군요. 푸놈바켄이 등산이라 임산부인 아내가 힘들거 같다구요. 그리고 둘째날 타프롬, 프라칸을가고 오후에 앙코르 톰, 세째날 앙코르 왓을 가자고 제안하더군요.

이유는 프라칸은 한국 패키지여행에 빠져있는데 꽤 가볼만하고 대부분의 패키지가 오후에 앙코르 왓을 가기 때문에 새째날 오전이 오히려 좋을것 같다는 건데, 정말 말 듣길 잘 했습니다. 택시비는 첫날 일정은 오후에 시작하여 반이지만 거리가 멀어서 20불. 둘째날은 20불. 세째날은 좀 짧으니깐 15불. 총 55불.

솔직히 한국사람이 그렇게 많을지 몰랐습니다. 가는 곳마다 한국 패키지 관광객이 넘쳐나고, 뿐만아니라 엄청 시끄러운 중국사람,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온갖 곳에서 다 오는것 같더라구요..

첫날은 유적입장권을 사야됩니다. 저희는 3일치 40불 주고. 물론 사진도 필수입니다. 첫날 본 반데스 레이는 머리카락 없는 교수님이 극찬하여 뜬곳. 

그리고 나서 푸레룩으로 이동. 푸놈바켄 일몰이 어떤지 모르지만 푸레룩 일몰도 좋더라구요.  집사람이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장관까지....

첫날 저녁은 그 유명한 평양냉면을 먹었습니다. 솔직히 맛은 별루구 가격은 7불이나 하는....영....기대이하....서빙하는 북한 아가씨 분들이 노래, 연주, 춤 등을 공연하더라구요, 저녁 7시경에..한국에서 오신 패키지 관광객은 거기 다 모여 있더군요. 어림잡아 몇백명....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퍼주고 있는거야 라는 생각도 잠시 들더군요.

둘째날 아침 8시 일정을 시작하여 타프롬 보고 프라칸 보고 점심은 폴셍이 안내해 준 일본인이 열었다는 식당 '몰로뽀(오래된 나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구요)'에서 했습니다. 주 메뉴는 돈까스, 비후까스, 햄벅스테이크, 볶음국수...등...음식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습니다. 1-2불 정도. 저녁에는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럴만 했습니다.

점심후 앙코르 톰. 바이욘의 미소.......너무 인상적이었다고 했더니 폴셍이 임신한 집사람에게 나중에 애기나면 이름을 바이욘으로 지으라고...ㅋ 자기 집사람도 딸을 임신중이라고. 현재 아들 쌍둥이가 있다는 말까지.

저녁은 올드 마켓 근처의 '슾 드레곤'에서 샤브샤브 같은 슾을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 국물에 이것저것 넣어서 끓은담에 건져먹는데 우리 입맞에 잘 맞는거 같아요. 맥주도 한잔 곁들였는데 현지의 앙코르 맥주도 맛있습니다.
 
세째날. 시간이 빠듯할 듯하여 아침 7시에 일정을 시작하여 공항가기 전까지 헐래벌떡 뛰어다니면서 봤습니다. 정말 덥더라구요. 얼굴이 온통 땀범벅....옷은 물론 메고있던 배낭까지 홀랑 다 젖었어요. 정말 앙코르 왓은 3일은 봐야 구석구석 다 볼거 같아요. 규모도 그렇고 디테일도 그렇고...

그리고 정신없이 공항와서 수속하고 공항이용료 25불 내고..이건 정말 아깝더라구요. 생각해보면 비자 20불, 유적 입장료 3일치 40불, 공항이용료 25불. 요거만 없으면 정말 예산이 많이 절감 되었을텐데...

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그때를 생각해보니 정말 눈앞에 어른 거립니다.

하지만 안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호텔은 공무원이나 정부 고위관리가 소유하여 부를 독점하고 있고, 관리들은 뇌물을 받으며 민생을 나몰라하고, 어린아이들이 공예품을 파는 애처로운 모습, 삶의 무게가 무거운 사람들의 힘겨운 모습들....정말 많이 가슴아팠습니다. 나중에 폴생에게 택시비 줄때도 좀 더 넣었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어디선가 한국말을 배워 원달러를 외쳐대던 여자아이는 몇년 지나면 좀 생활이 나아지려나....
폴셍의 말로는 그러기는 어려울 거랍니다.
지도자가 정신을 차려야 된다고요...
자신을 불행한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도
 프랑스 미국등 서양 열강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공산화되어 제대로 말도 못하고 살기도 하고 이제는 택시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여 어디서 영어를 배웠냐고했더니 영어는 잘 못하고 오히려 불어를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건 제가 못해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ㅋ

처음에는 갖고간 현금이 얼마 없고 카드를 안받아서(호텔도 안되더라구요) 돈을 아끼려구 노력하였는데 생각해 보면 1달러가 우리나라 천원이고 10달러면 만원. 만원. 작은돈 아니지요. 하지만 그네들에게는 우리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정말 1달러에 목숨거는 아이들. 그래서 좀 기념품도 사갖고 왔습니다. 

누군가가 죽기전에 가보라고 한 곳...꼭 가보세요...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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